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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화

한단비에게 완치 가능성이 생겼단 얘기를 들은 이원의 얼굴에는 흥분한 기색이 띠었다.

다만 그가 윤도훈을 데리고 온 의미가 없어졌다.

심길은 더없이 뿌듯해하고 감격스러워하며 한단비의 손을 잡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단비야, 너무 잘 됐다! 너 드디어 깨어날 수 있게 됐어!”

윤도훈은 그런 심길을 바라보며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다.

심길은 비록 최선을 다해 즐거운 척을 했지만, 그의 표정에서 잠깐 비친 조롱은 윤도훈의 눈을 피할 수 없었다.

이 조롱은 누구를 향한 조롱일까?

이때 손명의는 은침 한 벌을 꺼내 소독한 후 침을 놓으려 했다!

그러나 바로 이때, 윤도훈은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서 큰 소리로 만류했다.

"손 선생님, 안 됩니다! 선생님이 이 몇 군데에 침을 놓으면 아가씨는 깨어나지 못할뿐더러 생명 위험까지 생기게 될 겁니다!”

윤도훈의 말이 떨어지자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놀랐고 다 같이 그를 바라보았다.

"자네, 방금 뭐라고 얘기했나?"

손명의의 낯빛은 어두워졌고 화난 표정으로 물었다.

"이원, 이 사람은 누군가?"

한영은 좋지 않은 표정을 하며 물었다.

자기 딸이 깨어날 가능성이 생겼다는 얘기를 듣자마자 이렇게 재수없는 말을 들었는데, 사령관의 기분은 좋을 리가 없었다.

"음… 제가 찾아온 의사입니다! 단비의 병을 치료할 수 있나 싶어 데리고 왔습니다.”

이원은 어색하게 설명했다.

그도 윤도훈을 어떻게 소개해야 할지 몰라 그냥 자신이 찾아온 의사라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

사령관님과 이 녀석이 자기 매형이라고 말할 수는 없잖아?

"허! 여긴 자네 둘은 필요 없네!"

한영은 콧방귀를 뀌었고 그들을 쫓아내려고 했다.

"이원, 넌 어디서 이런 답 없는 녀석을 찾아왔어? 넌 도대체 단비를 구하려는 거야 아니면 해치려는 거야?”

심길은 야유하며 물었다.

이원은 붉어진 얼굴로 자기도 모르게 뒤돌아서서 윤도훈을 노려보았다.

'이 믿을 수 없는 망할 녀석 때문에 내가 사령관님 앞에서 이렇게 조롱을 당하다니!'

"젊은이, 자네도 의산가? 그럼 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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