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973화

“젠장! 내가 이럴 줄 알았어!”

크레티가 화를 내며 말했다.

브루스의 기괴하게 변형된 팔은 이미 그의 실패를 보여주었다.

크레티는 이강현과 브루스의 경기는 이제 볼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한쪽 팔이 없는 브루스는 폐인이 되었고, 더 이상 이강현의 적수가 될 수 없었다.

톰슨은 스크린을 끄고 의자 등받이에 기대 머리를 세게 긁었다.

“정말 어려운 미션이야. 어쩌면 우린 영원히 돌아갈 수 없을지도 몰라, 빌어먹을 이강현! 난 돌아가서 내 삶을 즐기고 싶어!”

“내일 경기 또 있잖습니까, 방법을 생각해보죠, 용문 그 사람들 아직 룸에 있잖아요, 그들에게 강화제 조금 달라고 할까요?”

크레티는 용문의 강화제를 손에 넣어야 이강현을 상대할 힘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톰슨은 미간을 찌푸렸다. 황후가 강화제를 쉽게 내놓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게 지금 유일한 방법이야, 해봐도 손해 볼 게 없어.’

“그래, 그럼 그 분을 찾아가서 좀 얘기해 봐.”

톰슨은 나지막한 어조로 말했다.

크레티는 어깨를 으쓱하고 일어서서 사무실을 나갔다.

링 위에서 브루스는 머리 위의 강렬한 라이트를 올려다보며 가족의 모습을 떠올렸다.

지금 이 순간 링 위에서 죽어야만 자신의 가족을 보호할 수 있다.

“오늘 우리 중 한 명만 살아남을 수 있어! 죽어!”

통증을 느끼지 못한 브루스는 뼈가 부서진 오른팔을 흔들며 갑자기 달려가 왼쪽 주먹으로 이강현을 때렸다.

죽기 살기로 싸워야 마지막 승부가 난다. 링 위에서 마지막에 판을 뒤집는 경우도 있다. 브루스는 자신이 마지막 순간에 이 판을 뒤집을 수 있기를 바랬다.

이강현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시큰둥하게 말했다.

“살길이 있는데 기어이 죽음을 택한다면 나를 원망하지 마.”

브루스가 달려들자 이강현은 브루스의 가슴을 걷어찼다.

엄청난 힘이 브루스에게 작용해 브루스는 포탄처럼 거꾸로 날아갔다.

하늘로 날아간 브루스는 오장육부가 울렁거리더니 입에서 피가 확 뿜어져 나왔다.

브루스는 죽음을 느꼈다. 마치 수많은 빛깔에 휩싸여 천사들이 자신을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