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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1화

소유정은 바로 유진혁을 불러 함께 세인트존스의 뒤뜰에 가서 시설을 조사했다. 유진혁은 촬영하고 편집까지 하면서 그녀의 전속 사진사처럼 따라다녔다.

...

주현정이 퇴원하고 싶다고 떼를 쓰자, 유민정은 어떻게 할 수 없어 도아린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의사는 환자를 자극하지 말고 무리가 가지 않는 범위에서 하고 싶은 건 하게 하라고 당부했다.

결국, 도아린은 퇴원절차를 밟고 주현정을 저택으로 데려왔다.

주현정은 도아린이 주방에서 일하는 틈을 타 배건후에게 전화해서 집으로 오라고 불렀다.

배지유는 TV에서 손보미의 홍보 영상을 찾으려 이리저리 채널을 돌리다가 드디어 찾아냈다.

“엄마, 지유 언니는 스케줄이 그렇게 바쁜데도 병원에 가서 율이를 챙기고 있어요.”

배지유는 주현정의 팔을 잡고 애교를 부렸다.

“사실 인터넷에 떠도는 건 다 헛소문이에요. 지유 언니는 일도 열심히 하고 마음씨도 따뜻해요.”

도아린은 과일 차를 내오면서 그 얘기를 들었지만 못 들은 척했다.

주현정은 배지유의 손에서 리모컨을 빼앗아서 다른 채널로 돌렸다.

“아린아, 엄마가 생일 때 어떤 옷을 입으면 좋을까?”

“전에 어머님이랑 아버님이 함께 찍은 사진이 기억나는데 거기서는 어머님이 치파오를 입으셨던 것 같아요.”

도아린은 주현정에게 차를 따르며 말했다.

“아버님께 깜짝 이벤트로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요?”

배지유가 옆에서 비웃으며 말했다.

“엄마의 그 치파오는 해남에서 유명한 장인이 직접 만들어 준 건데, 그분은 이미 오래전에 돌아가셨어요. 그걸 어떻게 다시 만들 수 있겠어요?”

그러다가 배지유는 눈을 반짝이며 제안했다.

“새언니가 뛰어난 재단사 밑에서 일한다고 들었는데, 그 재단사에게 엄마 치파오를 맡기면 되잖아요. 그게 새언니가 엄마한테 효도하는 좋은 방법일 것 같은데요?”

손보미의 말을 들어보면 치마를 수선하는 작업도 몇억이 든다고 하는데 치파오 하나 맞추려면 엄청난 비용이 들 것이다.

돈에 인색한 도아린은 분명 돈을 쓰기 아까워할 것이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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