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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35 화

Author: 동그라미
진승윤이 들어왔을 때 임슬기는 마침 문 쪽까지 기어 나왔다. 기어온 길에 온통 핏자국이었고 게다가 임슬기의 안색까지 좋지 않았다. 그 모습에 진승윤은 깜짝 놀라 어찌할 바를 몰랐다.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배정우가 다녀갔겠다는 것이었다.

그는 재빨리 임슬기를 안아 들고 침대에 눕힌 다음 의사를 찾으러 가려 했다. 그런데 임슬기가 진승윤의 손목을 잡았다.

“변호사님, 부탁 하나 해도 될까요?”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의사 선생님한테 검사받아요. 상처가 벌어져서 다시 꿰매야...”

진승윤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임슬기가 울면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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