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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8화

맑고 푸른 하늘 아래, 맑게 흐르는 강물, 강가의 풀밭, 금빛 버드나무 그림자가 물결을 따라 흘러갔다. 강 건너편에는 산이 끝없이 펼쳐져 있었고, 그 광경은 끝없이 넓고 광활했다.

강아심은 강가로 다가갔다. 물은 맑고 투명해 예쁜 자갈들과 몇 마리의 작은 물고기와 새우들이 헤엄치는 모습이 보였다.

‘이곳이 정말 지하 12층이 맞을까?’

금발의 여자는 파라솔 아래 앉아 있었고, 깨끗한 식탁보 위에는 다양한 신선한 과일과 케이크가 놓여 있었다. 옆에는 두 사람이 탈 수 있는 그네가 있었는데, 이곳이 금발의 여자와 라펠트가 평소에 시간을 보내는 곳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잠시 이곳에 머문 후, 금발의 여자는 소희와 아심을 다시 복도로 안내하여 또 다른 문을 열었다. 문을 열자마자 여름의 더운 날씨와 함께 해변과 바다가 펼쳐졌다.

세 번째 문을 열자, 끝없이 펼쳐진 황금빛 밀밭이 나타났다. 밀밭에는 나무로 된 망루가 있었고, 망루 위에는 허수아비가 서 있었다. 이는 소희가 처음 온두리에 도착했을 때 보았던 풍경과 비슷했지만, 이곳은 더욱 아름다웠다.

네 번째 문을 열자, 눈과 얼음의 세계가 나타났다. 큰 스케이트장이 있었고, 모든 장비가 완벽하게 갖추어져 있었다.

이 지하 12층에서는 밖으로 나가지 않고도 언제든지 봄, 여름, 가을, 겨울을 경험할 수 있었다. 겨울의 눈밭에 서서 아심은 멀리서 스키복을 입고 있는 금발 여자를 바라보았다. 아심은 눈송이를 떠받들고는 소희에게 조용히 말했다.

“여자도 있고, 사계절도 만들어 놓았으니, 레이든 씨는 라펠트를 평생 여기서 지내게 할 생각인 것 같아요.”

소희의 맑은 눈은 얼음의 차가움을 반사하며 빛났다.

‘나라를 배신하고, 팀을 배신하고, 모든 팀원의 성과를 훔쳐 이곳으로 도망친 것이, 과연 가치가 있는 일일까?’

‘아니, 라펠트는 분명히 고통받고 있을 거야. 그래서 내가 라펠트의 고통을 끝내러 온 거잖아.’

곧이어 소희는 아심을 바라보고는 말했다.

“돌아가죠.”

환상은 결국 환상일 뿐, 그 속에 빠지는 것은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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