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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화 그녀의 마음을 얻을 거야

권은우는 강윤아가 머뭇거리는 모습을 보며 말했다.

“여자는 자립해야 남에게 누를 끼치지 않고 살 수 있어요. 직업을 갖는 것이 그 첫걸음입니다. 윤아 씨, 함부로 자신을 비하하지 마세요. 전 사람을 보는 눈이 정확해요. 윤아 씨가 원한다면 분명히 사업에서 빛을 발할 수 있을 거예요.”

권은우의 확신에 찬 표정은 강윤아를 감동시켰다. 때문에 그녀는 더 이상 권은우의 제안을 거절할 수 없었다.

“좋아요. 한 번 도전해 보죠.”

강윤아가 말했다.

강윤아의 긍정적인 대답에 권은우는 만족스러운 듯 미소를 지었다. 강윤아는 그의 눈에서 번쩍이는 무언의 빛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윤아 씨께서 언제 시간이 날지 모르겠어요. 혹시 괜찮으시다면, 오늘 한 번 가보는 게 어때요? 어쨌든 일찍 취직할수록 좋은 거니까 말이에요. 그렇죠?”

권은우는 꽤 절박해 보였다.

지난번 송해나가 그녀에게 일자리를 소개해 준 적이 있었다. 하지만 불명확하게 해고된 이후로 강윤아는 취직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겨버렸었다. 조금 전도 차마 거절할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승낙한 것이다.

지금 권은우가 당장 회사로 데리고 가겠다고 하자, 아직 마음의 준비가 덜 되었다고 느낀 강윤아는 순식간에 걱정이 함께 몰려왔다. 게다가, 밖으로 나오기 전에 권재민이 밖에 오래 있으면 안 된다고 하기도 했었다.

권재민이 아침에 키스를 퍼부었던 것을 생각하자, 강윤아는 순식간에 얼굴이 달아오르는 것을 느꼈다. 괜히 얼굴이 빨개진 강윤아를 보며 권은우는 가볍게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윤아 씨, 왜 그래요? 왜 갑자기 얼굴이 이렇게 빨개진 거예요?”

그러자 강윤아는 깜짝 놀라 자신도 모르게 얼굴을 가리고는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아마 여기가 조금 더워서 그런 것 같아요. 참, 은우 씨. 제가 일이 있어서 지금 급히 돌아가야 해요. 아니면 다음에 다시 약속을 잡는 건 어때요?”

“좋아요. 그럼 내일 어때요?”

권은우는 잠시 생각하다가 다시 말했다.

그러자 강윤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내일도 시간이 있을 것 같다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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