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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화

구현수의 입꼬리가 살짝 경련했다.

강서연은 걱정스런 얼굴로 그를 쳐다보았다. 그녀는 구현수가 또다시 예전처럼 망나니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며 부정당한 수단으로 협박해 강명원으로부터 집을 얻어냈을까 봐 걱정이 태산이었다.

일시적으론 성공으로 보이겠지만 앞으로 어떤 고난이 찾아올지 모른다.

그녀는 정말이지 구현수가 다시 불필요한 일에 휘말리는 걸 원하지 않았다.

“지금 날 걱정하는 거야?”

구현수가 그윽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씩 웃었다.

“걱정하지 마. 정당한 방법으로 한 거니까. 내가 다시는 나쁜 일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잖아. 난 내가 한 약속은 반드시 지키는 사람이야.”

“하지만 우리 아빠는...”

“나 변호사한테 부탁했었어.”

그가 덤덤히 말했다.

“그 변호사는 내가 예전... 구치소에 있을 때 알게 되었는데 안타까운 상황에 처한 범죄자들을 돕는 좋은 사람이야. 내가 구치소에서 나온 이후에도 많은 도움을 주셨어.”

“그랬었군요.”

강서연은 그제야 마음을 놓았다.

“그럼 그분한테 감사 인사를 해야겠네요. 우리 집에 초대해 밥 한 끼 대접하는 거 어때요?”

“지금은 그럴 필요 없어. 변호사님 요즘 바빠. 기회가 생기면 다시 얘기하자.”

강서연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고는 집문서를 잘 보관해두었다.

구현수가 그녀의 등 뒤에서 허리를 꼭 끌어안았다.

며칠 동안 그녀의 가족 일 때문에 바삐 돌아치느라 뜨겁게 키스를 나눈 지도 꽤 오래되었다.

마침 달빛이 은은하게 비추고 시원한 바람까지 불어와 분위기를 후끈 달아 올렸다. 거기에 그녀의 몸에서 풍겨오는 향긋한 향까지 코끝을 간지럽혔다.

구현수는 더는 참지 못하고 자신의 얼굴을 그녀의 목덜미에 파묻고는 아래위로 얼굴을 비비며 그녀를 탐했다.

그가 다음 단계로 넘어가려고 할 때 강서연이 작은 손을 뻗어 그를 막고는 미안한 듯 어색한 웃음을 지었다.

“저기... 오늘은 좀 불편해요.”

“뭐가 불편한데?”

“그...”

강서연의 작은 얼굴이 발그레해졌다.

“배가 아파요.”

그 말은 뜨거워진 구현수의 몸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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