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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화

Author: 유리눈꽃
지서현이 욕실에서 나왔을 때, 하승민은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아마 지유나 전화를 받고 떠난 거겠지.’

그녀는 비웃듯 입꼬리를 씩 올렸다.

그때, 이번에는 지서현의 휴대폰이 울렸다.

화면을 내려다보니 발신자는 이윤희였다.

그녀는 버튼을 눌러 전화를 받았다.

“서현아, 유나가 오늘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했어. 너도 와서 같이 놀아.”

지서현은 이윤희가 이렇게 친절할 리가 없다는 생각에 고민하다 이렇게 대답했다.

“네. 지금 갈게요.”

소아린은 이 소식을 듣자마자 급히 찾아왔다.

“서현아, 내가 보기엔 무슨 꿍꿍이가 있는 것 같아.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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