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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0장

신민석은 모든 것을 다 꿰뚫어 보는 것 마냥 웃으며 말했다. "미녀를 싫어하는 남자가 없고 물고기를 싫어하는 고양이가 없듯이 저 자식이 우리 앞에서 가식을 떠는 게 분명해. 허허, 지금 술도 꽤나 마셨겠다 세 명의 미녀랑 약속하고 호텔 간다 하지 않았어? 아까 나갈 때 가영이 허리를 안고 나갔잖아. 하하!"

백씨 성을 가진 남자는 그 말을 듣고 절로 머리를 끄덕였다. "맞는 말이야, 그 자한테 놓고 말하면 몇억은 많은 돈이 아니지, 더욱이 저녁에 몇몇 미녀랑 호텔에 간다 하니, 하하, 남자가 여색을 탐하지 않으면 이상한 거야!"

이태호는 부축을 받아 이내 대문 밖으로 나왔다. 그러고 허리를 곧게 펴더니 얼굴에 한 가닥의 미소를 띠었다.

"안, 안 취했네요!"

가영이는 깜짝 놀랐다. 그녀는 이태호가 취한 척하고 있을 줄 생각도 못 했다.

"허허, 이 정도의 술로 나를 취하 게 만들려고? 설령 번갈아 술을 권해도 너희들은 취해도 난 취하지 않아!"

이태호는 가소로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신민석 이 자식이 메뉴 고를 때 사정 봐주지 않더라, 할 수 없지. 계산은 신민석이 할 터이니!"

가영이는 입가에 경련을 일으키며 면전에 있는 이 사람이 이리 총명할 줄 생각도 못했다.

그녀는 잠시 생각하더니 그제야 이태호를 보고 말했다. "사실 신 도령은 이 신의님은 지갑 터는 건 물론이고 우리들 보고 신의님 등골을 빨아먹으라고 했어요!"

이태호는 이 말을 듣고 갑자기 미간을 찌푸렸다. "그래? 좀 재밌구나, 여기 너무 시끄러우니 나랑 같이 술집에서 나가서 얘기하자."

가연은 머리를 끄덕이며 이태호와 함께 술집을 나섰다.

밖으로 나간 후에야 이태호는 말했다. "말해봐, 신민석한테 또 무슨 꿍꿍이가 있는지? 선택 잘했어. 나한테 알려주면 너는 이득을 취할 것이고 알려주지 않으면 아무것도 못 가져!"

가연이는 알고 있었다. 이태호가 취한척 하고 있는 것은 이태호가 총명한 사람임을 말해주고 그녀도 이태호한테서 이득을 얻기 위해 알려주었다.

그녀는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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