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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7장

가영이는 이태호가 몰래 물어볼 줄 생각도 못 했다. 하여 속으로 기뻐하며 말했다. "아유, 이 신의 님 같은 토호는 정말 돈도 많은데 이런 곳에 자주 와서 즐기세요. 돈 만 버느라 하지 마시고 돈 쓸 줄도 알아야죠."

가영이는 잠깐 있다가 또 말했다. "이 제왕각은 최소 소비가 3억 7천만 원이 넘는 룸이에요. 여기 술집 최소 주문이에요. 뭐 그래도 신의 님한테는 아무것도 아니죠. 여기 좀 비싼 술은 2천만 원씩 하는데 우리 대충 10병 정도 마시면 되겠어요. 몇억 쓰는 거 문제없죠?"

이태호는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래, 이 정도는 별로 많지 않지!"

이태호는 입으로는 그리 말해도 신민석이 두말 없이 제일 비싼 등급을 선택한 것은 그를 호구로 보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니 속으로는 불쾌했다.

하지만 상대방은 곧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게 될 것이다.

과연 이 룸은 확실히 넓었고 인테리어도 으리 번쩍했다.

이태호는 룸으로 들어간 후 앉아서 가타부타 말이 없었다.

그와 반대로 신민석은 자신이 한 턱 쏘는 것 마냥 다른 사람 보고 사양하지 말라는 둥 마음대로 주문해라는 둥 여간 열정적이지 않았다.

과연 두 남자는 사양하지 않고 한꺼번에 2억이 넘는 먹을거리와 술을 주문하고 나서 세 명의 미녀들더러 주문하라 했다.

미녀들이 주문하고 나서 신민석도 주문하고 나니 주문한 금액이 어느새 4억 6천만 원이 넘었다.

신민석은 주문을 끝내고 이태로 옆에 앉더니 그제야 메뉴 태블릿을 이태로한테 내밀며 말했다. "이 신의, 네 차례야, 마시고 싶은 거 있으면 마음껏 주문해. 마시다 남은 건 카운터에 저장하면 돼!"

이태호는 한번 힐끗 보더니 그제야 웃으며 말았다. "다들 주문했으니 나는 됐어요. 너무 많이 주문했다가 낭비하느라 하지 말고 다 마시고 모자라면 더 시켜요!"

"그래, 그래, 그럼 이걸로 됐고 술을 가져와!"

신민석은 메뉴 태블릿을 미녀 웨이터한테 주면서 말했다.

다른 미녀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도련님들, 여기 아직 술 따르는 아가씨도 있는데 몇 명 고르지 않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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