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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37화

강솔은 눈을 반짝이며 소희의 손을 잡고 말했다.

“내가 결혼할 때, 네가 내 드레스와 웨딩드레스를 디자인해줘야 해.”

그러자 소희는 따뜻하게 웃으며 말했다.

“네 직업이 뭔지를 잊은 거야?”

그러자 강솔은 웃으며 대답했다.

“상관없어, 어쨌든 나는 네가 디자인한 웨딩드레스를 입고 결혼할 거야!”

“주예형 씨랑 결혼 얘기가 오고 가는 거야?”

그러자 강솔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아직 멀었어. 예형은 지금 사업에 더 집중하고 싶어 하고, 나는 서두르지 않아. 예형 씨가 행복하면 됐어.”

둘이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아래층에서 갑자기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노명성이 신부를 맞으러 온 것이었다. 강솔은 소희를 잡아 침실로 끌고 가고, 다른 들러리들도 긴장과 흥분에 휩싸여 문을 닫고 신랑을 가로막기 위해 대기했다.

명성은 검은색 정장을 입고, 신사적이고 안정적인 모습이었다. 명성의 입가에는 가벼운 미소가 떠올랐는데 평소 냉담한 기운을 부드럽게 만들어 더욱 더욱 멋있어 보였다.

명성은 세 명의 들러리를 대동하고 왔지만 연희의 침실 밖에서 막혔다. 그리고 강솔과 다른 두 명의 들러리가 질문을 던졌다.

“첫 키스는 언제였어요?”

“연희의 어느 부분이 가장 예뻐요?”

“다른 분들은 팔굽혀펴기하고, 신랑은 노래를 부르면서 분위기를 띄워주세요!”

...

소희는 연희의 옆에서 앉아 밖에서 명성이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지 궁금해했다. 앞선 질문에는 모두 답했지만, 노래 부르기는 난관이었다.

하지만 강솔은 명성이가 반드시 노래를 부르도록 요구했다. 잠시 후 밖이 조용해지고, 강솔이 문틈을 열자 명성의 낮고 매혹적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너의 웃음을 보고 싶어

너의 장난을 보고 싶어

너를 내 품에 안고 싶어

방금 전에는 얼굴을 붉히며 다투고

다음 순간엔 돌아서서 화해해”

...

“네가 나의 유일한 바람인 걸 알아

세상이 아직 작다고 느껴, 너와 함께 세계의 끝까지 가고 싶어

걱정 없는 곳에서 더 이상 찾지 않고

걱정 없이 시간을 보내며 천천히 나이 들어가고 싶어

네가 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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