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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3화

“전 별로 신경 쓰지 않거든요.”

운기는 손을 흔들며 말했다. 방금 단약을 만든 것 때문에 운기는 땀을 많이 흘렸다. 수정이가 문밖에서 기다리고 있었기에 운기는 씻을 겨를도 없이 대충 옷을 갈아입고 나와 몸에 땀 냄새가 조금 남아있었다.

“제가 수정 씨 차를 더럽힐지도 모르니 제 차를 타죠.”

운기는 차 열쇠를 꺼냈다. 수정은 차 문을 잠그고 운기의 차에 올랐다.

운기의 차에는 긁힌 자국이 많았는데 지난번에 주차장에서 만났던 의사가 긁은 것이다. 어차피 비싼 차도 아니기에 운기는 굳이 수리하지도 않았다.

차 안.

“임운기 씨는 자산이 수십조인 데다가 지난번 권투 시합에서 8조를 벌었다고 들었는데, 왜 이런 차를 몰고 다니시는 거죠? 창피하지 않으세요?”

수정은 조수석에 앉아 불평을 늘여놓았다.

“바빠서 차를 바꿀 시간이 없었거든요.”

운기가 쓴웃음을 지었다. 수원에 온 후 운기는 줄곧 여러 가지 일로 바빴기에 차에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다. 운전하는데 문제만 없다면 별 상관이 없었기에 그는 줄곧 혼다를 몰고 있었다.

‘그래도 시간을 내서 차는 바꿔야겠어. 이 차를 계속 몰고 다니면 괜히 무시당할지도 몰라.’

운기는 곧 엑셀을 밟았다. 밤 10시가 지났기에 길에는 차가 별로 없었다.

운기는 차창을 내려 한 손을 차창에 걸치고 한 손으로 한가롭게 운전하였다. 수원의 야경은 정말 아름다웠다.

“임운기 씨, 저랑 밥 먹는 게 얼마나 흔치 않은 기회인지 아세요? 임운기 씨가 제 할아버지의 병을 치료해 주시고 YJ 신약 100병을 선물해 주지 않았다면 절대 이런 기회를 가지지 못했을 거예요.”

수정이가 말했다. 운기도 웃으며 말했다.

“그래요? 저랑 밥 먹는 기회도 흔치 않거든요.”

“쳇.”

수정은 입을 삐쭉거렸다.

“참, 어디로 가면 될까요?”

운기가 물었다.

“경일 산장, 수원국제 호텔과 부림 호텔이 수원에서 가장 유명한 곳이에요. 다른 곳을 원하신다면 말씀하셔도 돼요.”

수정이가 말했다.

“그럼 부림 호텔로 가죠.”

운기는 아무렇게나 대답했다. 부림 호텔은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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