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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43 화

윤슬은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 몸을 돌려 다른 곳을 향했다.

왜냐하면 그녀는 고도식이 자해공갈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이른바 자해공갈이라는 것은 그녀가 방금 그를 부축해 준 핑계에 불과하다.

오직 이렇게 해야만 그녀는 자신이 방금 그를 부축한 것을 설득할 수 있었다. 그가 사고가 날까 봐 긴장한 것이 아니라, 그가 그녀 앞에 쓰러지는 것을 원하지 않은 것이다. 혹시나 그가 이 기회를 틈타 그녀를 귀찮게 하고, 그녀가 그를 넘어뜨렸다고 할까 봐.

필경 이 부부는 이런 일을 해내고도 남을 사람들이기 대문이다.

윤슬이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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