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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32화

임유민은 다시 휴대폰을 켜고 임구택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삼촌, 거기 문제 아직 해결 안 됐어요? 이틀 후면 연희 누나 결혼식인데!]

메시지를 보낸 후에야 유민은 이 시간에 삼촌이 잠을 자고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유민은 임유진이 보낸 사진을 다시 찾아 구택의 행동과 표정을 자세히 살펴보며, 구택과 저 여자가 단지 우연히 만났다는 증거를 찾아보려 했다. 그래서, 신문에 실린 원나잇 스탠드가 아니었다는 것을 입증하려 했다. 유민이 사진을 보고 있을 때, 갑자기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자 바로 휴대폰을 뒤집어 놓고, 크게 외쳤다.

“들어와요!”

소희가 문을 밀고 들어와, 소파에 앉아 있는 유민이 빤히 바라보고 있는 것을 보고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왜 나를 그렇게 쳐다봐?”

유민은 소희를 훑어보며 말했다.

“할머니가 뭔가 이상한 거 안 해줬는지 보는 거예요.”

소희는 책상 쪽으로 걸어가며 말했다.

“좀 유용한 걱정을 하면 안 될까?”

유민은 일어나 소희에게 다가가며 물었다.

“유용한 것이라. 그러면 숙모와 삼촌은 언제 결혼식을 올릴 건데요?”

그러자 소희는 가방을 놓는 동작을 멈추며 물었다.

“우리가 결혼식을 올리든 말든 차이가 있나?”

“물론 차이가 있죠. 결혼식을 올리면, 저는 다른 사람들에게 공식적으로 숙모가 제 숙모라고 말할 수 있죠!”

다른 여자가 삼촌을 유혹한다면, 유민은 직접 그 사람을 찾아가 가만히 두지 않을 것이었다.

“지금도 네 입 막고 있는 거 아니야!”

소희가 피식 웃으며 말하자 유민이 놀란 표정으로 바라보며 말했다.

“그러니까, 둘의 관계를 공개해도 된다는 거야?”

소희가 고개를 끄덕였다.

“원래부터 비밀이 아니었어!”

그러자 유민이 기뻐하며 말했다.

“그러면 다행이네.”

소희는 유민의 반응이 다소 이상하다고 느꼈지만, 책을 꺼내며 말했다.

“하루 종일 이런 거 생각하지 말고, 수업 들어!”

수업은 45분 동안 진행되었고, 쉬는 시간에 소희는 휴대폰을 꺼내며 말했다.

“너 이번에 국내 수학 경시대회 참가하려고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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