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는 강소유가 서연을 가지고 놀았다면, 이번은 운기가 소유를 가지고 놀 차례다. 운기는 소유가 그동안 매우 행복한 시간들을 보내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결정적인 증거를 찾아 그녀를 기소하기 전에, 운기는 먼저 이런 방식으로 그녀를 혼내줄 생각이다....다른 한편.강소유 집.“소유 언니.”소유는 분장실에서 메이크업을 받고 있었다. 최근 소유는 라이브를 할 시간이 없을 정도로 바빴다.‘마음껏 사랑하다’가 흥행한 이후, 각종 영화와 드라마, 예능 활동에 대한 러브콜이 끊이지 않고 있었다. 그리고 3일 뒤에 그녀는 수원 체육관에서 개인 콘서트를 열 예정이다.예전의 그녀는 BJ나 핫한 인플루언서일 뿐이라 이런 활동에 참가할 자격조차 없었다.하지만 이번에 그녀는 개인 콘서트를 열뿐만 아니라, 콘서트장은 5만 명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 수원 체육관이다.웬만한 가수는 이렇게 큰 체육관에서 콘서트를 할 엄두를 내지 못할 것이다. 빈 좌석이 너무 많으면 머쓱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강소유의 콘서트는 불과 이틀 만에 예매율이 70%를 넘었다. 아직 콘서트가 진행되기까지 며칠이 남았기에 남은 티켓들도 분명 매진될 것이다.이것은 가요계에서 엄청나게 핫한 가수야말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강소유의 거실 안.소유와 함께 BJ활동을 시작했던 BJ들이 찾아왔다.“소유 언니, 정말 너무 대단해요. 저희랑 함께 BJ활동을 하시던 언니가 지금은 엄청난 스타가 되시다니!”“소유 언니는 정말 재능이 뛰어나신 것 같아요. 전 ‘마음껏 사랑하다’를 매일 수십 번씩 듣고 있어요.”...BJ들은 모두 부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소유는 미소를 지은 채 매우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였다.“소유 언니, 곧 수원 체육관에서 콘서트를 하신다면서요?”빨간 머리를 한 여자 BJ가 물었다.“그래, 이미 티켓이 70%나 팔렸으니 분명 모두 매진될 거야.”소유가 득의양양해하며 말했다.“정말요?”몇 명의 BJ들은 모두 감탄을 감추지 못하며 부러워하는 눈빛을 보냈다.
[회장님이 강소유 씨를 마음에 안 들어 하셔서 콘서트를 취소하신 겁니다.]성재가 말했다.“뭐라고요? 혹시 뭔가 착오가 생기신 거 아니에요? 회장님은 늘 저를 아껴주셨어요!”소유가 큰 소리로 말했다.[강소유 씨께서 아직 모르시겠지만, 오늘 저희 JY 그룹의 회장이 바뀌었습니다.]성재가 말했다.“회장이 바뀌었다고요? 그래도 제 콘서트를 취소하시면 안 되죠. 이번 콘서트는 JY 그룹에도 엄청난 수입을 가져다줄 거잖아요.”소유가 큰 소리로 말했다.[하지만 회장님께서는 그 돈에 관심이 없으시답니다. 회장님께서 JY 그룹을 인수하신 것은 바로 강소유 씨를 혼내주기 위해서랍니다.]“뭐라고요?”소유는 깜짝 놀란 모습을 보였지만, 성재는 신경 쓰지 않은 채 계속해서 말했다.[강소유 씨, 회장님께서는 콘서트를 취소할 뿐만 아니라 모든 플랫폼에 공개된 강소유 씨의 곡들을 내리실 거랍니다. 그리고 기타 모든 연예계 활동을 중지시킬 예정이랍니다. 즉 강소유 씨의 모든 활동을 영원히 중지시킬 생각이십니다.]“네? 모든 활동을 영원히 중지시키다뇨?”소유는 너무 놀란 나머지 소리를 질렀고 안색이 매우 어두워졌다.“도대체 왜 활동을 중지한다는 거죠? 지금 제가 얼마나 인기가 많은 지 알기나 해요? 제가 JY 그룹에 엄청나게 많은 돈을 벌어다 줄 수 있는지 분명 아시잖아요! 이건 너무 불공평해요!”소유는 미친 듯이 소리쳤다. 그렇게 많은 예능 프로와 영화감독들이 그녀를 섭외하였는데, 이대로 포기해야 된다니 그녀는 당연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이대로 활동을 중지한다면 대중들도 곧 그녀를 잊을 것이다.[강소유 씨, 지금 공평을 따지시는 거예요? 당신은 서연 씨의 곡을 훔친 것도 모자라 서연 씨한테 누명을 씌워 그녀의 미래를 망치셨잖아요. 이건 공평하나요?]성재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그는 잠시 멈추더니 계속해서 말했다.[참, 전화를 드리기 전에 저희 측에서 이미 예능 섭외와 감독들의 섭외를 거절했으니 이건 통보나 마찬가지입니다.]성재는 말을 마친 후 바로 전화
곧이어 소유는 황급히 집을 나섰다....그동안 소유는 인터넷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소유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이미 5000여만 명을 돌파했다.그녀의 모든 노래가 갑자기 모두 사라진 것이 모두의 주의를 끌었다. 소유의 많은 팬들은 멜론과 빌보드의 공식 사이트를 찾아가 왜 내린 것인지 물어보기도 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멜론과 빌보드는 모두 저작권자 측의 요구로 곡을 내린 것이라며 대답했다.많은 네티즌들은 또 소유의 인스타그램을 찾아 댓글을 남겼다.이와 동시에, 소유의 팬들은 콘서트가 취소되어 티켓값이 환불되었다는 것을 발견했다. 모두 이 두 가지 일이 연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소유의 회사 측에서 아무런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기에, 네티즌들은 각종 추측들을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모두가 납득할 만한 추측은 없었다.곧 ‘강소유의 곡들이 사라지다’와 ‘강소유 콘서트 임시 취소’라는 두 키워드가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다른 한편.JY 그룹, 회장 사무실 안.운기와 서연은 모두 사무실에 있었다. 두 사람은 방금 수집한 모든 자료들을 자세히 확인해 보았다.“서연 씨, 강소유가 훔쳐 간 곡들은 저희측에서 모두 음원을 내렸어요. 지금 아직 결정적인 증거를 찾진 못했지만, 강소유도 더 이상 서연 씨의 곡으로 돈을 벌거나 인기를 얻진 못할 겁니다.”운기가 핸드폰을 들며 말했다.“운기 씨, 고마워요.”서연은 미소를 지었다. 그녀는 이 상황이 매우 기뻤다. 그 곡들이 내려졌으니, 소유는 더 이상 서연의 노래로 어떠한 이득을 볼 수 없었기에 서연에게도 위안이 되었다.“하지만 결정적인 증거를 찾는 건 좀 어려울 것 같네요.”운기는 고개를 저으며 한숨을 내쉬었다. “괜찮으니 천천히 해요. 적어도 전 이미 엄청난 희망을 가지게 되었어요.”서연은 웃으며 말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서연은 아무런 희망도 없는 절망적인 상황에 처해있었지만, 지금은 그래도 엄청난 희망을 가지게 된 것이다.따라 서연의 기분과 상태도 전보다 훨씬 많이 좋아
“증거를 수집한다고요? 제가 뭘 하면 되는 거죠?”서연은 매우 궁금한 표정으로 물었다. 운기는 서연의 귀에 대고 작은 소리로 자신의 계획을 말해주었다.“정말 좋은 방법이에요!”서연은 그 방법을 듣자 기쁜 표정으로 운기의 팔을 잡았다.운기는 웃으며 말했다.“강소유가 걸려들기만 한다면 이것이 가장 강력한 증거가 될 거예요. 그럼 재판의 승률도 80%에서 100%로 바뀔 수 있을 거예요.”...5분 후.누군가가 사무실 문을 두드렸다.“들어와.”운기가 말했다. 곧이어 사무실 문이 열리더니 유보성이 소유를 데리고 회장 사무실에 들어섰다.“너, 너희들...”소유는 운기와 서연을 보자 깜짝 놀라게 되었다. 곧이어 소유는 고개를 돌려 유보성에게 물었다.“저 두 사람이 왜 여기에 있는 거죠?”“강소유 씨, 저분은 저희 JY 그룹의 신임 회장인 임운기 회장님입니다.”유보성은 운기를 가리키며 말했다.“뭐라고요? 저, 저놈이 JY 그룹 신임 회장이라고요?”소유는 깜짝 놀란 눈치였다.지난번 조사실에서 운기가 그녀에게 경고를 했었기에, 소유는 운기를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당시 소유는 운기를 가난한 놈으로 보아 운기의 말을 전혀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회사로 오는 길에 소유는 줄곧 생각했다. JY 그룹에서 왜 갑자기 그녀의 활동을 중단시킨 것인지.지금의 그녀라면 분명 JY 그룹에 많은 돈을 가져다줄 것이다. 하지만 운기와 서연을 보자 그녀는 모든 것을 깨닫게 되었다.이때 운기가 자리에서 일어났다.“강소유 씨, 또 보네요. 제가 지난번에 조사실에서 했던 말은 농담이 아니었거든요.”운기는 말을 하면서 차가운 미소를 보였다. 소유는 이 말을 듣자 표정이 굳어졌다.“도, 도대체 JY 그룹은 어떻게 인수한 거야?”소유는 얼굴이 파랗게 질렸다.“당신이 처음부터 절 너무 업신여기신 거죠. 제 자산은 당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거든요.”운기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그는 잠시 멈추더니 계속해서 말했다.“참, 저한테 또 다른 신분이 하나 있는데,
이 따귀에는 서연이가 오랫동안 참아온 분노와 억울한 마음이 담겨져 있었다.“악!”소유는 뺨을 맞게 되자 소리를 질렀다. 그녀의 얼굴에는 선명한 손자국이 새겨졌다.“X발 년이, 감히 나한테 손을 대?”소유는 미친 듯이 달려들어 서연을 때리려 했다.“그만하세요!”운기는 서연의 앞으로 달려가 서연을 보호했다.“강소유 씨는 아직도 상황 파악이 안 되나 봐요? 지금 감히 제 구역에서 손을 대시려는 거예요?”운기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사실 그는 당장이라도 소유를 죽이고 싶었다.운기는 이유진을 죽인 것과 마찬가지로, 시체조차 남기지 않은 채 소유를 죽일 수 있다. 하지만 소유를 이대로 죽이는 건 너무 싸다.운기는 소유를 이용해 서연의 누명을 벗겨주고, 모든 사람들에게 진실을 알려줄 것이다. 그리고 모두에게 욕을 먹는 기분을 소유한테 똑똑히 알려줄 것이다.“하하! 하하!”소유는 얼굴을 가린 채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서연아, 네가 날 때린다고 뭐가 달라질 것 같아? 어차피 날 망가뜨려도 네 이미지는 절대로 돌아오지 않아. 하지만 나, 강소유는 아직도 인터넷에서 엄청난 인기를 가지고 있으니 결국은 너보다 훨씬 낫잖아. 안 그래?”소유는 험상궂은 표정으로 말하더니 곧 웃으며 계속해서 말했다.“그리고 그 곡들의 저작권은 모두 내 손에 있으니, 난 널 표절로 고소해 엄청난 금액의 배상을 요구할 거야. 그리고 난 네가 배상한 돈을 가지고 JY 그룹과의 계약이 만료될 때까지 기다리기만 하면 돼. 어차피 4년밖에 남지 않았으니 충분히 기다릴 수 있어.”“4년 후, 네가 만든 두 곡의 저작권은 여전히 내 거잖아. 그때가 되면 난 계속 네가 만든 ‘마음껏 사랑하다’로 인기를 되찾을 수 있을 거야.”“하지만 넌 평생 표절이라는 누명을 쓰고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받게 될 거야. 난 4년을 기다리면 그만이지만 넌 평생 표절이라는 이미지를 벗지 못할 거야.”“강소유 씨, 지금 서연의 ‘마음껏 사랑하다’와 두 번째 곡을 훔치셨다는 것을 인정하신 건가요?”운기
“이 녹음과 전에 수집한 증인과 물증들을 증거로 제출한다면 분명 100% 승소할 수 있겠죠?”서연은 매우 흥분해하며 말했다.“보성 씨, 얼른 강 변호사한테 연락해 제 사무실로 오라고 하세요.”운기가 말했다.“네, 바로 강 변호사한테 연락할게요!”유보성은 재빨리 고개를 끄덕인 후 핸드폰을 꺼냈다....다른 한편.소유는 JY 그룹을 나선 후 그녀의 벤츠에 올라탔다. 그녀는 자신이 방금 한 말들이 녹음되었다는 것은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다. 방금 너무 흥분된 나머지 그것들을 생각할 겨를조차 없었던 것이다.“고작 그딴 수작으로 날 이길 수 있을 것 같아? 모두 가만 안 둘 거야!”곧이어 소유는 핸드폰을 꺼냈다. 그녀는 많은 팬들이 노래가 갑자기 사라진 이유와, 콘서트가 갑자기 취소된 이유에 대해 묻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소유는 또 인스타그램을 열어보았다. 그녀는 곧 자신의 노래가 사라진 것과 콘서트가 취소된 일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른 것을 발견했다.많은 팬들의 걱정스러워하는 댓글들을 보자 소유는 매우 만족스러웠다.곧이어 그녀는 빠르게 게시글 하나를 올렸다.그 게시글의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사랑하는 팬분들께서 제 곡들이 하차된 이유와, 콘서트가 취소된 이유에 대해 물으셔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우선 이 두 가지 일은 모두 제 의사와 상관없는 일입니다. 이 모든 것들은 서연 씨께서 ‘X발 육 공자’한테 부탁해 JY 그룹을 인수하여 제 활동들을 중지시킨 것입니다. 전 서연 씨가 이렇게까지 나쁜 분이실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제 곡을 표절한 것은 이미 용서해 드렸는데, 이런 비열한 수단까지 쓰실 줄은 몰랐어요. 저도 지금 이 상황을 어떻게 대처해야 좋을지 모르겠어요. 결국 이 세상엔 공평이란 없는 걸까요?] 소유의 많은 팬들은 줄곧 소유가 해명해 주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가 이 게시글을 올리자 인스타그램은 물론, 연예계 전체가 발칵 뒤집혔다.[세상에, 이렇게 된 일이라니. 서연은 정말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했나 봐!][우리 소유의
“강 변호사님, 오시느라 수고 많으셨어요.”운기는 앞으로 가서 그와 악수했다.“임 화장님, 결정적인 증거를 가지고 계시다면서요?”강 변호사가 물었다.“제가 보기엔 결정적인 증거이지만, 강 변호사님께서 한번 들어보시고 판단해 주시죠.”운기는 말을 한 뒤 핸드폰을 꺼내 녹음을 재생했다.강 변호사가 전문가이기 때문에, 이 증거가 결정적인지 아닌지는 그의 판단에 달려있다.녹음을 다 들은 강 변호사는 넘쳐오는 화를 가라앉힐 수 없었다.“강소유 씨가 이렇게 비열하고 파렴치한 인간일 줄은 몰랐네요. 저도 최근‘마음껏 사랑하다’의 표절 논란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강소유 씨의 말이 모두 거짓일 줄은 정말 상상도 하지 못했어요. 정말 너무 화가 나네요!”강 변호사는 서연을 보며 말했다.“서연 씨는 ‘마음껏 사랑하다’의 원작자로서 그동안 정말 마음고생이 심하셨겠어요. 이번 사건은 제가 돈을 받지 않고 끝까지 도와드리겠습니다.”강 변호사가 확고한 말투로 말했다. 운기는 그의 반응에 그다지 놀라진 않았다.‘마음껏 사랑하다’를 정말 즐겨 듣고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분명 이 진실에 대해 분개할 것이다.“강 변호사님, 돈은 저희가 섭섭하지 않게 드릴 테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 증거가 있다면 100% 승소할 수 있을까요?”운기가 물었다.“이것은 분명 엄청난 무기예요. 이 녹음 파일과 준비하신 증인들과 물증들을 함께 사용해 고소하신다면 분명 100% 승소할 수 있을 겁니다. 바로 고소장을 준비해 법원에 제출하도록 하겠습니다.” 강 변호사가 진지하게 말했다. 그의 말을 들은 운기는 그제야 안심이 되었다.“그럼 잘 좀 부탁드립니다.”운기는 자리에서 일어나 강 변호사와 악수를 했다. 곧이어 강 변호사는 황급히 사무실을 떠나 재판을 준비하러 갔다.운기는 유보성을 보며 말했다.“보성 씨, 이제 저희가 해야 할 일은 돈을 들여 기자와 매체들을 사들이는 것입니다. 전 모두에게 저희가 강소유를 기소할 것이라는 소식을 알릴 것입니다.”이번 재판이 엄청난 화
서연이가 올린 게시글은 또 한바탕 인터넷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서연의 말이 사실일까?][서연이가 강소유를 고소한다는 건 분명 확실한 증거가 있다는 얘기잖아.][대박, 이 사건에 반전이 있을 줄은 몰랐네.][강소유의 곡들이 갑자기 내려진 것이, 이것과 관련이 있는 건 아니겠지?][그럼 우선 재판 결과를 기다려보면 되겠네.][연예계는 너무 복잡해서 문제야. 다들 재판 결과를 기다려봐요.]...네티즌들은 각종 추측을 하기 시작했다. 물론 강소유의 팬들은 여전히 강소유의 말만 굳게 믿고 있었다.[우리 소유가 표절을 왜 하겠어? 분명 서연 그년이 표절해놓고 우리 소유한테 뒤집어쓰려는 걸 거야.][맞아, 서연 그년은 ‘X발 육 공자’를 찾아 우리 소유를 괴롭힌 것도 모자라 이젠 모함까지 하다니.][이건 분명 모함이야!]...이와 동시에, 많은 기자들은 서연이가 강소유를 기소했다는 소식을 퍼뜨리기 시작했다.‘서연이가 강소유를 기소하다’가 인스타그램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기도 했다.이 소식은 순식간에 인터넷에 퍼져 네티즌들을 놀라게 만들었다.그동안 네티즌들은 모두 서연이가 강소유의 곡을 표절한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다.하지만 서연이가 강소유를 기소한다고 하자, 모두들 어떻게 된 일인지 추측하기 시작했다.어떤 사람들은 서연이가 최후의 발악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고, 어떤 사람들은 어쩌면 서연의 말이 사실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단정 지을 수 없었다.이로 인해, 네티즌들은 모두 이 재판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이것이 바로 운기가 원하던 것이다. ...다른 한편.강소유 집.소유는 기분이 매우 좋았다. 그녀가 올린 게시글 밑에 수많은 네티즌들이 그녀를 응원해 주고 있었기 때문이다.소유는 여론의 힘을 빌려 서연과 JY 그룹을 없앨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소유 언니, 큰일 났어요. 서연 씨가 언니를 고소하겠다고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렸어요.”비서 이진이 급히 달려왔다.“뭐?
운기가 정말로 S국 왕자를 죽인다면, 운기는 앞으로 평생 도망치게 될 거다. 결국엔 죽음이 닥친다 해도 운기에게는 두려울 것이 없었다. 하지만 운기에게는 남겨진 가족, 친구, 그리고 연인이 있었다. 만약 자신이 평생 도망쳐야 할 신세가 된다면, 그들은 어떻게 될 것인가? 자신이 죽으면 그들은 또 어떤 상황에 놓일 것인가?이러한 생각에 운기는 손을 풀고, 즉시 계약서를 수정하여 금액을 10조로 고친 후 서명했다.계약서에 서명이 완료되자, S국 왕자는 곧바로 운기의 계좌로 10조를 송금했다. 곧이어 입금 문자가 도착했다.“가자.” 운기는 울프에게 말하며 밖으로 걸어 나갔다.S국 왕자는 운기가 떠나는 모습을 보며 옆에 있던 경호원에게 눈짓을 보냈다. 그는 운기를 이대로 보내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경호원은 고개를 끄덕이며 권총을 꺼내어 운기의 등을 겨누었다.탕! 총성이 울려 퍼졌다.그러나 다시 운기를 바라보았을 때, 그는 총에 맞지 않은 듯 멀쩡한 모습으로 고개를 돌리고 있었다.“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 S국 왕자와 경호원들은 놀란 나머지 눈을 비볐다. 방금 발사한 총알은 어디로 갔단 말인가? 왜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은 거지?“총알 찾고 있나? 여기 내 손에 있어.” 운기는 차갑게 웃으며 손가락 사이에 낀 총알을 들어 보였다.“뭐, 뭐라고?” 그들은 운기의 손에 들린 총알을 보고 마치 머릿속이 폭발하는 듯한 충격을 받았다. 곧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눈 앞에서 벌어졌다는 사실에 온몸이 얼어붙는 기분이었다.“죽어!”운기는 차가운 눈빛으로 그들을 쳐다보며, 손가락 사이의 총알을 가볍게 던졌다.푹! 총알은 그대로 총을 쏜 경호원의 이마에 박혔고, 그는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너, 너!” S국 왕자는 얼굴이 창백해지며 경악했다. 경호원의 시체가 그의 발밑에 놓여 있는 것을 보고 그의 몸이 떨렸다.“임운기, 네가 감히 내 사람을 죽이다니! 넌 이제 끝장났어!” S국 왕자는 이를 악물며 소리쳤다.운기는 차가운
S국 왕자는 계약서를 들고 웃으며 말했다. “하하, 임운기, 전혀 예상 못 했지? 결국 최후의 승자는 나야. 아침에 네게 팔라고 했을 때 기회를 주었건만, 결국 벌 받는 길을 택했네.”“S국 왕자, 고작 이 카지노 몇 개 얻었다고 진짜 승리했다고 생각한 거야? 우리 사이의 싸움은 이제 시작일 뿐이야.” 운기는 눈을 가늘게 뜨며 차갑게 말했다.“뭐라고? 너 따위가 나와 맞서 싸우겠다고? 도대체 무슨 자격으로?” S국 왕자는 비웃으며 한 글자 한 글자 강조해 말했다.“바로 이걸로!” 운기는 가볍게 주먹을 들어 보였다. 그의 힘, 그것이야말로 운기의 진짜 무기였다.“주먹? 하하하! 네가 아직도 조선시대인 줄 아나 보네. 주먹 하나 믿고 싸우겠다니, 정말 웃겨서 말이 안 나오네!” S국 왕자는 큰소리로 웃음을 터트렸다.“말은 됐고, 계약서에 서명이나 해.” 운기는 냉소를 지었다.S국 왕자는 계약서를 들고 웃으며 말했다. “임운기, 여기에 아직도 200조가 적혀 있네. 뭔가 잘못 알고 있는 거 아냐?”운기는 눈을 가늘게 뜨며 물었다. “그럼 얼마 낼 생각인데?”S국 왕자는 손가락 하나를 들어 보이며 미소를 지었다.“10조?” 운기는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아니, 100원. 그거면 충분하지.” S국 왕자는 조롱하듯 웃었다.“뭐? 100원? S국 왕자, 너무 하는 거 아니야?” 옆에 있던 울프가 화를 터뜨렸다.운기 역시 얼굴에 분노의 기색이 어렸다. 운기는 이 카지노들을 사기 위해 가진 돈을 모두 쏟아부었고, 빚까지 지고 있었다. 그런데 단돈 100원을 주겠다고?“지나치다니, 주도권은 내게 있잖아? 내가 100원이라도 주겠다고 하는 게 어디야?” S국 왕자는 거만하게 웃으며 말했다.“그렇다면, 얘기할 필요도 없겠군.” 운기는 차갑게 말했다.“임운기, 나와 거래하지 않으면 더 이상 살아남기 어려울 거야. 내 손에 네 생사가 달려 있거든!” S국 왕자는 비웃으며 경고했다.“그래?” 운기는 앞에 놓인 강철로
운기는 이번 사건을 또렷이 마음에 새겼다.“이번 일은 나와 진 어르신이 전력을 다해 자네 목숨을 지켜낸 셈이야. 하지만 A국의 카지노들은 어쩔 수 없이 넘겨야 할 거야. 이 문제는 S국과의 석유 자원 협력에 관한 일이라 양보할 수가 없네.” 장호동이 말했다.“알고 있습니다.” 운기는 고개를 끄덕였다.“장 어르신, 정말 감사드립니다.” 운기가 고마움을 전했다.“내가 자네에게 은혜를 입었으니 당연히 도와야지. 그리고 민서준에 대해서는 걱정 말게. 나와 진 어르신이 힘을 합쳐 천천히 처리할 테니 오래 버티진 못할 걸세.” 장호동이 말했다.“알겠습니다.” 운기는 다시 한번 고개를 끄덕였다.민서준은 운기가 혼자 상대하기에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그러니 그를 장호동과 진성훈에게 맡기는 편이 더 나았다....장호동의 집을 떠난 운기는 곧장 공항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그는 울프에게 전화를 걸어 모든 사항을 지시했다.운기가 A국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해가 지고 있었다. 울프가 그를 공항에서 맞이했다.두 사람이 만난 후.“울프, 계약서는 준비됐어?” 운기가 물었다.출발하기 전에 이미 울프에게 준비를 지시해 둔 상태였다.“걱정 마세요, 운이 형. 계약서는 전부 준비해 두었습니다.” 울프가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잠시 후, 울프는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런데 이렇게 그냥 카지노를 S국 왕자에게 넘기는 게 맞나요?”“나도 아쉽긴 하지만 지금은 이 방법밖에 없어.” 운기는 고개를 저었다.잠시 침묵을 지킨 뒤, 운기는 눈을 가늘게 뜨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하지만 이번은 단지 작은 승리일 뿐이야. 최후의 승자가 진정한 승자라는 걸 잊지 마. S국 왕자는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거야.”울프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맞아요. 전쟁에서의 승패는 늘 왔다 갔다 하는 법이니까요. 이번 작은 승리는 크게 문제될 게 없죠.”“참, 울프야, 내가 S국 왕자 집안 상황을 조사해보라고 했지? 어떻게 되어가고 있어?”
전화를 끊은 후, 운기는 이번 일에 대해 깊이 생각에 잠겼다.운기는 지금 H국과 M국이 심각하게 대립 중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따라서 S국과 H국 간의 협력은 매우 중요했다. H국은 S국의 석유 자원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이는 두 나라의 깊은 협력 관계에 기반하고 있다. S국이 지닌 석유 매장량은 세계에서도 상위권에 속하며, 원래는 M국과 긴밀하게 협력했으나 최근 몇 년 사이 H국과 손을 잡게 된 것이다.단순히 S국 하나가 문제가 되는 건 아니었다. 이 문제는 H국과 M국의 갈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H국이 S국과의 협력 관계를 잃게 된다면 석유 자원 측면에서 약점을 잡히게 되는 상황이었다.반면 운기는, 수사라는 신분을 제외하면 아무런 배경이 없는 상인에 불과했다. 이런 상황에서 선택이 명확했다.비록 운기가 수사라 해도 지금은 실단에 불과했다. 현대의 무기들은 여전히 그에게 큰 위협이 될 수 있었다. 예를 들어, 아무리 운기가 빨리 달릴 수 있다 해도 미사일은 피할 수 없다. 초음속 전투기조차도 피할 수 없는 이 미사일을 피하기는 불가능한 일이다.게다가 운기에게는 친구, 가족, 연인이 있다. 그들 역시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운기 혼자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다 해도, 그들을 어떻게 지키겠는가?이런 생각에 잠기자 운기는 한없이 무력감을 느꼈다.“아직... 너무 부족해.” 운기는 자신의 두 손을 보며 중얼거렸다.만약 자신이 신단 이상의 강자였다면, 혹은 그 이상의 실력에 도달한 존재였다면, 이러한 상황을 쉽게 뒤집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 절대적인 힘 앞에서는 이런 문제들은 문제조차 되지 않기 때문이다.하지만 지금의 운기에게 있어선 너무나 먼 이야기였다.이 일은 오히려 운기의 마음속에 강해지고 싶은 열망을 더욱 불태우게 했다.“좋아, 나 자신을 위해서, 그리고 S국의 석유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A국의 카지노들은 포기하지.” 운기는 속삭이듯 말했다.운기는 H국이 이 석유 자원을 확보하기를 진심으로 바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 당장 나랑 가자!” 진수현이 얼굴을 굳히며 호통쳤다.“아버지!” 수정은 발을 구르며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한쪽은 운기, 한쪽은 진수현이었기 그녀는 그 사이에서 난감한 상황이었다.운기는 힘겹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수정 씨, 아버님 말씀 들으세요. 전 괜찮으니까 걱정하지 마세요.”“그, 그럼 어쩔 수 없네요.” 수정은 운기의 말에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수정은 진수현을 따라 집을 나섰다.그들이 떠난 후.“운기 오빠, 무슨 큰일이 생긴 거예요? 얼굴이 너무 안 좋아 보여요.” 태나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운기의 손을 잡았다.“별일 아니에요.” 운기는 억지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그때, 운기의 핸드폰이 울렸다.발신자를 확인하니, 이름이 저장되어 있지 않았지만 아침에 전화가 왔던 S국 왕자의 번호임을 기억해냈다. 그가 운기에게 A국의 카지노를 팔라고 부탁했던 그 번호였다.운기는 잠시 고민한 끝에 전화를 받았다.[임운기, 내가 아침에 말했지? 순순히 팔면 큰돈을 벌 기회라고. 하지만 네가 내 경고를 무시하고 내 실력을 무시했으니 기회를 놓치게 된 거야. 이제 알겠지 내 힘이 어떤지?] S국 왕자는 전화를 받자마자 거만하게 말했다.“어차피 내 손에 있는 카지노를 원하는 거잖아? 네가 원한 대로 카지노를 넘길테니, 내가 보낸 사람들과 직접 서류 교환하면 되겠지.” 운기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아니, 난 네가 직접 A국에 와서 나와 거래를 했으면 좋겠는데? 난 네 울상인 표정을 직접 보고 싶거든.] S국 왕자는 웃으며 말했다.“이, 이쯤에서 그만두는 게 어때?”운기의 눈에 분노의 불길이 일어났다.[왜? 화났어? 하하, 네가 화를 내면 나는 오히려 더 기쁘거든!] S국 왕자는 조롱하듯 웃음을 터트렸다.S국 왕자의 웃음소리에 운기는 두 손을 꽉 쥐며 분노로 손이 떨렸다. S국 왕자는 웃음을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말했다. [너는 지금 나한테 따질 자격조차 없어. 순순히 A국으로 와
“무슨 일이 있었던 거죠?” 운기는 젓가락을 내려놓고 약간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진수현은 얼굴을 굳히며 말했다. “S국이 H국에 위협을 주기 시작했어. 목표는 바로 너야!”“뭐라고요?” 운기는 깜짝 놀라서 눈을 크게 떴다.“최근 H국과 S국은 좋은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니 H국이 S국의 요구를 거절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고, 그럴 경우 너는 희생양이 될 수밖에 없어.” 진수현이 설명했다.운기는 상황의 심각성을 알 수 있었다. 그는 진수현의 말을 들으며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였다.진수현은 계속해서 말했다. “운기야, 우리 아버님과 장호동 어르신께서 너를 지키기 위해 힘을 다하고 있지만, 지금으로선 네 안전을 보장할 수밖에 없어. 물론, 네가 A국의 카지노 사업을 S국 왕자에게 넘긴다는 조건이 붙어야 하고, 그게 아니라면... 정말로 위험할 거다.”“빌어먹을!” 운기는 주먹으로 식탁을 내리쳤다. 밥그릇이 덩달아 흔들리며 떨어졌다.S국 왕자가 이런 수를 쓸 줄은 예상하지 못했기에 운기는 속이 부글부글 끓었다.옆에서 수정이 운기의 팔을 살짝 잡으며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말했다. “이번 일은 운기 씨가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에요. 절대 무리하지 마세요. 이건 운기 씨가 이길 수 있는 싸움이 아니에요. 우선은 목숨을 지키는 게 가장 중요해요.”운기는 잠시 침묵하다가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 “걱정 마세요, 수정 씨. 절대 무리하지 않을게요.”진수현도 다시 입을 열었다. “운기야, 네가 대단한 능력을 가지고 있어도 S국 왕자와 비교하면 신분이나 배경 차이가 어마어마해. 이건 네가 아무리 애써도 메울 수 없는 격차야. 이 점을 명확히 알아차려야 해.”운기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진수현의 말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신분과 S국 왕자의 신분을 비교하면 차이가 하늘과 땅 차이였다. S국 왕자의 아버지 한마디면, 먼 곳에서도 운기를 완전히 억누를 수 있었다.“운기야,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알겠지?” 진수현이 물었다.
운기는 A국의 카지노 사업을 S국 왕자에게 파는 것은 그를 돕는 거나 마찬가지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S국 왕자가 자신에게 신세를 진 거라며 아첨을 해도, 운기는 그 말을 믿을 리가 없었다.운기는 자리에서 일어나 아래층으로 내려가 식사를 하러 갔다.다른 한편, A국.S국 왕자가 머무는 호텔 스위트름.쾅! S국 왕자는 테이블 위에 있던 찻잔을 바닥에 내리치고, 테이블을 발로 걷어차며 방 안에 있던 꽃병과 장식품을 닥치는 대로 부수기 시작했다.“빌어먹을! 이 망할 놈!” S국 왕자는 욕설을 퍼부으며 마음속의 울분을 터뜨렸다.그가 이미 낮은 자세로 운기에게 부탁까지 했지만, 운기는 여전히 거래에 동의하지 않았기에 그는 더욱 화가 났다. 그리고 200조 달러라는 말도 안 되는 금액은 애초에 감당할 수도 없는 수준이었다.“이런 엉터리 같은 조언을 해준 게 문제야! 네가 내 체면만 구겨놓은 거라고!” S국 왕자는 검은 슈트를 입은 경호원을 향해 소리쳤다.“죄송합니다, 왕자님. 보통 사업가는 이익이 우선일 텐데, 설마 그 녀석이 200조를 제안해도 거절할 줄은 몰랐습니다.” 경호원 이마에 맺힌 땀을 닦으며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당장 새로운 방법을 찾아내! 안 그러면 네 놈을 가만 두지 않을 거야!” S국 왕자는 경호원을 향해 소리치며 위협했다.경호원은 그 말을 듣자 더더욱 식은땀이 흐르기 시작했다. “왕자님, 그 녀석은 끝까지 팔지 않을 태세이니 협상은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이제 마지막 방법으로 왕자님께서 어르신께 연락을 드려 H국을 상대로 위협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임운기는 결국 평범한 사람이고 특별한 배경도 없으니, H국은 S국과의 협력 관계를 위해 저희를 도와줄 가능성이 높습니다.”“어쩔 수 없지, 결국 아버지께 부탁을 드리는 수밖에 없겠군.” S국 왕자는 미간을 찌푸리며 대답했다.사실 이번 일로 아버지께 도움을 청하는 것은 매우 자존심 상하는 일이었다. 분명 아버지는 S국 왕자를 무능하다며 호되게 꾸짖을 것이기 때문이
“왕자님, 물론 좋은 방법은 아니지만, 왕자님의 미래를 위해서라면 어쩔 수 없습니다. 우선 임운기에게서 A국의 카지노를 사들인 후에야 임운기와 등을 돌리고 천천히 처리하시면 됩니다.” 경호원이 조언했다.S국 왕자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 “좋아, 내 미래를 위해서 잠시 참아주지.”...한편, 수원.점심 무렵, 운기가 다시 눈을 떴을 때 태나는 이미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운기는 침대 옆에 남겨진 쪽지를 발견했다. 쪽지를 집어 들어 읽어보니, 거기에는 귀여운 메시지와 함께 작은 하트가 그려져 있었다. 태나가 남긴 것이 분명했다.[자기야, 나 점심 준비하러 내려가 볼게요. 일어나면 꼭 내려와서 밥 먹어요!]운기는 쪽지를 보며 중얼거렸다. “아영 씨는 정말 착한 분이야. 절대 실망시키지 말아야지.”하지만 머릿속에 떠오르는 또 다른 문제는 설아, 정문, 서연, 그리고 조영에게 이 일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였다. 그녀들이 자신의 상황을 이해해 줄 거라 믿고 있었지만, 그래도 스스로도 조금 부끄러웠다.그때, 운기의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화면을 보니 A국에서 걸려온 낯선 번호였다.“여보세요, 누구시죠?” 운기가 전화를 받자 S국 왕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임운기씨죠? 전 S국 왕자입니다. 직접 만나서 할 이야기가 있어서 연락드렸습니다.]“할 이야기라니? A국 카지노를 사고 싶어서 연락한 거죠?” 운기가 웃으며 물었다. 사실 운기는 그다지 놀라지 않았다. A국 카지노를 통합하는 문제는 S국 왕자의 명성과 미래가 걸린 중요한 일이었다. 비록 그가 울프를 통해 답을 전했더라도, 이렇게 다시 연락해 올 가능성은 충분히 있었다.[맞습니다, 전 운기 씨가 가지고 계신 카지노 전부를 사고 싶습니다. 가격은 원하시는 대로 부르시면 됩니다. 저희 사이에 안 좋은 일이 있었다 해도,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영원한 적이란 없는 법이잖아요, 어쨌든 이익이 우선인 법 아니겠어요?]S국 왕자가 말했다.“일리가 있네요. 음... 그럼 이 정도로 하죠. 200조
게다가 태나가 정말로 목적이 있어서 자신에게 접근한 것인지 아닌지는, 함께 지내다 보면 자연스럽게 밝혀질 것이다. 그런 목적이 있었다 해도, 운기는 손해를 본 게 아니었다. 오히려 그녀의 첫 경험을 빼앗아 간 셈이니 말이다.“정말이에요?” 태나는 눈물을 닦은 채 밝게 웃으며 맑고 반짝이는 눈으로 운기를 쳐다봤다. 그녀의 얼굴에는 행복한 미소가 가득했다.“물론이죠. 다만... 저를 싫어하거나 원망하진 않으시죠?” 운기가 조심스레 물었다.“제가 왜 운기 오빠를 싫어하겠어요. 오히려 제가 더 걱정이었어요. 오빠는 대단한 분인데, 저는 그저 평범한 여자일 뿐이라서...” 태나는 스스로가 초라하다는 듯 고개를 숙였다.“그런 생각은 하지 마요. 앞으로 아영 씨는 제 여자이고 제가 끝까지 책임질 거예요.” 운기는 그렇게 말하고 태나를 부드럽게 품에 안았다.“네... 정말 고마워요.” 태나는 운기의 품속에 얼굴을 파묻고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입가에는 희미한 미소가 피어올랐다.태나는 자신이 써먹은 이 ‘밀당’이 위험한 한 수였지만, 결국 성공했다는 사실에 안도했다. 이제 운기의 여자가 되어 그의 신뢰를 얻기만 하면, 언젠가 YJ신약의 제조법도 손에 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태나는 그 제조법을 가지고 D국으로 돌아가 자신의 회사를 차리고, YJ신약을 D국 전역에 판매해 큰돈을 벌 생각이었다. 태나는 그 돈으로 천씨 가문을 인수해, 자신을 무시했던 천태성에게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고 싶었다. 그녀는 천태성과 천씨 가문 모두에게 자신이 실력을 가진 사람이라는 걸 알리고 싶었다. “참, 아영 씨에게 솔직히 말할 게 있어요. 사실 저에겐 이미 네 명의 여자친구가 있어요.” 운기는 고백하듯 말했다.“운기 오빠, 저는 오빠의 여자로서 오빠 곁에만 있으면 돼요. 오빠 마음에 제가 조금이라도 자리 잡고 있다면 그걸로 만족해요. 저는 그냥 오빠와의 집을 돌보는 데 최선을 다할게요.” 태나는 상냥하게 말했다.목적을 가지고 있는 태나로선 운기에게 거부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