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손자 신민석 즉 신씨 그룹의 사장도 이런 차를 타지 않는데, 어떻게 신영식과 소지민에게 이런 고급차 두 대를 사줄 수 있어요?모두가 알다시피, 왕사모님께서 절약정신이 강해 가족들에게도 인색한 편이고 돈은 산업을 발전시키고 확장하는데 써야 한다고 했지.소지민과 신수연 얼굴에 웃음이 갑자기 사라졌다.한참 후 소지민은 그제서야 어색하게 웃으며 "네, 이태호가 산 거예요. 총 세 대를 샀는데, 한 대는 그가 가져갔고 두 대를 우리한테 주었어요"라고 말했다."이태호!"이영호는 입을 커다랗게 벌리고 놀라서 일어났다. "말도 안 되죠?그가 산 거라고? 차 세 대의 값이 500만 위안이 되는데?그가 그렇게 많은 돈이 있을까?""그래요. 다 이영호가 산거에요!"신수연은 웃으면서"이영호는 수중에 돈이 있어요. 함께 감옥에 있던 어떤 고인이 그에게 돈을 주었다 던데 나는 잘 몰라요. 아마도 용로의 병을 치료 해줘서 용로가 그에게 돈을 주었을 거에요."라고 말했다.소지민은 "돈이 어디서 나오든 차를 사주면 기분이 좋지요.이렇게 좋은 차는 처음 타보네요."라고 말했다.이영호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어머님, 이 작은 돈에 눈이 멀어서는 안 됩니다. 어쨌든 저도 이씨 집안의 도련님입니다. 앞으로 신수민이 저에게 시집오면 어머님은 제 장모님이시잖아요. 신수민의 어머니는바로 저의 어머니입니다. 차를 사고 싶으면 말 한마디만 하세요. 바로 사줄 수 있어요. "이태호 때문에 화가 난 이영호는 큰소리를 치기 시작했다."아참. 그 얘기는 그만하고 이태호가 아무리 돈이 있다 해도 그건 작은 돈이라 우리 이씨 집안과는 비교할 수 없어요!이영호는 그제서야 무슨 생각이 나서 즉시 "신수민도 여러분들도 이태호라는 그놈에게 속았어요?"라고 말했다."거짓말하지 마세요? 이태호가 돈이 없다고요? 5천만 위안의 예물을 준다고 했는데 설마 나를 속인 걸까요?"속았다는 말을 듣자 소지민은 가장 먼저 이태호가 그녀에게 약속한 5천만 위안의 예물이 생각났고 화가 나서 이를 갈며 "이놈!"
"허허, 아버님, 그럴 리가 없어요. 여기 사진 있어요. 이것 보세요. 그들은 오늘도 집 보러 갔어요. 설마 이 사진이 가짜겠어요?"이영호는 이태호가 돈이 많다는 것을 듣고, 이태호는 기생오라비가 아니라 이태호가 그 여자를 스폰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 여자가 짧은 치마에 검정색 실크 양말을 신고, 섹시한 몸매를 가졌기에 어쩌면 그 여자가 바람피우는 걸 좋아하는 그런 여자일 수도 있다고 느꼈다.신영식은 믿을 수가 없었지만 사진을 보았다.한참을 바라보다가 신영식은 눈살을 찌푸렸다. 그들은 팔짱도 안 끼고, 껴안지도 않았는데, 허허, 이씨 도련님, 쓸데없는 상상을 한 거 아니에요?"이영호는 "내가 쓰데없는 상상을 한거라고요?내가 보기에 여러분들이 어리석은 것 같아요. 이 여자가 입고 있는 화려한 옷차림을 보면, 딱 봐도 착한 여자는 아닌게 틀림없어요. 이태호와 한통속일 거에요!"라고 말했다.그리고 "이영호는 분명히 돈이 좀 있어서 집을 샀는데, 아마 이 여자에게 주려고 했을 거예요. 이런 사실을 신수민은 모를거에요."라고 덧붙였다."이태호, 정말 나쁜 놈이네. 우리 언니가 오랫동안 그를 기다렸는데, 그가 만약 우리 언니를 버린다면 화나서 죽겠는데? 우리 언니 몰래 이런 여자랑 사귄다니!"신수연은 이를 악물고 씩씩거리며 말했다.그녀가 보기에 이태호와 그 여자는 얼굴에 웃음을 띠고 있어 한눈에 봐도 아주 친한 사이 같았고 문제가 있을 것이라 단정했다.소지민도 "이태호가 감옥에 갇힌 후, 그 집 친척들은 그와 거의 왕래하지 않았고, 어떤 지인들은 그와 관계를 끊고 싶어해요. 설마 그가 정말 우리 수민이 몰래 다른 여자를 찾는 건 아니겠지? 만약 그렇다면, 나 소지민 그를 가만두지 않을 거에요."라고 말했다.신수연은 "엄마, 이태호에게 전화해서 물어봐요. 지금 증거가 확실하니 그가 어떻게 설명하는지 보게."라고 말했다."그래, 그래, 그래, 그가 뭐라고 하는지 보자!"소지민은 즉시 휴대전화를 들고 전화 걸 준비를 했다.그러나 이영호는 "안 돼
옛말에 남자는 갑자기 돈이 많아지면 나쁘게 변한다고 설마 이태호도 그렇게 변한건가? 수 년을 온갖 비아냥과 멸시를 견뎌 가며 그의 옆을 지켰는데, 어떻게 돈이 좀 생겼다고 밖에서 바람을 피울 수가 있는 거지?생각에 잠겨 있던 신수민은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 "아니야, 그럴리가 없을 거야, 너희들이 잘못 본 거 아니야?"이영호가 들고 있는 사진에 이태호와 다른 여인이 같이 침대에 누워 있는 모습이 담겨 있을 까 신수민은 얼굴이 하얗게 질려 있었다."수민아, 이 여자 스타킹에 미니스커트까지 챙겨 입은 걸 보니 만만한 상대는 아닌 거 같애, 너 전에 이 여자 본 적 있어? 이태호 감옥살이 마치고 만난 사람들 몇몇 되지 않잖아, 지금 이 사진에 있는 이 여자 바람 피우는 상대 아니면 대체 누군데?"이영호는 전화를 손에 들고 신수민에게 다가가 사진을 보여 주었다.신수민은 이태호가 혹시나 정말 친구들이 말하는 그런 배은망덕한 놈일 까봐 사진을 확인할 수가 없었다.이게 다 진실이라면 그녀가 바친 청춘은 누가 보상해 주겠는가?그래도 그녀는 이를 악물고 결정을 내렸다.사진을 확인하고 나니 그제야 안도의 한 숨을 내쉬었다.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소지민과 신수연을 흘기며 말했다. "엄마, 다들 무슨 잡생각들 하시는 거예요? 침대에서 뒹구는 사진도 아니고 그냥 길가에서 얘기하는 것뿐인데 무슨 상상을 하고 계시는 거예요? 놀라서 심장이 튀어 나오는 줄 알았잖아요!""아니 그래도, 웬 여자가 스타킹을 입고 얘기를 하고 있으니까."이영호는 포기하지 않고 말을 덧붙였다. "그 뿐만이 아니야, 아까 둘이 부동산 분양 사무실에서 걸어 나오고 있었어, 내가 볼 땐 이태호가 그 여자를 스폰하는 거 맞아, 집 선물하려고 들렸을 거야."신수민은 그제야 해명하기 시작했다. "도련님, 오해세요, 저 여자분 아는 분이에요, 도련님이 생각하는 그런 분이 아니라 이태호의 사촌 누나 되시는 분이세요, 이태호 집안이 큰 타격을 입은 요 몇 년동안 곳곳에서 돈을 빌려 많이 도와 주셨어요, 그
이영호는 떠나가는 신수민의 뒷모습을 멍하니 바라 보고만 있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정신을 차리고 보니 신수민은 시야에서 사라져 버렸다.이 상황이 믿을 수 없다는 듯이 그는 고개를 저으며 소지민을 향해 물었다. "어머님, 방금 수민이 하는 얘기 무슨 뜻이에요? 설마 아버님 어머님, 이태호를 신랑감으로 받아 들이신거예요? 왕사모님도 허락하신 거예요? 왜요?"이영호에게 사실을 얘기하는 게 맞다고 여긴 소지민은 미간을 찌푸리며 답했다. "도련님, 그만 포기하세요, 명색의 이씨 가문의 도련님이신데 저의 수민이보다 더 훌륭한 여인을 만나시는 게 순리세요, 안 그래요?"잠시 머뭇거리다 그녀는 말을 덧붙였다. "사실 처음엔 이태호를 받아 들일 수가 없었어요. 감옥살이 했던 놈이기도 하고 백수에 돈도 세력도 없는데 수민의 신랑이라니 턱도 없는 소리였어요. 게다가 지난번 하현우 결혼식장을 난리법석하게 만들어 놓았을 때도 저희는 그저 지켜만 보고 있었잖아요.""그럼 지금은 왜 허락하는 건데?"침울해진 이씨 도련님은 기분이 매우 언짢았다. 소지민은 그 전에 신수민을 잘 설득해 보겠다며 선물도 덥석 받아 가더만이제는 이태호를 그냥 인정해 버리다니소지민은 말을 이어 나갔다. "이태호와 소민이가 낳은 딸아이가 이젠 이렇게 커 버렸으니 어쩔 수가 없었어, 거기에다 명의로 유명해 지고 이제는 백 오십 억, 백 칠십 억 원에 달하는 단독 별장까지 소유하고 있잖아, 결혼하게 되면 예물로 구십 억 원을 주기로 약속도 했거든, 제일 중요한 건 우리 소민을 많이 아껴주기도 하고, 며칠 전에 우리한테 자동차도 하나 선물 해 줬어.""설마 구십 억 원 예물을 준다는 거 믿어요?"이영호는 말문이 막혔다. "그 놈 사기 치는 거예요."소지민은 답했다. "내가 이태호가 하는 말은 안 믿어도 우리 소민이가 하는 말을 안 믿겠어요? 우리 소민이 이태호가 예물을 줄 거라고 신신당부까지 했었어요. 지금 우리 집안이 이태호에게 부탁할 일도 있고 하니 왕사모님도 이미 결정하신 일이기도 하고요, 게다가
말을 마친 이영호는 잠시 화를 억누르고 물었다. "잠깐만, 방금 뭐라고 했어? 신씨 집안이 이태호한테 부탁할 일이 있다고? 혹시 왕사모님이 많이 위중하셔서 그 놈 아니면 살아날 수 없는 뭐 그런 상황인거야?"소지민은 답했다. "그건 아니에요, 그런 일은 없어요, 저희 할머님 아직 정정하세요, 소요 지역 프로젝트라고 들어 보셨죠? 이태호가 용 어르신과 깊은 사이라고 하니 저희를 도와 용 어르신한테 말씀 드리고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얻을 수 있다고 했어요."이영호는 낯빛을 흐리며 말했다. "지난 번 그 놈이 어르신을 구해 준 보답으로 어르신이 별장 하나 주긴 했었지, 돈도 줬을 테고, 안 그러면 무슨 돈으로 너희들한테 자동차를 선물할 수 있겠어? 근데 그만하면 목숨값으로 다 갚은 거 아닌가? 사람이 무슨 욕심이 그렇게 많아, 내가 생각하기엔 어르신이 도와줄 것 같진 않거든."말을 하면 할수록 이영호는 화가 치밀었다. "너무 뻔뻔한거 아니야? 딱 한 번 도와준 걸 가지고 평생 호의를 베풀라는 거야 뭐야? 어르신도 주제 파악도 못 하는 그런 놈을 예뻐하진 않을 거야.""맞아요, 그렇겠죠, 문제는 사모님도 지금은 이태호한테 부탁하는 수 밖에 없거든요, 우리 모두 이태호만 믿고 기다리는 중이고요."소지민은 이태호를 바라 보곤 살짝 떠 보았다. "도련님, 잘 생각해 보세요, 도련님하고 저희 수민이 친구로 지내도 좋은 거 아니에요?""그건 절대로 용납 못 해."이영호는 그 말 한마디만 던지고 홧김에 성큼성큼 밖으로 나갔다.차에 앉아 고민 끝에 그는 하현우와 몇몇 친구들에게 전화를 걸었다. "밥 먹었어? 지금 갈 테니까 같이 먹어."전화를 끊고 이영호는 재차 호텔로 돌아왔다."도련님, 일은 잘 해결됐어요?"이영호가 오는 걸 확인한 정희주는 기대에 찬 눈빛으로 물었다.하동현은 재빠르게 와인 한 잔을 따르고 이영호에게 건넸다. "무조건 잘 해결됐을거야, 우리가 보낸 사진에 도련님이 직접 찾아가 이태호의 민낯을 보여 줬으니 어떻게 실패할 수 있겠어? 도련님,
오늘을 통해 이영호는 소지민과 신수연의 도움으로 신수민을 설득하는 것은 너무나도 불가능하다는 걸 알았다.더구나 신 씨 집안은 용 씨 집안과 친해지려고 이태호를 통해 어르신의 환심을 사려 했다.오늘 신수민도 추호의 망설임 없이 그에게 어떠한 기회도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그러한즉 신수민을 얻으려면 이태호를 죽이는 방법밖에 없다는 것을 스스로 믿어 의심치 않았어야 했다.오직 이태호가 죽어야만 신수민이 슬퍼하는 틈을 타서 관심해 주면 신수민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이 말을 들은 서문옥, 하현우, 정희주 세 사람은 훨씬 전부터 이태호를 죽이려고 별렀지만 그럴 능력이 없던 참인지라 속으로 몹시 기뻐했다.그들이 이영호를 찾아온 목적은 바로 이 씨 가문 도련님의 손을 빌려 이태호를 죽이는 것이고 그래야만 그들이 마음이 통쾌해질 수 있었다."도련님 말씀이 맞습니다. 이태호가 사라지면 모든 것이 다 풀립니다. 그때 가면 심수민도 영락없이 도련님을 좋아할 겁니다!"하현우는 대뜸 웃으며 말했다.정희주도 한마디 보탰다. "여자는 여자가 안다고 심수민이 이태호를 선택한 이유는 제가 보기엔 아마 그녀 딸 때문입니다. 더욱이 그들은 단지 하룻밤 관계를 가져서 아이가 생긴 것이니 결코 깊은 감정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태호가 죽으면 심수민도 다른 선택 여지가 없고 설령 있다 해도 도련님이 최고의 선택이 될 겁니다!"하현우는 머리를 끄덕이며 말했다. "아무렴요, 도련님은 이 씨 가문 외아들로서 멀지 않아 계승자가 될 것이고 게다가 인물이 훤하고 기품이 우아하니 이태호가 없다면 아무리 바보라 해도 도련님을 택할 것입니다."이 도령은 잠시 생각하더니 또 말했다. "하지만 이런 일은 대놓고 하면 안 돼, 그렇지 않으면 심수민이 내가 한 짓을 알고 그때 가서 설사 이태호 그 자식을 죽인다 해도 나는 그녀의 마음을 얻을 수 없어. 그러니 킬러의 손을 빌려야 해!""킬러 말입니까?"하현우는 멍 때리다가 이내 눈을 번쩍 뜨며 물었다. "도련님이 킬러들 하고도 아는 사이입니
하지만 이영호는 차가운 얼굴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4억이요? 그렇게 비싸요?"하현우는 아직 킬러 조직을 접해 본 적이 없고 그 시세도 모른다. 하지만 킬러 한 명 정도 청하는 것이야 몇천만 원이면 된다 생각했는데 4억이라 하니 실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우물 안 개구리 같으니라고 잘 들어! 40억이야!"이영호는 귀찮은 표정으로 하현우를 쳐다보더니 그제서야 말했다. "세 개 별 킬러의 전투력은 보통 사람이 비길 수 있는 게 아니야, 그 정도면 다 대단한 무술인들인데 그래도 비싸다고 생각할 거야?""그래도 좀 비싼 거 아닌가요?"만약 그게 진짜로 40억이라면 하현우와 함께 부담해야 할 금액이 20억이 된다고 생각하니 서문옥은 저도 모르게 미간이 찌푸려졌다.그녀가 아무리 명문가의 따님이라도 이만한 액수는 정말로 너무 많은 것 같았다.하현우 역시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 "도련님, 아시다시피 우리 집은 보통 부자일 뿐 명문가도 아닌데 너무 비쌉니다. 좀 저렴한 비용이 드는 건 없습니까?"이영호는 표정이 어두워지더니 담담하게 말했다. "두 개 별 킬러 정도면 저렴한데 10억쯤 돼. 다만 세 개 별 킬러에 비해 실력이 떨어지니 잘 생각해 봐!"하현우와 서문옥은 서로 눈길을 마주치더니 약속이나 한 듯이 고개를 끄덕이었다.하현우가 입을 열었다. "두 개 별이요, 제 생각에는 그래도 10억 정도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저랑 문옥 씨가 한 사람당 5만씩 내면 되겠습니다!""현우 씨야 말로 멍청하게 딱 5만 같네요!"서문옥은 이 말을 듣고 하현우를 매섭게 쏘아보며 이 자식이 입은 잘도 달렸는데 말은 왜 이따위로 하는가 생각했다."죄송합니다, 그게 아니라 5억이라 말한다는게!"하현우는 멋쩍게 웃으며 말했다."자, 자, 이따가 내가 돌아가서 경호원 보고 연락을 도와달라 하겠어. 이삼일 후에 이태호 그 자식 시체가 거리에 널브러져 있을 테니 우리끼리 축하합시다!"이영호가 일어서자 다들 재빨리 다시 잔을 부딪쳤다.식사를 다 마칠 즈음 하현우는 전
이영호는 그녀의 얼굴이 붉어지는 것을 보고 더욱 마음이 움직였다.정희주를 놓고 말한다면 심수민만큼 이쁜 건 아니지만 곡선미가 흘러넘치는 몸매 하나는 인정해 줘야 했다.이영호는 야릇하게 웃으며 말했다. "허허, 주희 씨, 두세 살 어린애도 아니고 알면서 왜 그래요? 걱정 마요, 하현우한테는 꼭 비밀로 할 테니까요.""이, 이러시면 곤란해요, 도련님, 제가 보기엔 그만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저 그런 사람 아니에요!"정희주는 이영호의 잘 생긴 옆모습을 보고 다시 며칠 동안 제구실 한번 못하고 한동안 쾌락도 안겨주지 못한 하현우를 떠올리니 마음속에서는 들끓는 무언가가 꿈틀거렸다.하지만 상대방이 자신을 쉬운 여자로 여길까 봐 겉으로는 조신하는 척 거절 한 것이다.몸을 꼬는 상대방의 모습을 보고 이영호는 그녀가 일부러 조신하는 척한다는 걸 알아차리고 차 시동을 걸며 말했다. "요 근처에 괜찮은 5성급 호텔이 있는데 듣자 하니 그곳 침대가 아주 편하다네요. 제가 구경시켜 드릴게요......""도련님......"정희주는 눈살을 찌푸렸지만 전혀 거절하지 않았다.얼마 안 되어 차는 어느 고급 호텔에 도착했고 이영호는 정희주를 이끌고 안으로 들어갔다.방을 하나 잡은 후 이영호는 정희주를 데리고 엘리베이터를 탔다."도련님, 이러면 안 되는 거죠? 만약 하현우한테 들키기라도 한다면 그 사람이 저를 가만두지 않을 거예요! 결코 만만치 않은 사람이니까요!"정희주는 여전히 난처한 표정을 지었고 방문 앞에 다다라서도 들어가기 싫은 내색을 냈다.이영호는 속으로 냉소를 지으며 '이 여자가 여기까지 들어와서도 일부러 싫은 티를 내네' 라고 생각했다.만약 상대방이 정말 내키지 않는다면 그를 따라 호텔까지 올 수 없고 더욱이 계단을 올라 떡하니 방문 앞까지 왔는데도 이런 수작을 부리다니 이 여자 정말 내숭덩어리 라고 해도 손색이 없었다.그리고 정주희가 애당초 이태호 몰래 하현우를 만나지 않았던가? 그런데 지금 와서 온갖 청순한 척 하다니. 속으로는 그녀를 경멸하기가 그
육성훈은 마도 수사가 이태호와 싸우게 된 이유를 모르겠지만 이태호가 죽고 자신 마음속의 원한을 풀 수만 있다면 그는 주용수를 전폭적으로 지지할 생각이었다.옆에 있는 풍민국은 표정이 일그러진 육성훈을 보자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사실 일찍이 성공 전장에 들어가기 전에 풍민국은 이미 마음의 준비를 하였다. 신소문의 7급 단약 파경단은 그리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그러나 정말 이태호와 마주하려고 할 때 풍민국은 여전히 지레 겁을 먹었다. 왜냐하면 지난번에 창망산맥에서 이화 성왕의 유물을 쟁탈할 때 이태호가 그에게 심각한 두려움과 깊은 인상을 남겨주었기 때문이었다.이태호가 3급 성자 경지의 내공으로 5급 성자급 수사와 맞서 싸운 것을 본 그는 더욱 놀라워했다.그는 은근히 불안한 느낌이 들었다.‘설마 그놈이 싸워서 이기는 것이 아닐까? 말도 안 돼! 그럴 리가 없어!’그런 가능성을 생각하자 그는 연신 머리를 가로저으면서 쓸데없는 생각을 한 것이라고 부정했다.이태호가 아무리 강해도 상대방은 5급 성자 경지의 고수였다.같은 시각에 이태호와 주용수의 전투는 성공 전장 내부에서 작지 않은 파문을 일으켰다.전투 장소를 중심으로 천리 이내의 구역 내에서 전투의 기운을 느낀 사람들은 잇달아 달려왔다.이 별하늘 구역은 아직 성공 전장 외곽에 위치해 있고 주변이 비교적 황량해서 이 부근에 있는 자들은 거의 5급 성자 경지를 넘지 못했다.몰래 전투를 구경하고 있는 사람들 중에 건주와 나주에서 온 마도 수사들도 있는데 한눈에 주용수를 알아챘다.“쯧, 황천성지의 여섯 번째 진전 제자 주용수이잖아.”“맞은 편에서 최상급 영보를 사용한 자가 전에 심씨 가문의 심무영을 이긴 자인가?”“저자는 이기기가 힘들겠군. 주용수는 황천성지의 여섯 번째 진전 제자이고 4급 성자 경지 때 5급 경지의 흉수를 격살한 적이 있었어.”“황천성지 제자의 실력은 절대로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할 거야. 최상급 영보를 가졌더라도 아마 맞서기 힘들걸.”“...”이 싸움을
육성훈은 천교의 싸움에 말려들까 봐 걱정했다.마침 육성훈이 신식을 거두려고 할 때, 이 미약한 전투의 파동에서 익숙한 기운을 느꼈다.그가 잠시 골똘히 생각하자 누구의 기운인지 생각났다.‘이... 이건 이태호와 다른 사람이 싸우고 있는 건가?’그는 이태호의 기운에 익숙했다. 그것은 성공 전장에 들어오기 전에 이미 이태호와 맞서 싸운 적이 있기 때문이었다.비록 그는 싸움에서 밀렸지만 이태호의 기운을 잊을 수 없었다.그리고 그가 성공 전장에 들어온 목적이 바로 이태호를 제거하는 것이 아니었는가?여기까지 생각한 육성훈의 눈에서 불시에 얼음장처럼 차가운 섬뜩한 빛을 내뿜었다.그는 옆에서 조마조마하고 있는 풍민국을 바라보면서 담담하게 말했다.“천리 밖에서 이태호가 다른 사람과 싸우고 있어!”풍민국은 그의 말을 듣자 안색이 확 변하더니 이를 악물고 말했다.“육 소주, 우리 먼저 성공 전장의 깊숙한 곳으로 갑시다. 지금 이태호의 전투력이 우리보다 높으니 이태호와 싸우는 사람도 틀림없이 우리보다 강할 겁니다. 지금 찾아가면 아마 봉변을 당할 수도...”성공 전장에 들어온 후부터 풍민국은 이곳의 잔혹함을 느낄 수 있었다.그는 성공 거수가 한입에 내공이 자기보다 강한 천교를 삼킨 것을 직접 보았고 자기도 거수에게 잡아먹힐 뻔했다.그래서 지금 그는 자신의 목숨을 지극히 아꼈다.풍민국이 죽을까 봐 안절부절못하는 꼴을 보자 육성훈은 저도 모르게 한숨을 내쉬었다.그는 풍민국 같은 도움이 안 되는 짐덩이를 데리고 다니는 것이 골치가 아팠다.육무겸은 아들 육성훈이 성공 전장에서 조력자가 없을까 봐 파경단을 풍씨 가문에 주고 풍민수가 성자 경지로 돌파할 수 있도록 하였다.하지만 성공 전장에서 1급 성자 경지의 수사가 줄 수 있는 도움은 미미했다.성공 전장에 들어온 후부터 여태까지 위험한 상황에 부닥칠 때마다 풍민국은 먼저 육성훈의 뒤에 숨었다.지금 이태호를 제거했다면 그는 벌써 풍민국을 죽여버렸다.풍민국이 죽을까 봐 겁먹은 모습을 보자 육성훈의 안색이 한
주용수가 신통력을 발동하면서 덮쳐온 것을 본 이태호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그는 영보를 꺼낸 후 두 손으로 재빠르게 결인을 하였다. 그러자 상고시대의 신산과 같은 현황봉은 흐르는 빛으로 변해서 스쳐 지나가는 허공을 부숴버렸고 수많은 강풍(罡風)을 불러일으켰으며 무시무시한 기운을 지니고 곧바로 주용수를 향해 내리쳤다.“쾅!”수많은 검은 빛이 현황봉과 부딪히자 바로 불빛으로 변해서 사라졌다.공포스러운 충격파는 주변 수 리의 범위 내에 있는 모든 물질을 순식간에 붕괴시켰고 허무한 공간으로 만들어버렸다.전투의 여파는 잔잔한 물결처럼 수천 리 밖으로 퍼져나갔다.한편, 주용수는 이태호가 현황봉을 꺼낸 후 실력이 크게 상승하여 자신이 5급 성자 경지일지라도 우위를 점할 수 없다는 것을 느꼈다.하지만 그는 원망하기는커녕 오히려 놀라우면서 속으로 흥분하였다.그가 보기엔 이태호는 이 최상급 영보 덕분에 3급 성자 경지의 내공으로 자신과 막상막하로 싸울 수 있다는 것이었다.일반 상급 영보라면 절대로 3급 성자급 수사가 5급 성자급 수사와 맞서 싸울 때 밀리지 않게 할 수 없었다.성자 경지로 돌파한 후 작은 경지 간의 격차는 천연의 참호처럼 넘을 수 없는 것이었다.게다가 이태호는 고작 3급 성자 경지에 불과했다.물론 성공 전장에 들어올 수 있는 사람은 모두 창란 세계의 각 세력과 종문의 천교들이고 같은 경지에서 무적하거나 경지를 뛰어넘은 상대와 싸울 수 있는 존재였다.하지만 이태호는 자신과 두 경지의 차이가 있기에 법력이든 수련해 낸 천지의 힘이든 같이 논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싸울수록 주용수는 더욱 흥분했고 최상급 영보 이화 현황봉을 갖고 싶은 욕망도 더욱 강렬해졌다....이와 동시에, 천리 밖에 떨어진 별하늘에 있는 어떤 소형 운석띠에서 청색 장삼을 입고 풍류스러운 공자의 차림새에 장엄한 기운을 내뿜은 청년은 소형 운석띠에서 탐색하고 있었다.그의 옆에 있는 내공이 1급 성자 경지 초기인 청년이 아첨하는 표정을 지으면서 천천히 말했다.“육 소주,
주용수가 서혼골편을 꺼내자마자 수많은 절망적인 울부짖은 소리가 들려왔고 살기(煞氣)가 채찍의 주변을 맴돌았다.그는 매섭게 이태호를 향해 채찍을 휘두르자 채찍에서 수많은 살기와 마기가 섞여서 이루어진 비명이 불시에 수 리 밖으로 울려 퍼졌다.어마어마한 살기는 주변의 별하늘을 뒤틀어지게 했고 허공을 갈기갈기 찢었다.“치르륵!”급속히 허공을 가르는 소리가 울린 후 주용수가 들고 있는 서혼골편에서 곧바로 높이가 천 장에 이르는 검은 빛을 내리찍었다.이 검은 빛은 물통처럼 굵고 위에 원혼의 울부짖은 소리로 가득해서 무서운 파멸적인 기운을 내뿜었다.검은 빛은 지극히 빠른 속도로 백 장의 거리를 지나서 마치 종잇장을 자르는 칼처럼 공간을 쉽게 갈랐다. 주변의 공간이 뒤흔들었고 검은 빛이 스쳐 지나면서 칠흑 같은 허공의 틈새가 생겼다.덮쳐온 검은 빛에서 발산한 팽배한 기운을 느낀 이태호는 안색이 어두워졌고 그의 단전 내에 있는 천지의 영기는 빠르게 끓어오르면서 사지로 퍼졌다.천지의 영기가 발동되면서 그의 기혈은 뜨거운 태양처럼 팽배해졌고 체내의 혈액은 천둥 같은 굉음을 터뜨리면서 빠르게 흘렀다.온몸의 세포들이 성스러운 빛을 발산하고 있는 이태호는 한순간에 천계에서 내려온 신선처럼 온몸에서 신성한 빛으로 반짝거렸다.이태호는 자기 몸에 곧 떨어진 검은 빛을 보고 번쩍 손을 들고 주먹을 내던지자 주먹은 눈부신 태양처럼 매우 밝은 빛을 발산하였다.광명이 어두움을 내쫓는 것처럼 태양처럼 눈부신 주먹의 빛은 주용수가 내리찍은 어두운 채찍의 빛을 순식간에 깨뜨리고 흩어지게 하였다.“콰르릉!”둔탁한 폭발음과 함께 한 줄기의 불빛이 하늘로 치솟아 올랐고 격렬한 충격파가 별하늘에서 잔물결 같은 파문을 일으켰다.자신의 공격이 또 실패한 것을 본 주용수는 마음속으로 불길이 타오르기 시작했다. 그는 채찍을 꽉 잡고 이태호를 향해 날아갔다.“네놈이 내 공격을 몇 번 더 받을 수 있는지 보자고!”그는 대성일갈하면서 다시 은은하고 어두운 빛을 발산한 채찍을 매섭게 내리찍었다
이태호의 단호한 말투는 귀청을 때리는 천둥소리처럼 별하늘에 울려 퍼졌다.그가 내뿜은 3급 성자 경지의 기운은 끊임없이 주변의 공간을 찢었고 수많은 구천강풍이 휘몰아쳤다.주용수는 이태호의 말을 듣고 얼굴이 굳어졌다가 이내 비아냥거리는 미소를 지었다.그가 보기엔 3급 성자 경지는 손쉽게 깔아뭉갤 수 있는 개미에 불과했다.그는 황천성지의 천교이고 진전 제자이며 뛰어난 마공을 연마했고 전투력은 6급 성자 경지에 가까웠다.심씨 가문의 심무영이 자기와 만나도 공손한 태도를 취해야 했다. 마도 수사는 정도 수사와 달랐다.마도 공법은 초기에 내공을 빨리 쌓을 수 있었다. 사람의 정혈을 삼키거나 영혼을 빨아먹거나 어두운 기운을 잠식하는 기괴하고 다양한 술법을 사용할 수 있어서 같은 경지의 수사는 자칫하면 중상을 입게 된다.그래서 지금 이태호는 이미 주용수에게 사형선고를 받은 셈이었다.“영보를 내놓기 싫다면 내가 스스로 챙길 수밖에 없지.”주용수는 거만한 말투로 말했다.그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온몸을 감도는 검은 마기는 갑자기 살아난 것처럼 산악처럼 광대해졌다.검은 마기는 별하늘에서 감돌면서 뒤엉켰고 영혼의 울음소리가 은은히 들렸다. 같은 시각에 주용수가 발산한 5급 성자 경지의 기운은 주변의 별하늘을 뒤흔들었다.그가 주먹을 휘두르자 주변을 맴돌던 마기가 순식간에 들끓어 오르면서 입을 시뻘겋게 쩍 벌린 검은 해골로 변해서 천지를 파멸시키려는 듯한 기세를 휘몰고 거세게 이태호를 향해 덮쳤다.주용수가 공격한 것을 본 이태호는 눈에서 섬광이 번쩍거리면서 망설임 없이 청광순으로 앞을 막았다.다음 순간, 청광순에서 수많은 푸른빛을 발산하면서 빠르게 그의 주위에 광막 보호캡을 형성했다. 보호캡이 막 형성된 순간, 입을 시뻘겋게 쩍 벌린 검은 해골이 매섭게 덮쳐왔다.한순간에 무시무시한 힘이 주변의 허공을 갈기갈기 찢었고 수많은 구천강풍과 지수풍화(地水風火)가 쏟아져 나왔다.이를 본 이태호는 미친 듯이 단전 내에 있는 천지의 영기를 발동시키면서 어두워진 광
이것은 틀림없이 가늠할 수 없는 가치를 가지고 있다.지금 이태호마저 호흡이 가빠졌다. 그는 하늘로 솟아서 순식간에 무지갯빛으로 변해서 음폭을 낼 정도로 빠른 속도로 날아갔다.눈 깜짝할 사이에 그는 은월초의 앞에 이르렀다. 은월초를 본 순간, 그는 기쁨을 주체할 수 없었다.“이곳에 8급 영약이 존재할 줄이야!”경탄을 마친 후 그는 약효가 손실될까 봐 조심스레 은월초를 캐서 흙과 함께 백옥으로 만든 옥함에 넣었다.은월초는 오직 달빛과 별빛의 힘이 짙은 곳에서만 자라기에 창란 세계에서 거의 찾을 수 없었는데 성공 전장에서 발견할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다.은월초는 성성단(成聖丹)을 정제하는 원재료 중의 하나였다. 성성단은 9급 성자급 수사가 성왕 경지로 돌파할 때 복용한 단약으로, 9급 성자급 수사를 도와서 성공률을 5할 정도 높일 수 있다.지금 이태호가 은월초를 가졌으니 나중에 성성단을 만드는 다른 영약들을 찾아낸다면 틀림없이 성왕 경지로 돌파할 수 있게 된다.그는 만면에 희색을 띠고 이 8급 영약을 옥함에 보관한 다음에 사물 반지에 넣었다. 그러고 나서 다시 신식을 방출해서 이 별을 샅샅이 수색했다.이번에는 정말 운을 다한 것처럼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다.하지만 이미 그의 예상을 뛰어넘은 수확을 했기에 그는 기죽지 않았다.이태호는 가부좌 자세로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옥간을 꺼내서 지도를 자세히 살펴보았다. 몇 호흡 할 시간이 지나자, 그는 굳게 감은 눈을 천천히 떴다. 그는 신식을 체내의 정기신(精氣神)이 원만한 몸을 훑어본 후 느릿느릿 일어섰다.이번에 그는 성공 전장의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서 기연을 찾을 계획이었다.그는 하늘로 솟아올라 거센 광풍을 일으키면서 곧장 하늘을 찌르고 성공 전장의 안쪽으로 날아갔다.잠시 후에 이태호가 그 별에서 백 리 떨어진 곳에 이르렀을 때 갑자기 검은색 채찍이 허공에서 자기를 향해 날아왔다. 다행히 그의 반응이 빨라서 즉시 청광순을 꺼내서 공격을 막아냈다.이태호가 주변을 둘러보다가 시선을 어두운 한 곳
이태호는 지도를 통해 얻은 정보를 떠올리면서 속으로 생각했다.‘이곳에 7급 영약이 있는지 모르겠네.’지금 그는 중급 7급 연단사로 되어 이제 일반 6급 영약은 그의 눈에 들어가지 않았다.오직 7급 영약만이 그가 손쓸 가치가 있었다.그래서 그는 이 생명력이 넘친 별에서 자란 영약의 품질이 너무 낮지 않기를 바랐다. 만일 모두 6급 영약이라면 그에게 있어서 별로 가치가 없는 것들이었다.이런 생각에 그는 초조한 심정을 진정시키고 앞으로 한 걸음 내딛자 곧바로 별에 내려왔다.별에 내려오자 무성한 초록색의 초목이 이태호의 시야에 들어왔고, 주변의 공기가 유난히 깨끗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비록 영기는 태일종보다도 못하지만 성공 전장의 다른 곳보다 많이 나았다.왜냐하면 성공 전장의 다른 곳은 아무런 영기가 없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오직 광활한 대지에 구천강풍과 공간 난류가 휘몰아치고 있으며 가끔 운석이 지나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그는 깨끗한 공기를 들이마시자 만면에 희색을 띠었다.‘이곳의 영기가 꽤 짙네. 7급 영약이 있을 것 같아.’이렇게 생각하고 나서 그는 곧바로 신식을 방출해서 영약을 찾기 위해 이 별의 구석구석을 살펴보았다.이윽고 그는 영약의 흔적을 발견했다.4급, 5급, 6급 영약이 하나둘씩 그의 머릿속에 나타났다.그러고 나서 그는 첫 번째 7급 영약을 발견했다.그것은 절벽에 자란 옥처럼 투명한 난초 같은 것인데 짙은 약향기를 풍기고 있으며 반짝거리고 있었다.이태호는 이 영약의 명칭은 명월란(明月蘭)이고 별빛의 힘이 강한 곳에서 자라며 약효가 강렬해서 양기를 북돋고 기혈을 증가시킬 수 있으며 대부분의 7급 단약을 정제하는 데 필요한 영약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특히 상처를 치료하는 면에서 명월란은 기이한 기능을 가지고 있었다. 죽기 직전이 아니라면 양기를 보충해 주고 연명해 줄 수 있다. 이를 본 이태호는 추호의 망설임 없이 곧바로 이 영약이 있는 것으로 가서 채집했다.그러고 나서 그는 기타 7급 영약을 수색하기 시작했다.
이태호가 운석띠를 떠난 지 얼마 안 지나 검은색 장포를 입은 마른 남자가 이곳에 찾아왔다.아수라장 된 운석띠를 바라보면서 그의 얼굴색이 붉으락푸르락해졌고 늑대와 매처럼 날카로운 눈에 불시에 섬뜩한 빛이 스쳐 지나갔다.“이미 떠나버려서 아쉽군.”마른 남자는 입술을 핥으면서 어두운 기운을 마구 내뿜었다.이 마른 남자의 이름은 주용수로 건주(乾州) 황천성지(黃泉聖地)의 진전 제자로서 출중한 마공 실력을 가졌다. 비록 마문의 성자보다 강하지 않지만 황천성지에서 성공 전장에 파견한 주력이었다.주용수가 심우영이 전한 소식을 듣고 이곳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있어서 가장 먼저 찾아온 것이었다.자신은 5급 성자 경지의 내공을 가지고 있지만 상급 영보만 가지고 있었다.만일 이태호를 죽여서 최상급 영보를 손에 넣을 수 있다면 자신도 황천성지의 성자 지위에 도전할 기회가 있다고 생각했다.마도 수사는 원래 약육강식을 추구하고 목적을 이루기 위해 온갖 수단을 가리지 않았다. 그가 보기엔 3급 성자급 수사는 개미처럼 보잘것없고 최상급 영보를 가질 자격이 없었다. 이런 생각에 주용수의 늑대와 매처럼 날카로운 눈에서 갑자기 수많은 검은 마기(魔氣)를 내뿜었다. 마기가 그의 눈가를 맴돌면서 눈이 기괴한 마안(魔眼)으로 변했고 허공을 꿰뚫고 비행 궤적을 포착할 수 있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주용수는 이태호가 떠난 방향을 포착했다.그의 마른 얼굴에 바로 미친 듯이 기쁜 기색이 역력했다.“흥! 나에게 잡히기만 해 봐!”주용수는 신통을 거둔 후 냉소를 지었다. 그러고 나서 하늘로 솟아올라 이태호가 떠난 방향으로 쫓아갔다....이태호는 쉬지 않고 계속 날아서 이미 수천 리 멀리 날아갔다.그의 앞에 짙은 생명력을 발산한 별이 나타났다.이태호는 신식을 방출해서 훑어보니 별에는 초록색의 풀과 나무가 무성하게 자라고 있었다.유난히 조용한 별하늘에서 이 초록색 별은 유난히 사람의 이목을 끌었다.신식을 거둔 후 그는 기쁨을 금치 못했다.“맞아, 바로 이곳일 거야.”그는 곽시원
운석띠에서 이태호는 아직 자기에게 패배한 심무영이 포기하는 것을 달갑지 않아서 그의 초상화와 최상급 영보를 가졌다는 소식을 누설한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지금 온 성공 전장 내의 대부분 천교는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적지 않는 자는 이태호의 내공이 3급 성자 경지라는 것을 듣고 최상급 영보가 그의 손에 있는 것이 마치 먼지를 묻은 명주처럼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그래서 모두 이 운석띠를 향해 급히 달려갔다.잠시 후에 이태호는 탁한 기운을 깊이 내뱉었다. 그가 눈을 번쩍 뜨자 새까만 눈동자에서 빛이 스쳐 지나갔다.짧은 휴식을 취한 뒤 방금 전투에서 입은 상처는 거의 회복되었다.그는 일어서서 고개를 들고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운석띠를 바라보자 저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갔다.“빨리 이 성신신철을 모으고 다음 보물장소로 가야지.”이태호는 혼잣말을 하고 나서 즉시 단전에서 연천로를 꺼내자, 순식간에 작은 산처럼 커졌다. 이어서 그는 손을 들고 손가락을 오므리자 허공에서 지름이 수 리나 된 운석은 마치 보이지 않는 힘을 받은 것처럼 단번에 사분오열되었고 회색의 암반에서 은백색 별빛처럼 반짝이는 신철이 보였다.이를 본 이태호는 일말의 주저함도 없이 손을 들자 연천로는 엄청난 흡입력으로 운석 조각들을 모두 빨아들였다.잠시 후에 수많은 암반 조각이 단로에서 튀어나왔고 연천로 내에 엄지손가락 크기의 성신신철만 남아서 반짝거리고 있었다.이에 이태호는 만면에 희색을 띠었다.“이곳의 성신신철은 전에 있는 곳보다 훨씬 많군.”지난번에 그가 얻은 성신신철은 모두 모아도 고작 주먹만 했다.이에 비해 이곳의 운석띠에 있는 신철의 생산량은 훨씬 많아서 아마 두세 개의 상급 영보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이러면 신수민 등 아내들은 모두 상급 영보를 가질 수 있게 된다.이태호는 이렇게 생각하자 의욕이 넘쳤다.그는 작은 산만한 운석 앞에 와서 바로 주먹을 들고 부숴버렸고 조각들을 모두 연천로에 넣어서 신철을 제련하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