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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5화

졸업하자마자 임씨 그룹에 입사한 소설아는 수년 동안 임구택 곁에서 일해 왔는데, 소씨 집안의 버림받은 딸인 소희에게 그 자리를 빼앗겼다. 소희는 남자를 꼬시는 여우 같은 여자라고 생각되었다.

설아는 주먹을 꽉 쥐고, 질투심에 얼굴이 일그러지며 뜨겁게 키스하는 두 사람을 끝까지 지켜보았다. 소희가 구택을 밀어내고 두 사람이 손을 잡고 떠날 때까지 설아는 나무 뒤에서 나와 차가운 밤공기를 깊게 들이마시고는 파티장으로 향했다.

파티장으로 돌아온 설아를 보자마자 홍해인이 소리쳤다.

“설아야, 할머니 여기로 와봐!”

홍해인은 설아를 위해 자리를 비워두었고, 설아가 앉자마자 설아의 손을 잡고 말했다.

“얼굴색이 안 좋아 보이네, 밖이 추웠어?”

설아는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괜찮아요!”

“우리 설아는 추위를 많이 타서, 추운 바람만 스쳐도 얼굴이 하얗게 질려요.”

장연경이 설아에게 따뜻한 차를 따라주며 말했다.

“이거 마시고 몸 좀 녹여.”

설아는 차를 한 모금 마시고 고개를 들며 말했다.

“숙모, 소희가 소씨 집안으로 돌아오지 않는다고 해도 결국 소씨 집안의 딸이니까, 신경 좀 써야 해요!”

그러자 진연이 놀라며 물었다.

“소희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겼어요?”

“소희가 몇 번이나 다른 남자들과 함께 있는 걸 봤거든요.”

모두가 당황해 얼굴이 굳어지자 장연경은 반쯤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런 일이 있었어?”

설아는 진연을 쏘아보며 거만하게 물었다.

“숙모가 소희를 낳았으니 책임을 져야 하잖아요. 소동만 신경 쓰지 말고, 소희를 버릴 생각은 아니시죠?”

이에 진연의 얼굴이 당혹감으로 넘쳤다.

“나도 관심을 가지려 했지만, 소희는 내 말을 듣지 않잖아!”

설아는 거침없이 말했다.

“숙모가 딸을 관리하는 능력도 없으면서 어떻게 사업에서 작은 아버지를 도울 수 있겠어요?”

진연의 얼굴이 금세 어두워졌고, 설아가 왜 이렇게 공격적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아무래도 집에 갔다 온 후 이렇게 공격적이 되었다. 그래서 진연이 반박하려 했지만, 홍해인이 갑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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