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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5화

“어차피 여기에 왔으니 능력이 좋은 복싱 선수를 고용해서 대신 싸우지 뭐. 이제 선수를 고용할 때 네가 대신 점검해줘.”

임운기가 말했다.

일이 이미 이 지경에 이르렀으니 다른 방법도 없었다.

“그럼요, 저한테 맡기세요.”

울프가 자신 있게 대답했다.

협회에 많은 복싱 선수들이 대기하고 있기에 돈만 쓰면 고용할 수 있었다.

경기장 왼쪽에는 20여 명의 복싱 선수들이 진열장 속의 상품처럼 선택받으려고 서 있었다.

여기도 사장님 대여섯 명이 돌아다니며 고르고 있다.

“사장님, 저를 선택하세요. 저는 강합니다. 그리고 비싸지 않습니다. 한 경기에 1.4억 원이면 충분합니다.”

“사장님, 저도 강해요. 그리고 한 경기에 1억 원밖에 안 돼요!”

일부 선수들은 돈을 벌려고 적극적으로 자신을 홍보했다.

임운기도 울프를 데리고 이곳에 왔다.

이 사람들은 모두 좋은 말로 자신을 소개했고 능력을 과장하기도 했다. 가격도 스스로 정하니 능력 좋은 선수를 고르기 어려웠다.

서연의 아버지 서 대표도 때마침 여기서 고른 후 떠나려 했다.

“임 사장님도 왔네요.”

서 대표는 임운기를 보고 얼른 웃으며 앞으로 나가 인사를 했다.

“서 대표님, 서연은 정말 어찌할 도리가 없어요.”

임운기는 어쩔 수 없이 말했다.

“아휴, 나도 서연이와 많은 말을 했지만 듣질 않아. 나도 이 일로 고민이요.”

서 대표가 말했다.

“됐어요, 이 일은 나중에 다시 봐요.”

임운기는 고개를 저었다.

잠시 후 임운기가 다시 말했다.

“서 대표님, 당신이 선택한 이 선수는 어떠세요? 얼마에요?”

임운기는 이렇게 말하면서 서 대표 신변에 있는 선수를 한번 훑어보았다. 피부가 검고 체구가 우람하여 아주 무서운 인상을 주었다.

“시합 한 번 하는데 30억이요. 이들 중에서 가격이 가장 높은 사람인데 틀림없이 강할 거야.”

“그럼! 난 그 찌꺼기보다 훨씬 강해! 내가 여기서 제일 강해!”

이 선수가 주먹을 불끈 쥐고 말했다.

“임 사장, 당신도 선수를 고르시겠어요?”

서 대표가 물었다.

임운기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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