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몽둥이를 QS빌라나 성중 마을에 버리면 경찰에 들킬까 봐 가지고 와서 버렸다. 그 위에는 그녀가 깨끗이 처리하지 않은 지문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일단 발견되면 이 계획은 아무 소용 없어진다.그리고 그녀가 진춘희더러 윤슬에게 손을 쓰게 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직접 손을 쓴 이유는 진춘희의 담이 그녀보다 더 작았기 때문이다. 사람을 다치게 해야 한다는 말을 듣곤 무조건 거절해서 어쩔 수 없이 그녀가 직접 손을 쓸 수밖에 없었다.그녀는 비록 좋은 사람이 아니고 속셈도 많았지만, 진짜 사람을 다치게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그래서 그녀는 보이지 않아도 눈빛을 정확하게 진춘희의 얼굴에 떨굴 수 있었다.진춘희는 이미 기진맥진해서 머리가 어지럽고 터질 것처럼 아팠다.그녀는 취조실 책상에 엎드린 채 열심히 눈꺼풀을 들어 올려 맞은편의 네 사람을 바라봤다.세 남자는 모르는 사람들이었지만, 휠체어에 앉은 그녀에게 진춘희가 맞냐고 묻던 여자는 아는 사람이었다.정확히 말하지만 그 사람이 그녀에게 준 사진에서 본 적이 있다.진춘희는 숨을 헐떡이며 대답했다.“당신이 뭐 하러 왔는지 알지만 단념해요. 저는 절대로 말하지 않을 겁니다.”말하면 그 사람이 그녀의
“말도 안 돼!”육재원은 그대로 폭발해 손바닥으로 책상을 쳤다.“누군가에게 위협이 됐다고? 그게 누군데? 모든 사람은 유일무이한 존재야. 슬이가 마귀도 아니고 말해봐, 그녀가 누굴 위협할 수 있는지!”부시혁과 윤슬도 진춘희의 말에 거부감을 느꼈다.특히 윤슬은 마음속에는 거친 파도가 일었다.역시 임이한의 말이 맞았다. 정말 누군가 그녀 손목의 붉은 점에 위협을 느꼈다.“말할 수 없어요.”진춘희는 고개를 흔들며 육재원의 말에 대답했다.부시혁은 갑자기 불만스러운 듯 미간을 찌푸리며 말을 하려고 할 때 휴대폰이 울렸다.그는
진춘희는 붕대를 감은 윤슬의 손목을 쳐다봤고, 찔리는 게 있는 듯 눈빛이 흔들렸다.“저...... 저는......”“우물쭈물하지 말고 모른다고도 하지 마. 만약 말하지 않는다면 나 윤슬, 모든 재산을 털어서라도 당신 집안과 당신에게 소중한 사람을 가만두지 않을 거라고 맹세해. 믿든 말든 마음대로 해!”윤슬은 손을 내려놓았고, 목소리는 얼음처럼 차가웠다.육재원도 급히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맞아. 우리가 농담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마. 우리의 신분과 지위로는 충분히 가능하니 사실대로 말해.”진춘희는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알았어.”부시혁은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빠르게 진춘희는 풀려났다.부시혁이 미리 말을 해둔 데다 윤슬 이 피해자가 더는 추궁하지 않으니 경찰 측은 풀어줄 수밖에 없었다.진춘희는 부시혁에 의해 바로 세브란스 병원으로 보내졌다.부시혁은 따라가지 않았다. 방금 그 전화는 회사에서 온 것이었고, 회사에 일이 생겨서 반드시 돌아가 봐야 했다.그래서 장용은 부시혁과 함께 FS그룹으로 돌아갔다.육재원은 임이한의 최면 과정을 지켜볼 생각에 윤슬을 차에 태우고 세브란스 병원으로 향했다.가는 길에 육재원은 더없이 신나고 흥분해서 핸
“별거 아니에요. 궁금한 게 있으면 먼저 물어요.”임이한은 손을 흔들며 말했고 그러고는 기력 회복을 위해 눈을 감고 휴식을 취했다.윤슬은 감사 인사를 하고 등 뒤의 육재원을 치며 말했다.“재원아, 가까이 좀 밀어줘.”육재원은 대답하고 그녀를 진춘희 앞으로 밀었다.윤슬은 손을 내밀어 진춘희의 얼굴을 만진 뒤 그녀의 귓전에 대고 악마처럼 속삭였다.“진춘희, 말해 봐. 네게 가장 소중한 사람이 누구야?”“내 아들.”진춘희는 천천 대답했다.윤슬은 눈을 가늘게 떴다.“아들? 그러니까 아들을 위해 윤슬을 공격했다는 거야?”
“옷이 비싼 걸 보니 보통은 신분은 아니야.”육재원이 분석했다.윤슬은 입술을 오므리며 말했다.“그 사람의 이목구비를 자세히 말해 봐.”생김새가 빼어나다는 게 무슨 묘사인가.생김새가 빼어난 사람은 한가득이다.“이목구비......”진춘희는 형용사를 생각하는 듯 미간을 찌푸리더니 한참 후에야 다시 입을 열었다.“입술은 아주 얇고, 코는 약간 크고 눈은 동그란 게 예뻤어.”“그럼 특징 같은 건 없어? 얼굴에 점이 있다거나.”“없어.”윤슬은 침묵했다.얼굴에 뚜렷한 특징 없이 이 몇 가지 이목구비 묘사 만으로 사람을 찾기
육재원이 생각해 낸 걸 윤슬이 모를 리가 없었다. 입을 벙긋거리던 윤슬이 살짝 쉬어버린 목소리로 말했다.“그러니까... 내가 진짜 윤슬이 아니라고? 나랑 진짜 윤슬이 바뀌었다고?”핸들을 잡은 육재원의 손에 힘이 들어갔다.“나도 모르겠어... 하지만 한 가지는 확실해. 네가 내가 처음에 봤던 그 아이가 아니라는 거 말이야.”“그럴 리가 없어. 그럴 리가...”주먹을 꽉 쥔 윤슬이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내가 윤슬이 아니면 누군데?”내가 정말... 바뀐 걸까?육재원이 차를 길가에 세웠다.“슬아, 일단 진정 좀 해.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