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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6화

“됐어!”

홍해인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오늘 이게 어떤 자리인데, 집에서 굴욕당하는 것도 모자라 밖에서까지 굴욕을 당하려고 해?”

진연이 장연경을 달래며 말했다.

“형님 좀 진정하세요!”

장연경은 화가 나 평소의 단아함은 사라지고,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분명 소희 문제인데, 형님은 어째서 관여하지 않는 거죠? 설아 말이 맞아요, 제대로 딸을 가르치세요. 빨리 시집을 보내서 집안의 체면을 지켜요.”

진연은 한 마디에 당황하여 원래는 장연경의 편을 들려고 했지만 장연경에게 한 소리를 들었다. 진연은 소희 때문에 더 화가 났고, 소희에 대한 불만이 점점 커졌다.

하순희는 물을 마시며 무덤덤하게 말했다.

“누군가가 왕의 신분을 등에 업고 집안을 일으켰는데, 이제 와서 그 사람이 집안에 누를 끼쳤다고 하다니, 정말 모유를 먹고 난 뒤에 어미를 욕하는 격이군요.”

“아니.”

장연경이 하순희를 노려보았다. 하순희의 말은 거칠었지만,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딱히 반박할 수가 없었다. 하순희는 말을 끝내고 기분 좋게 디저트를 먹었는데, 기분이 이전보다 훨씬 나아 보였다. 하지만 하순희와 반대로 다른 이들은 얼굴이 어두워져 아무도 말하지 않았다.

...

소희와 임구택은 파티장에서 헤어져, 소희는 성연희를 찾았고, 구택의 전화는 계속 울렸다. 헤어질 때 구택이 말했다.

“술은 많이 마시지 마, 노씨 집안이라 해도 아무도 강제로 술을 권하지 않을 거야. 성연희 옆에 있으면서 대충 응대하고, 문제가 있으면 나에게 전화해.”

“알았으니까 나 신경 쓰지 마세요!”

소희가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구택은 소희의 얼굴을 손으로 감싸 안고 다시 키스한 뒤, 아쉬운 듯 말했다.

“자, 가봐. 파티가 끝나면 같이 집에 가자.”

“응.”

소희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고 돌아섰다.

구택은 휴게실로 돌아가 장시원, 조백림 등이 있는 자리에 앉았다. 구택이 들어오자 모두 일어나 인사를 했다. 그리고 구택이 중간 소파에 앉으며 물었다.

“파티는 아직 시작도 안 했나?”

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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