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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3화

특수부대 출신인 이 남자는 다른 최상 그룹 가문의 도련님들과는 달랐다. 최지용은 최상 별장에서 살지 않고 시내에서 가까운 작은 별장을 하나 구입해 그곳에 머물고 있었다. 집은 넓지 않았지만, 군인 출신이라는 게 한눈에 드러날 만큼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었다.

이 집은 백인서의 아파트와도 아주 가까웠다. 걸어서 10분도 채 걸리지 않는 거리였다.

최군형은 가볍게 미소 지었다.

“왜 웃는 거야?”

최지용은 과일을 가져오고 커피를 갈아주면서 말했다.

“들어오자마자 왜 그렇게 의미심장하게 웃는 거야?”

최군형은 최지용의 어깨를 툭툭 치며 '같은 남자로서 다 이해한다'는 듯한 눈빛을 보냈다.

“내가 알기론 평소에 이곳에서 지내지 않잖아.”

“뭐?”

“백인서가 사는 곳이 여기서 멀지 않지?”

“그래 멀지 않아.”

최지용은 솔직하게 대답했다.

“평소에 인서 집에서 같이 밥 먹곤 했는데... 요즘은 가기 싫어.”

“싸운 거야?”

최지용은 최군형을 흘겨보고는 고개를 저었다.

“그러면 왜?”

“인서가 요즘 임산부 식단 연구에 푹 빠졌거든.”

최지용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매일 부엌에서 음식을 만들긴 하는데 잘 만든 건 나한테 안 주고 실험 중인 것만 먹여. 나 진짜...”

최군형은 가까스로 입술을 꽉 다물고 웃음을 참았다.

“내가 경고하는데 웃으면 진짜 한 대 맞을 줄 알아!”

최지용은 최군형을 매섭게 노려보았다.

“너희 마누라 때문에 내가 이렇게 희생하는데, 너마저 내 앞에서 웃으면 안 되지!”

최군형은 웃음을 참느라 얼굴이 새빨개서 한참 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그건 그렇고, 지용아.”

최군형은 서둘러 화제를 돌렸다.

“요즘 뭐 하느라고 바빠?”

“내가 보여줄 게 있어!”

최지용은 그제야 얼굴에 웃음을 띠며 안쪽 방으로 뛰어 들어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손에 뭔가를 들고나왔다.

“이게 뭐야?”

“내가 인서에게 줄 총이야!”

“푸흡! 콜록콜록...”

최군형은 커피를 마시다 입을 데었다.

“이거 봐, 내가 만든 권총 어때?”

최지용은 흥분된 목소리로 말했다.

최군형은 이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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