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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9화

천다혜가 곧바로 말했다.

“장시원 씨가 마시고 싶은 만큼 저도 따라 마실게요!”

그러자 시원은 웃으며 말했다.

“되게 쿨하시네요?”

그러고는 조백림에서 눈짓하며 말했다.

“큰 컵 몇 개 가져와서 천다혜 씨 잔을 채워 줘.”

백림은 원래부터 구경을 좋아하는 성격이라, 곧 세 개의 큰 컵을 가져와서 술을 가득 채워 다혜 앞에 놓았다. 그리고 시원은 눈썹을 추켜세우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일단 마셔 봐요. 다혜 씨의 진심을 보자고!”

다혜는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

“시원 씨, 장난하시는 거죠?”

그러자 백림이 말을 받았다.

“방금 다혜 씨가 얼마든지 따라 마신다고 했잖아요. 그래 놓고 지금 밑장을 빼려고 하는 건 우리를 놀리는 건가요?”

이들 중에서 구택을 제외하고 다른 이들은 말투가 낮고 부드러우며 눈에 웃음을 머금고 있어서, 그들의 진짜 감정을 알 수 없게 만들었다. 다혜는 도움을 청하는 눈빛으로 연희를 바라보았지만, 연희는 입가에 비꼬는 미소를 띠며 말했다.

“못 마시겠어?”

다혜는 강성의 유명한 몇몇 젊은이들 앞에서 수치를 당하고 싶지 않아, 컵을 들고 곧장 마셨다. 세 컵의 술, 거의 한 병 분량이었는데 다혜는 그것을 모두 마셨다.

한 여자가 그렇게 많은 술을 마시는 모습은 정말 안쓰러워 보였지만, 주변에 앉은 사람 중 누구도 연민의 표정을 지니지 않고 무관심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소희도 움직이지 않고 다혜가 술을 마시는 것을 지켜보았다. 다혜가 술을 다 마시자, 백림이 먼저 박수를 쳤다.

“다혜 씨, 대단하네요!”

다혜는 눈이 빨갛게 충혈되고, 머리가 어지러워 겨우 버티고 있었다. 그리고 시원을 바라보며 물었다.

“이제 됐나요?”

시원은 무심하게 말했다.

“이제 좀 교훈을 얻었나요? 앞으로는 눈에 띄려고 하지 마요. 이 세상 모든 것을 당신이 감당할 수 있는 건 아니니까.”

다혜는 머리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아 멍하니 시원을 바라보았고 명성은 직원을 불러 다혜를 쉬러 보냈다.

이에 연희는 웃으며 말했다.

“쟤가 자기 능력을 모르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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