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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6화

검집 역시 간단한 대나무 통으로 만들어져 있었으며 마치 장작을 피울 때 쓰는 막대기처럼 단순해 보였다.

이런 검은 어린아이가 장난으로 쓰는 칼로도 못 쓸 정도였지만 지금 이 로자가 손에 들고 있었다.

로자를 모르는 사람이라면 그가 제정신이 아닌 줄 알았을 것이다. 허름한 칼을 들고 허세를 부리는 것처럼 보였지만 그를 아는 사람이라면 절대 그를 무시하지 못했다.

바로 이 순간, 로자의 몸에서 강력한 기운이 뿜어져 나오고 마치 거대한 검이 그 자리에 서 있는 것처럼 그의 전신에서 검기가 뿜어져 나와 쉽게 다가갈 수 없는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도현은 고개를 들어 지붕 위에 서 있는 허세를 부리는 남자를 바라보며 무심하게 말했다.

“안 피곤하냐? 높은 데 서 있으면 고수라도 되는 줄 알아? 네가 감히 나랑 검을 겨룬다고? 집에 가서 네 엄마한테 검이나 하나 제대로 사달라고 해라!”

이도현의 말에 잠시 전까지 침착했던 로자는 즉시 폭발했다.

아주 무례한 말이었다!

이놈은 정말 말을 제대로 할 줄 모르는 것인가? 어른을 공경하고 아이를 사랑해야 한다는 말도 모르는 건가! 어른을 존중하라는 걸 네 엄마가 안 가르쳤냐!

내가 이렇게 나이 먹었는데 네놈이 나한테 엄마 타령을 하다니! 네가 이렇게 예의가 없는데 네 엄마가 아시면 뭐라 하실까!

로자는 이도현의 무례한 말에 분노로 가득 차 눈빛이 차가워졌고 그 분노의 눈빛은 이도현을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싶은 마음으로 가득했다.

“이 건방진 놈! 네 입이 그렇게 더러운 걸 보니 네놈 어미의 발싸개라도 씹었느냐!너, 조금 배운 걸로 세상을 네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구나! 이 건방진 놈! 다음 생에는 좀 더 조용히 살아라! 명심해라! 널 죽이는 자는 바로 검치다!”

검치!

전설 속의 검을 다루는 강자! 그의 검술은 신의 경지에 도달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졌고 그는 이미 인간과 검이 하나가 된 경지에 이르렀다고 한다.

사람들은 그가 태어날 때 하늘에서 검기가 떨어져 그의 어머니의 배에 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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