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0022 화

Author: 레드애플
last update Last Updated: 2024-10-29 19:42:56
“정말 속이 후련했다니까. 박수를 보내고 싶을 정도였다고!”

유신우는 뒷자리에 앉았고 나비 핸드백을 윤슬에게 건네줬다.

“아까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잊고 안 가져갔어요.”

“아까 너무 빨리 나가느라 깜빡했네.”

윤슬은 핸드백을 받아들었다.

유신우는 의자 옆에 놓인 보석함을 힐끗 보고는 윤슬에게 물었다.

“누나, 설마...... 아직도 부시혁이 신경 쓰이는 거 아니에요? 둘이 같이 있는 게 보기 싫어서 푸른 태양의 심장을 갖겠다고 한 거예요?”

육재원은 차를 몰면서도 백미러로 윤슬을 보면서 그녀의 대답을 기다렸다.

“나랑 부시혁은 이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 대표님, 사모님이 또 이혼을 하겠답니다   0023 화

    “윤슬, 그 녀석 보지 말고 날 보라고.”육재원은 윤슬의 시선을 창밖에서 끌어오려 애썼다.“내가 유신우보다 잘생겼거든? 아님 네가 그런 숫총각을 좋아하는 거야?”그의 말이 윤슬의 생각이 끊겼고 그녀는 화가 나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면서 그에게 눈을 희번덕였다.“어릴 때 네가 자뻑이 좀 심하다고 생각했는데 커서는 더 미칠 줄은 생각지도 못했네.”“나는 내가 멋있는 것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거라고!”육재원은 웃으며 말했다.“정말이야, 윤슬. 나한테 시집와라! 푸른 태양의 심장이 뭐야, 반드시 세상에서 유일무이한 다이아 반지를

    Last Updated : 2024-10-29
  • 대표님, 사모님이 또 이혼을 하겠답니다   0024 화

    “너도 회복을 했으니 차 사고 일은 그냥 여기서 덮어두자. 이 일이 너의 마음속에 트라우마로 남았을 텐데 나도 네가 그것 때문에 괴로운 거 싫어.”“응.”고유나는 마음이 놓였고 가볍게 웃었다.고유나는 다시 귤을 까서 건넸고 남자의 냉엄함 옆모습을 보며 말했다.“시혁아, 윤슬 아가씨가 너랑 결혼한 6년 동안 가문을 위해 애를 많이 썼으니 너도 응당 고마워해야 해. 나중에 윤슬 아가씨에게 식사 대접하면서 선물도 드리고 제대로 감사 인사를 해야겠어.”“필요 없어.”반 시간 전의 일이 떠오른 부시혁의 눈빛은 어두워졌고 어투는 다

    Last Updated : 2024-10-29
  • 대표님, 사모님이 또 이혼을 하겠답니다   0025 화

    “망고 주스 정말 달다.”고유나에게 부시혁에게 달콤하게 웃어주며 컵을 테이블 위에 내려놓았다.“내가 뭘 좋아하는지 기억해 줘서 고마워.”부시혁은 얇은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네가 좋아하는 거 다 기억하고 있어. 유가 과일 농장의 과일도 괜찮은데 내일 사장님더러 망고 두 박스 집으로 보내라고 할게. 다른 과일 먹고 싶은 게 있으면 언제든 얘기해.”“응.”고유나는 겨우 대답했다.그녀는 괴로워지기 시작했고 의자를 뒤로 밀고 일어나 점점 창백해지는 얼굴로 말했다.“잠깐 화장실 다녀올게. 시혁아, 아버지랑 얘기 좀 더 해.”

    Last Updated : 2024-10-29
  • 대표님, 사모님이 또 이혼을 하겠답니다   0026 화

    “네.”장용도 그 말에 동의하 듯 말했다.“대표님, 비록 윤슬 아가씨랑 강제로 혼인을 하셨지만 아가씨를 잘 대해주셨다는 거 알고 있습니다. 막 천강 그룹을 인수한 윤슬 아가씨가 고도식이 딸을 아까는 마음에 복수하실까 봐 푸른 태양의 심장을 주고 떠나게 하셨잖아요.”부시혁은 눈을 감고 휴식했고 한참 후 다시 입을 열었다.“자주 할머니를 보러 가니 그동안 할머니를 돌봐줬는데 할머니의 체면을 봐서 그렇게 한 거야.”장용이 웃으며 말했다.“네. 어르신이 윤슬 아가씨를 좋아하긴 하시죠.”부시혁도 할머니가 윤슬을 좋아하는 게 눈에

    Last Updated : 2024-10-29
  • 대표님, 사모님이 또 이혼을 하겠답니다   0027 화

    어젯밤 집으로 돌아온 윤슬은 기분이 좋지 않아서 밤늦게까지 술을 마셨고 흐리멍덩하게 얼마나 잤는지 전화 벨 소리에 깜짝 놀라 깼다.그녀는 정신을 가다듬고 머릿장에서 휴대폰을 쥐고 받았다.“여보세요?”“대표님, 저 박희서예요.”상대방의 이름을 들은 윤슬은 정신이 들었고 빠르게 이 사람이 원래는 육재원의 비서인 게 생각났다. 그녀가 천강 그룹에 들어간 후 주위에게 자기 사람이 없을까 봐 자신의 비서로 일할 수 있게 해줬다.“무슨 일이에요?”윤슬이 물으며 욕실로 향했다.박희서가 말했다.“요즘 주호준 대표님이 출장이 잦으셔서

    Last Updated : 2024-10-29
  • 대표님, 사모님이 또 이혼을 하겠답니다   0028 화

    그녀는 윤슬이 천강 그룹을 인수한 것에 대해 조금의 희망도 갖지 않았고 천강 그룹이 망하면 다시 육재원 회사로 돌아갈 심산이었다.오늘 윤슬이 했던 이 말은 그녀에 대한 비서의 생각을 바꾸었다.“알겠습니다. 그럼 나가서 확인해 보겠습니다.”비서는 빠르게 사무실을 나갔고 윤슬 혼자 바쁘게 움직였다.윤슬은 처음 이런 것들을 접한 데다 문서에는 전업 용어들이 많았기 때문에 문서를 보는 속도는 매우 늦었고 점심시간이 될 때까지 겨우 문서의 삼분의 일을 처리했다. 비서로부터 받은 점심을 먹은 후, 이어서 나머지들을 처리했다.오후 2시

    Last Updated : 2024-10-29
  • 대표님, 사모님이 또 이혼을 하겠답니다   0029 화

    윤슬이 한일 펜션으로 가는 길에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빗줄기는 점점 더 커졌다.한일 펜션에 도착했을 때 지하 차고에는 자리가 없어 야외 주차장에 주차할 수밖에 없었다. 차에서 내릴 때 차에 우산이 없다는 것을 발견하고 그녀는 가방을 머리에 가리고 이를 악물고 빗속으로 뛰어들었다.오솔길은 홀에서 가까웠으나 비가 많이 와서 윤슬은 흠뻑 젖었고 찬바람이 불자 온몸이 떨렸다.종업원은 윤슬을 보자마자 바로 수건을 가져다주었다.“고맙습니다.”윤슬은 수건으로 머리를 닦으며 종업원에게 말했다.“오늘이 금요일이라 장사가 꽤 잘 되

    Last Updated : 2024-10-29
  • 대표님, 사모님이 또 이혼을 하겠답니다   0030 화

    “걱정하지 마. 이 아저씨가 가르쳐줄게.”윤슬은 몸을 다른 쪽으로 기울이며 침착하게 한 대표의 손을 피했다.곧 새로운 판이 시작됐다.한 대표는 윤슬의 패를 훑어보았고 엉망진창이었지만 그녀가 마음대로 패를 내는 것을 보고 정말 칠 줄 모르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양이수 그들과 얘기를 나눴고 손은 자꾸 무의식적으로 윤슬의 의자 등에 걸쳤다.윤슬이 있어도 몇 명의 대표는 거리낌 없이 아무 말이나 내뱉었고, 시도 때도 없이 사리에 어긋나는 말을 했다.화제는 윤슬과 부시혁의 결혼으로 옮겨갔다.한 대표는 알면서도 물었다.“너랑

    Last Updated : 2024-10-29

Latest chapter

  • 대표님, 사모님이 또 이혼을 하겠답니다   2108 화

    “당연히 그런 일에 관한 거지!‘이 구제불능과 정말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이제 와서 후회해봤자 이미 소용이 없는 일이었다. 그런 의도로 선생님이라고 부른 게 아니었는데 부시혁은 이것마저 자기 좋을 대로 해석하고 있었다.‘골치 아파.처음에 부시혁이 보던 드라마의 여주인공을 선생님이라고 부른 사람들도 충분히 이상한데.거기서 배운 게 아니면 이 구제불능이 어떻게 이런 짓을 할 수 있겠어?’윤슬이 말한 선생님이라는 호칭은 일반적인 선생님이라는 뜻이었다.‘선생님이라는 호칭이 이렇게 불경스럽다니.’“그만 좀 해요, 부

  • 대표님, 사모님이 또 이혼을 하겠답니다   2107 화

    부시혁의 이런 눈빛을 볼 때마다 윤슬은 마음이 굉장히 평안해졌다. 그녀는 부시혁을 향해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당신을 믿어요. 당신이 부씨그룹의 대표 말고 선생님이 되면 틀림없이 학생들에게 엄청 환영받는 선생님이 될 거예요. 학생들이 좋아하는 선생님은 바로 당신처럼 학생들에게서 잘못을 찾지 않고, 학생들에게 맞추는 선생님이라구요.”부시혁은 윤슬의 머리를 만지며 가볍게 웃었다.“어쩌지? 나는 선생님 되는 건 별로야. 그냥 너만 가르치는 거지, 다른 사람한테는 좋은 선생님이 아니야.”이 말이 너무 웃겨서 윤슬은 자기도

  • 대표님, 사모님이 또 이혼을 하겠답니다   2106 화

    그렇기 때문에 윤슬은 반드시 공부하고 더 공부해서 더욱 강하고 더욱 유능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이는 자신에 대한 책임일 뿐만 아니라 나아가 천강그룹 경영에 대한 책임이며 천강그룹의 수백 수천의 직원들에 대한 책임이다.그렇지 않으면 천강그룹이 무너지고, 가족을 부양해야 하고 생존해야 하는 이런 종업원들 또한 앞길이 막막해진다.그래서 윤슬은 부시혁이 자신을 가르치겠다는 제의에 매우 감격하고 기뻐하며 기대했다.필경 부시혁과 같은 수준의 인물이 자신을 가르치게 되면 자신은 꿈에서도 좋아서 웃음이 나와 마땅하다. 다른 사람들은 감히

  • 대표님, 사모님이 또 이혼을 하겠답니다   2105 화

    이 점은 틀림없이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그러나 그런 학생들과 윤슬은 전혀 다른 차원이라는 것이 먼저 전제되어야 한다.부시혁에게 윤슬만큼은 예외였다.윤슬을 대할 때 부시혁 역시 평소와는 달리 늘 부드러운 남자였다.비록 이 순간 잠시 윤슬을 가르치는 선생님이지만 부시혁은 여전히 온화하고 꽤 인내심을 발휘했다.부시혁에게 막 배우기 시작했을 때 윤슬은 배운 내용을 자신이 잘 이해하지 못해서 부시혁이 자신을 너무 멍청하다고 생각하고 인내심을 잃으면 어쩌나 걱정했다.부시혁이 그다지 훌륭한 인내심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은 그녀도 잘

  • 대표님, 사모님이 또 이혼을 하겠답니다   2104 화

    부시혁이 말했다.윤슬이 웃으며 말했다.“당신에게 알려준다는 걸 깜빡 잊었네요. 고택에 가져가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서, 알릴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르겠어요.” 부시혁이 윤슬이 이마를 살며시 눌렀다. 부시혁에게 윤슬의 이 말은 무엇이든 잊을 수 있다는 것처럼 들리는 듯했다. “대체 얼마나 큰 뼈길래, 이모께서 직접 친정이 있는 곳까지 가서 구해오신 거야? 우리도 사고 싶다고, 거기가 어디인지 알려달라고 하면 안 되는 건가?” 부시혁이 길고 가느다란 손가락으로 만년필을 돌리며 호기심을 표시했다.‘혹시 야생동물의 뼈는 아

  • 대표님, 사모님이 또 이혼을 하겠답니다   2103 화

    윤슬이 진지한 표정과 말투로 부시혁을 향해 말했다. 부시혁은 자신이 윤슬의 말을 들어주지 않는다면, 윤슬이 분명 본인의 마음대로 행동할 사람이라는 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었다.윤슬을 확실히 그러한 성격을 가진 사람이기 때문이었다. 두 사람이 지금과 같은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을지라도, 윤슬은 부시혁으로 하여금 어떠한 이득도 취하려 하지 않았다. “그래, 알았어, 당신 말대로 하면 되잖아!”부시혁이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저으며 윤슬의 사무용 의자에 앉았다. “이제 됐지?”“됐어요.”윤슬이 만족스럽다는 듯 고개를

  • 대표님, 사모님이 또 이혼을 하겠답니다   2102 화

    하지만, 이처럼 윤슬의 허락을 구한다는 것은 부시혁이 윤슬에 대한 존중뿐만 아니라, 천강그룹에 대한 존중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게 했다. 부시혁은 회사의 규묘가 작다는 이유로 천강그룹을 무시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부시혁은 윤슬이 마음속으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었으나, 윤슬의 말을 듣고는 낮은 웃음을 지었다.“왜 천강그룹이 나한테 가치가 없을 거라 생각하는 거야? 당신이 여기 있잖아. 그러니까 당연히 천강그룹은 나에게 가장 가치 있는 곳이지.” 갑작스러운 부시혁 말에 얼굴이 붉어진 윤슬이 부시

  • 대표님, 사모님이 또 이혼을 하겠답니다   2101 화

    윤슬의 눈에는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이를 알아차린 부시혁이 윤슬을 놀렸다. “왜? 난 여기 올라오면 안 돼?”“아니에요.” 윤슬은 다가가서 부시혁의 손을 잡고 웃으며 말했다.“당신이 우리 천강그룹에 오면 직원들이 나보다 당신을 더 친절하게 대하는 거 알아요? 오죽하면 내가 당신이 여기까지 올라오지 못하게 하라고 지시를 내려도, 직원들은 내 말을 듣지 않을 정도예요. 물론 당신이 몰래 올라오기도 하지만요. 그런데 내가 당신을 올라오지 못하게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아무 소용 없지.”부시혁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

  • 대표님, 사모님이 또 이혼을 하겠답니다   2100 화

    전화 너머에서, 윤슬이가 박희서를 언급하자 육재원의 얼굴은 삽시에 굳어졌다.윤슬이 말한 자신이 듣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 그 이야기가 바로 박희서에 관한 것이었다니. 육재원은 조금 듣고 싶지 않았다.육재원이 침묵하자, 윤슬은 자신이 박희서를 언급한 것이 육재원에게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임을 알고는 한숨을 쉬었다.“재원아, 박 비서가 해외로 연수를 간다는 걸 알고 있었어?”물론 윤슬은 이렇게 물었지만, 사실 그녀는 육재원이 그 사실을 알 리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육재원의 예상외 대답은 윤슬을 놀라게 했다.“알고 있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