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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39화

성연희는 눈부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신에게 감사해. 그날 오후에 당신을 만났으니까!”

연희는 그날 자신이 14점을 맞은 것에 대해서도 감사해야 했다. 그러자 노명성은 연희를 꼭 안으며 말했다.

“나도 감사하긴 마찬가지야.”

노씨 집안과 성씨 집안의 결혼식에는 부유하거나 지위가 있는 손님들이 대거 참석했고, 경성 전체의 유명 인사들이 거의 모두 참석했다.

오범석은 아버지와 함께 왔는데 범석의 아버지가 몇몇 사업장의 친구들을 만나 이야기하는 동안, 범석은 그 자리를 빠져나와 아는 사람들을 찾았다.

정원을 지나가는 도중, 범석은 군중 속에서 소희를 발견했고 순간 멈칫하며 눈이 빛났다. 이에 범석은 눈을 굴리다가 아는 들러리를 불러 조용히 말했다.

“소희를 알아?”

그 들러리는 범석과 친분이 있었기에 웃으며 말했다.

“신부 친구야.”

그러자 범석의 눈에는 음흉한 빛이 서렸다.

“소희를 여기로 불러, 좀 알고 싶거든.”

그 들러리는 범석의 성격을 알고 있어서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건 좀 아닌 것 같아. 소희는 신부의 친구인데, 무슨 일이 생기면 내가 신부에게 어떻게 설명하라고?”

그러자 범석은 조급하게 말했다.

“대낮에 사람들이 많은데, 내가 뭘 할 수 있겠어? 그냥 알고 싶을 뿐이야!”

그 들러리는 웃으며 말했다.

“알았어, 하지만 너무 심한 짓은 하지 마. 신부 성격 봐서는, 네가 소희에게 손대면 절대 용서하지 않을 거야.”

“걱정하지 마, 문제없을 거야.”

범석이 재촉했다.

“빨리 가봐, 나 3층에서 기다릴게.”

그 들러리는 고개를 끄덕이고 소희를 찾아갔다. 강솔이 소희와 함께 사진을 찍고 있었고, 들러리는 둘의 사진 타임이 끝나기를 기다렸다가 다가가 인사했다.

“소희 씨!”

소희는 고개를 돌려 물었다.

“무슨 일이에요?”

그 들러리는 웃으며 말했다.

“방금 연희 씨가 소희 씨를 찾더라고요. 3층에 잠깐 와달라 하던데. 뭔가 말할 게 있는 것 같아요.”

소희는 잠시 연희를 보지 못했고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 갈게요.”

그 들러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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