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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2화

육연우는 최군성을 바라보며 차가운 미소를 지었다.

물론 육연우는 자신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었다.

엄마를 잃은 뒤 육연우는 많은 생각을 했고 그럴수록 예전의 자신이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깨달았다.

자신이 가질 수 있었던 것들을 남에게 넘기며 다른 사람들의 발판이 되어주면서도 전혀 깨닫지 못할 정도로 어리석었다.

만약 그때 엄마가 자신을 육소유로 속이는 걸 반대하지 않았다면 진짜 육소유가 어떻게 다시 육씨 집안으로 돌아올 수 있었을까?

어떻게 최군형과 다시 이어질 수 있었을까?

엄마는 그들에게 그렇게 잘해줬는데 그들은 엄마에게 이렇게 배은망덕하게 굴었다.

아무리 육명진을 미워했어도 육명진이 사형당하던 날 육연우의 마음은 돌덩이처럼 무거웠다.

그날 이후, 육연우는 더 이상 아빠도 엄마도 없는 철저한 고아가 되었고 남의 집에 얹혀사는 신세가 되었으며 누구에게나 동정받는 존재이자 완전히 쓸모없는 사람이 되었다.

육연우는 목이 메었지만 억지로 눈물을 삼켰다.

“군성 씨, 나도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알아요. 내가 원하는 게 뭔지도 정확히 알고 있어요.”

육연우는 살며시 최군성의 손을 잡았다.

“나는 군성 씨와 함께하고 싶어요. 그리고 우리만의 가정을 꾸리고 싶어요.”

최군성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하지만 나도 지금 그 가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잖아.”

“군성 씨는 만화를 그려서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최상 그룹이 이렇게 큰데 군성 씨가 설 자리 하나 없겠어요? 군성 씨 부모님이 정말 모든 것을 형에게만 줄 생각이겠어요?”

“너...”

“육자 그룹도 마찬가지예요!”

육연우의 눈에 비친 복잡한 감정이 최군성을 혼란스럽게 했다.

“나도 육씨 집안 사람이잖아요. 육자 그룹에도 내 자리가 있어야죠! 아까 내가 언니 대신 회사를 관리하겠다고 했을 때 왜 저를 도와주지 않았어요? 결국 그 자리는 백인서에게 넘어갔잖아요.”

“연우야!”

최군성은 육연우의 어깨를 잡고 흔들었다.

만약 이게 효과가 있다면 이렇게라도 정신 차리게 하고 싶었다.

“연우야, 왜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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