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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95 화

부시혁도 임이한을 보고 있다.

임이한은 흰 가운의 주머니에서 날카로운 메스를 꺼내들고 손끝에서 한가롭게 돌리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녀가 나를 속였으니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러야 하죠!"

윤슬은 눈썹을 치켜올렸다.

속인 것 때문에 고유나를 불치병으로 고통스럽게 죽게 하는 그의 복수심이 너무 심한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했지만 윤슬은 말을 입 밖에 꺼내지 않았다.

임이한은 확실히 좋은 사람이 아니다, 하지만 고유나도 마찬가지로 좋은 사람이 아니다. 그들 둘은 서로 도토리 키 재기이다.

더군다나 임이한이 상대한 것은 고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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