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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
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
작가: 수시

제1화

작가: 수시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노을이 질 무렵, 신세희는 감옥 대문을 나섰다.

그녀는 임시 보석으로 출소를 한 것이었다. 그녀에게 주어진 휴가는 단 하루뿐이었다.

그녀는 주소를 손에 꼭 쥔 채로 차에 올라탔다. 해가 다 진 후에야 그녀는 산 중턱에 위치한 낡은 별장 앞에 도착했다.

문지기가 신세희를 별장 안으로 인도했다.

별장 안은 칠흑같이 어두웠고 들어서자마자 풍겨오는 짙은 피비린내를 맡을 수가 있었다. 신세희가 미처 어둠에 적응하기도 전에 한 쌍의 팔뚝이 그녀를 단단히 품속으로 끌어안았다.

이내, 뜨거운 숨결이 그녀를 덮치기 시작했다. “너구나? 게네들이 죽기 전에 즐기라고 보낸 아가씨?”

신세희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갑자기, 그녀의 목소리가 떨리기 시작했다. “당신… 곧 죽어요?”

“맞아! 나 손님으로 받은 거 후회하고 있는 거야?” 남자가 조용히 냉소했다.

“후회 안 해요.” 신세희가 처량하게 대답했다.

그녀에겐 후회할 여지가 남아있지 않았다.

살려야 할 어머니의 목숨이 아직도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으니까.

별장은 남자의 얼굴을 확인할 수 없을 정도로 무척이나 어두웠다. 하지만 남자가 죽을 사람 같지 않다는 사실 하나는 확인할 수 있었다. 그는 두, 세 시간이 지나서야 겨우 잠이 들었다.

죽은 건가?

신세희는 두려움에 떨 시간도 없었다. 그녀는 황급히 별장에서 도망쳤다.

밤하늘에는 거센 비가 차갑게 내리고 있었고 그녀는 내내 비를 맞으며 임씨 저택으로 달려갔다.

밤 열한 시가 넘는 시간이었다. 임씨 저택의 대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그런데도 신세희는 저택 안에서 들려오는 즐거운 말소리를 들을 수가 있었다. 마치 무언가를 축하하는 것 같았다.

“문 열어요! 빨리 문 열어요! 돈 줘요! 빨리요! 우리 엄마 살리러 가야 한단 말이에요…. 문 열어요! 문 열어요!”

대문은 여전히 굳게 닫혀 있었다.

비바람을 맞으며 버스를 기다린 탓인지 신세희의 정신은 무척이나 흐릿했다. 제대로 몸을 가눌 수도 없었다. 하지만 그녀는 반드시 정신을 차리고 부서져라 대문을 두드려야 했다. “문 열어요! 문 열라고요! 빨리 돈이나 줘요! 나 엄마 살리러 갈 거예요…”

“쾅!” 대문이 열렸다. 절망감만이 가득했던 신세희의 눈에 한 줄기의 희망이 어리기 시작했다.

허영의 눈에서는 경멸과 혐오가 가득했다. 그녀는 차가운 눈빛으로 신세희를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지금 자신의 모습이 거지만도 못하다는 사실을 신세희는 알고 있었다.

그녀는 자신의 모습이 어떤지 신경 쓸 새가 없었다. 그녀는 허영의 바짓가랑이를 붙잡으며 빌기 시작했다. 그녀의 눈빛은 무척이나 비굴했다. “당신들이 하라고 한 일, 이미 다 했으니까 빨리 돈부터 줘요. 우리 엄마 지금 일분일초가 급한 상황이란 말이에요. 제발…”

“너희 엄마 이미 죽었어. 그러니까 넌 이제 더 이상 돈이 필요하지 않아.” 허영은 검은색 액자를 빗속으로 던지며 매정하게 대문을 닫았다.

“뭐라고?” 갑작스러운 소식에 신세희의 몸은 그대로 얼어버렸다.

한참이 지난 후, 그녀는 귀를 찌르는 소리를 내며 울부짖기 시작했다. “엄마…”

“엄마… 내가 너무 늦게 와서 그런 거지? 내가 엄마를 살릴 시간을 놓쳐버린 거지? 우리 엄마가 죽었어… 우리 엄마가 죽었다고…” 신세희는 어머니의 영정사진을 끌어안은 채로 빗속에 움츠려 내내 중얼거렸다.

곧이어,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미친 사람처럼 대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거짓말쟁이! 약속한 일 다 했는데도 당신들은 우리 엄마를 살리지 않았어. 우리 엄마 돌려줘! 거짓말쟁이! 당신 집안에 불운이 들이닥칠 거야…. 사기꾼, 사기꾼, 사기꾼! 죽어서도 눈 편히 못 감게 내가 당신네 집안 평생 저주할 거야…”

신세희는 한참을 울다 임씨 저택 앞에서 그대로 쓰러져버렸다.

정신이 들었을 때는 이미 사흘이나 지난 후였다. 그녀는 그대로 감옥으로 운송되었다.

정신을 잃었을 때 그녀는 내내 몸이 아팠었다. 열이 내내 내려가지 않았고 의식도 없었다. 사흘 후, 열이 내린 후에야 그녀는 다시 원래 있던 감옥으로 돌아왔다.

몇 명의 여죄수들이 그녀를 둘러싸기 시작했다.

“난 네가 가석방 받아서 자유의 몸이 된 줄 알았는데… 고작 사흘 만에 돌아온 거야?”

“소문으로는 밤새 남자랑 놀아났다던데?”

사나운 여자 한 명이 신세희의 머리를 과격하게 잡아당기며 악독하게 웃기 시작했다. “너 진짜 팔자 좋다! 내가 너 오늘 어떻게 죽이는지 두고 보자고!”

신세희는 눈 하나 깜빡하지 않았다.

그냥 날 죽여. 그럼 엄마도 다시 만날 수 있고 좋지 뭐.

한 무리의 여자들이 그녀의 옷을 벗기려 손을 대던 그때, 문 앞에서 엄숙한 목소리가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뭐 하는 거야!”

무리의 대장이 빠르게 대답했다. “신세희가 아파서요. 봐주고 있었어요.”

교관은 그녀의 말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무덤덤하게 신세희의 죄수 번호를 불렀다. “죄수 번호 036, 나와!”

신세희는 앞으로 걸어가 멀뚱히 교관에게 물었다. “저 또 뭐 잘못했어요?”

“당신 무죄로 석방됐어.” 교관의 얼굴에는 아무런 표정의 변화도 없었다.

“뭐라고요?” 신세희는 지금 이 상황이 꿈만 같았다. 교도소 대문을 나선 후에야 그녀는 이 모든 상황이 사실이라는 걸 깨달았다.

그녀는 기쁨에 겨운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엄마! 엄마 목숨 못 살린 거 말이야, 용서해줄 거지? 지금 당장 엄마 보러 갈게. 엄마 어디에 묻혔어…”

“신세희 아가씨 맞으시죠?” 차가운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양복을 입은 그녀의 앞에 남자가 멈춰서더니 곧이어 그의 뒤에 검은 승용차 한 대가 멈추어 섰다. 검은색 선글라스를 쓴 남자가 그녀를 주시하고 있는 모습이 창문 너머로 어렴풋이 눈에 들어왔다.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요. 당신은…”

남자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은 채 몸을 돌려 차 안에 있는 남자에게 공손하게 말을 하기 시작했다. “도련님, 저분이 맞습니다.”

“타라고 해.” 선글라스를 쓴 남자가 그에게 명령했다.

신세희는 멍한 상태로 차에 떠밀려졌고 그렇게 선글라스를 낀 남자와 나란히 앉게 되었다. 그녀는 옆에서 풍겨오는 남자의 살기를 똑똑히 느낄 수가 있었다.

자신의 목숨이 그의 손에 달린 듯한 착각까지 들었다.

“내 이름은 부소경이야.” 남자의 목소리는 무척이나 차가웠다.

신세희는 자기도 모르게 몸을 부르르 떨었다. “저… 사실은 석방된 게 아니라… 곧 사형당할 건가요? 그래요?”

“지금 혼인신고 하러 가는 거야!” 부소경은 그녀를 무척이나 싫어했다. 그는 그녀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신세희는 그의 목소리가 어딘가 귀에 익었다. 부소경의 목소리는 그날 밤에 만난 그 남자의 목소리와 무척이나 비슷했다.

하지만, 그 남자는 이미 죽었다.

“뭐라고요?” 그녀는 자신이 무언가를 잘못 들었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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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소경도 경악한 표정으로 눈앞에 있는 여자를 쳐다보았다.신세희의 몸에는 아무것도 걸쳐있지 않았다. 방금 목욕을 끝내서인지 그녀의 피부에서 핑크빛이 돌고 있었다. 촉촉이 젖은 단발머리는 어지럽게 헝클어져 있었고 손바닥만 한 얼굴에는 물기가 어려있었다.그녀는 그렇게 나체로 그의 눈앞에 나타났다. 황급히 몸을 움츠리는 모습이 무척이나 나약해 보였다.부소경도 많은 옷을 걸치고 있지는 않았다.힘차고 곧은 근육에 구릿빛 피부, 넓은 어깨와 얇은 허리, 강철처럼 팽팽한 오른팔에는 눈을 사로잡는 흉터가 나 있었다. 그의 몸은 부소경의 남성적인 패기와 압박감을 충분히 나타내고 있었다.부소경의 흉터를 본 신세희는 깜짝 놀랐는지 몸을 움찔거렸다. 그녀의 심장이 복잡하게 뛰고 있었다.그녀는 낱낱이 드러난 자신의 모습에 수치심을 느끼고 있었다.그녀는 다급하게 자신의 몸을 가려대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무리 가려도 다 가려지지는 않았다. 그녀는 전전긍긍해 하며 가운을 가지려 앞으로 손을 뻗었다.그녀의 손은 바들바들 떨리고 있었다.“당신… 당신 안 들어오는 거 아니었어요? 당신이… 어떻게 왔어요?” 그녀의 입술은 덜덜 떨렸고 얼굴은 토마토처럼 빨갛게 달아올랐다.그녀는 드디어 가운을 손에 잡아 겨우 몸에 걸쳤다. 하지만 가운은 바닥에 끌릴 정도로 길었다.신세희는 그제야 자신이 입은 가운이 남자용 가운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무척이나 크고 길었다.그녀는 아무렇게 가운을 몸에 감고는 밖으로 걸어 나갔다. 긴장하면 일이 더 꼬인다는 말이 있던가? 바닥에 끌리는 가운을 밟아버린 그녀는 그대로 넘어져 버렸다.“아…” 신세희는 또 한 번 비명을 질렀다.부소경은 팔을 들어 그녀를 품 안으로 끌어당겼다. 덕분에 그녀는 넘어지지 않을 수 있었다.어디선가 맡아본 듯한 익숙한 냄새가 풍겨왔다. 남자는 가볍게 눈을 감고 고개를 숙여 그녀의 목덜미에 얼굴을 파묻었다.놀란 신세희가 울먹거리며 말했다. “놓아줘요… 흑흑.”그 소리에 부소경은 바로 정신을 차렸다.“젠장!” 그는 작게 욕

  • 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   제9화

    신세희의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부소경처럼 우수한 벤츠남한테 여자친구가 부족할 리가 없지. 부소경이 나랑 결혼하는 이유는 곧 돌아가실 어머니에게 여한을 남겨주지 않기 위해서일 뿐이야.부소경의 여자친구가 임서아 일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다.삶은 항상 그녀를 불행 속으로 밀어 넣었다.그녀를 불행하게 만든 사람들은 점점 행복해지고 반짝반짝 빛이 나고 있는데… 그녀는 앞길도 망가져 버렸고 배 속에 있는 아이의 아빠가 누군지도 그 사람의 이름이 뭐인지도 알지 못했다.짚신처럼 짝이 딱 맞는 두 사람을 보니 신세희는 마음이 불편해졌다.아무래도 내 앞에서 남자친구 자랑하려고 날 집으로 부른 것 같아. 엄마 사진 가지러 오라는 건 전부 다 핑계고 말이야.그녀는 쓸쓸한 마음을 감추며 담담하게 대답했다. “나처럼 흠 있는 여자가 어디 가서 잘난 떡두꺼비 사위를 얻어오겠어? 그냥 장난으로 한 말이야. 집에 손님이 있었네. 그럼 더 이상 방해 안 할게. 우리 엄마 사진이나 좀 줄래? 바로 갈게.”그녀는 부소경에게 눈길 한번 주지 않았다. 서로 전혀 모르는 사람처럼 행동했다.부소경의 얼굴에도 아무런 감정이 느껴지지 않았다.그는 임씨 저택에 찾아오고 싶지 않았다. 단지 임서아가 자신의 목숨을 살렸다는 사실 때문에 일부러 시간 내 찾아온 것이었다.여기서 신세희를 마주치다니, 부소경도 생각지 못한 일이었다.서로 모르는 듯한 두 사람의 모습이 임지강과 허영의 눈에 들어왔다. 두 사람은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역시 신세희는 모르고 있었다. 그날 같이 밤을 보낸 남자가 죽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하룻밤 사시에 남성에서 제일 잘나가는 남자가 됐다는 사실을.임서아는 그들과 눈을 마주치며 신세희를 뭐라하기 시작했다. “신세희, 내 남자친구 오자마자 가는 건 너무한 거 아니야? 내 체면은 살려줘야지. 내 남자친구가 오해하겠다. 우리 집이 너한테 뭐 못 해줬다고 말이야.”신세희는 고개를 돌렸고 같은 시각 임서아는 부소경에게 뭐라 말하고 있었다. “소경오빠는 모르죠? 우리가 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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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   제2823화

    눈 깜빡할 사이에 신유리는 어느덧 18살이 되었다.벌써 대학교에 다닐 나이었다.그녀의 남편 부소경은 곧 쉰 살을 앞둔 사람이라 구레나룻이 하얗게 변해버렸다.그녀와 부소경 두 사람이 함께 파란만장을 겪은 시간도 어느덧 20년이 다 되어갔다.너무 빨랐다."영감."신세희가 그를 불렀다.부소경은 고개를 돌려 신세희를 바라보며 물었다."방금 날 뭐라고 불렀어?"신세희는 웃으며 대답했다."이제 영감 아니에요? 당신은 곧 50대이고 나는 이제 겨우 40대인데, 난 할멈이 아니지만 당신은 그냥 토종 영감이잖아요! 봐봐요, 당신 지금 구레나룻도 하얗게 변해버렸잖아요. 결혼식 날에 염색 좀 하는 게 어떨까 싶어요!""싫어! 난 남들이 나를 와이프밖에 모르는 남자라고 얘기하길 바란단 말이야! 그러니까 앞으로 나를 가꿔줄 생각은 절대 하지 마!"부소경은 자신보다 10살은 어려 보이는 와이프에게 말했다.하늘도 무심하지!신세희는 젊어서부터 지금까지 조금도 늙지 않았다!40대에 들어선 사람이 어찌 늙지 않을 수 있단 말인가?하지만 부소경은 자신의 젊은 와이프를 보며 뿌듯한 기분이 들었다.그는 와이프와 결혼식을 올릴 날만을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그리고 마침내 그날은 경치가 예쁘고 날씨가 맑게 갰으며 딱 좋은 기온에 바람도 없었다.그날 두 신인은 남성 최고급 호텔에서 더블 결혼식을 올렸다.결혼식에 참석한 사람은 모두 남성 및 글로벌 인사들이었다.신세희와 부소경, 엄선희와 서준명은 모두 친척이 적었지만 네 명의 친척 친구들을 모두 불러 모은 덕이 남성 호텔 마당은 사람으로 가득 찼다.두 신인 커플이 사람들의 시야에 나타났다. 비록 젊은이는 아니었지만 새로웠다.엄선희의 부모는 기쁜 마음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그들의 엄선희가 또다시 돌아왔다.2년 동안 여러 번 수정을 마친 덕에 엄선희는 원래 모습과 거의 비슷할 정도로 돌아왔다. 엄씨 어르신과 엄씨 부인은 이것으로도 충분히 만족했다.이번 결혼식의 모든 주최와 비용은 신세희와 부소경이 부담했다.엄

  • 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   제2822화

    엄선희는 자신의 아이를 껴안은 채 고개를 들어 친 엄마를 바라보았다.그 순간 마음이 벅차올랐다.감격과 억울함 때문에 그녀는 소리 없이 눈물만 흘렸다.그녀는 엄마에게 달려가 품에 안겼다. 이윽고 엄씨 어르신도 두 모녀를 꼭 끌어안았다. 한 가족이 성공적으로 상봉했다.아니, 이제는 다섯 명이고, 서준명까지 더하면 총 여섯 명이었다.여섯 가족은 함께 부둥켜안고 있었는데, 옆에서 지켜보던 이들은 참지 못하고 그만 눈물을 마구 흘렸다.간호사도 눈가가 빨갛게 달아올랐다.한참 지나서야 엄씨 어르신과 엄씨 부인은 엄선희를 놓아주었다."됐어, 얘야, 이제 집으로 들어가자. 우리 집으로!"나금희는 고개를 들어 엄선희를 바라보았다. 비록 원래 얼굴은 아니었지만 확실히 그녀의 아이가 맞았다. 사오 년 전에 실종됐던 아이를 드디어 다시 만나게 되었다..그동안 엄선희는 희귀병을 앓게 되었지만 우연히 받은 치료 때문에 성공적으로 완치되었고 이로 인해 피와 혈액형이 바뀌게 되었다.엄선희는 죽을 운명이었지만 가짜 엄선희 덕분에 죽음을 면할 수 있었다.아무튼 그녀의 딸 엄선희는 세상에서 가장 운이 좋은 행운아였다.4,5년 동안 겪은 고난, 그게 무슨 대수겠는가?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중에 파란만장을 겪어본 적 없는 사람이 어디에 있겠는가?그 고난이 아이의 재산으로 될 이고 앞으로 아이는 이를 소중히 여길 줄 알고 아낄 줄 알며 모든 걸 알게 될 것이다.아주 좋았다.엄선희의 복귀에 엄씨 가문은 성대한 파티를 열었다.온 남성 사람들이 서준명의 아내가 돌아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이윽고 전해진 소식은 바로 얼마 지나지 않아 서준명과 엄선희가 성대한 결혼식을 올린다는 것이었다."이 일은 이미 남성 전체에 퍼졌어요. 결혼식은 대체 언제 할 것 같아요?"여유시간에 신세희가 장난식으로 엄선희에게 물었다.엄선희는 옆에 앉아있는 반명선을 보며 부드러운 말투로 말했다."명선 씨가 내 얼굴을 다시 원상 복구시켜 주겠대요. 하지만 천천히 되돌리려면 2년은 걸린대요. 난

  • 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   제2821화

    모든 일을 마치고 난 뒤 서준명은 갑자기 대성통곡하기 시작했다."왜 그래, 아들?"서씨 부인은 이미 세 아들을 잃었고 남은 아들이라곤 서준명 한 명밖에 없었다. 그녀는 아들이 서럽게 우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어머니, 그냥 운명이 장난치는 것 같아서요.. 모든 게 다 하늘의 뜻이었군요, 모든 게 다 하늘의 뜻이었어요!"서준명은 눈물을 줄줄 흘리며 말했다.서씨 부인은 이해가 가지 않았다."왜 그러니, 얘야?"서준명은 울다가 갑자기 웃으며 말했다."어머니, 이제야 알겠어요. 하늘이 왜 엄선희 씨한테 사오 년 동안 이런 수고를 겪게 만들었는지 알 것 같아요. 하늘은 비록 그녀에게 잔인한 고문을 내렸지만 마지막엔 결국 해피엔딩을 선물했잖아요. 그러지 않았다면 진짜 죽은 사람은 우리 엄선희 씨 아니겠어요? 나의 엄선희를 살렸잖아요."아들의 말에 서씨 부인은 감격 어린 말투로 말했다."그래, 결국 마지막에 행운을 맞이한 사람은 바로 우리 엄선희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하느님도 아껴주시는 엄선희. 준명아, 빨리 선희를 데려와, 그동안 그 애가 얼마나 수고가 많았겠니."서준명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네!"몸을 돌리자마자 그는 두 아이를 발견했다."아빠, 우리 엄마를 데려오려는 거예요?"단이가 서준명에게 물었다.서준명이 고개를 끄덕이기도 전에 미미가 입을 삐죽 내밀며 말했다."엄마 안 데려오면 내가... 진짜 아빠 때릴 거예요!"미미는 점점 박력 넘치는 모습으로 컸다.게다가 오빠도 그녀의 편을 들어줬기 때문에 서씨 가문 마당에서 고양이랑 다투든 강아지랑 다투든 그녀는 줄곧 이기는 쪽이었기 때문에 미미는 자신이 천하무적이라고 생각했다.서준명은 웃으며 미미를 품에 껴안았다."아빠는 맞는 거 무서워해. 그러니까 미미가 아빠 때리면 아빠는 아파서 울 거야. 그래서 아빠가 미미 말에 따를거야. 오늘 당장 엄마 데려올게, 어때?"두 아이는 엄마를 데려온다는 말에 힘껏 고개를 끄덕였다."하지만 엄마를 데려오기 전에 먼저 할머니와 할아버

  • 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   제2820화

    죽기 직전까지도 가짜 엄선희는 의식을 가지고 있었다.그녀는 두 눈을 똑똑히 뜬 상태로 자신이 바닥에 쓰러지는 것을 지켜보았다.그녀는 자신의 계획이 이대로 틀어질 줄 미처 몰랐다. 결혼식만 마치면 진짜 엄선희를 대신해 남성에서 상류사회를 누리는 서씨 가문 사모님으로 될 수 있었다.하지만 그녀는 총살당하고 말았다.과연 누구일까?그녀는 이유를 알기도 전에, 울 틈도 없이 바닥에 쓰러져 버렸다. 그녀의 아쉬움은 결국 그녀의 몸에 영원히 파묻히고 말았다.얼마나 억울했으면 심장이 멈췄음에도 불구하고 두 눈을 감지 못한 걸까?서준명도 깜짝 놀랐다.그는 원래 미란다 무리를 한꺼번에 쓸어버릴 계획이었기에 오늘 경찰들도 이들을 죄다 잡아갈 생각으로 온 것이었다. 하지만 서준명은 이 타이밍에 미란다가 암살당할 줄은 미처 생각지도 못했다.범인은 대체 누구일까?서준명은 당황한 표정으로 창밖을 내다보았다. 경찰들은 오늘 이곳에서 범인들을 완벽히 체포하려던 계획이었기에 츄리닝으로 무장한 경찰도 있었고 보이지 않는 곳에 숨어든 경찰도 많았다. 모두 미란다를 잡기 위해 출동한 경찰들이었다. 하지만 미란다 대신 미란다에게 총을 쏜 범인을 잡을 줄은 아무도 몰랐다.차 안에 있던 구릿빛 피부 뚱보는 엄선희를 사살하려던 자신의 치밀했던 계획을 뚫고 이토록 많은 경찰들이 나타날 줄은 미처 몰랐다.그는 작전도구를 숨기기도 전에 경찰에게 그만 체포당하고 말았다.정말 말 그대로 난장판이었다.미란다가 엄선희 얼굴로 성형하여 그녀의 신분을 도용한 사건은 우연히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인해 초라하게 마무리되었다.경찰은 구릿빛 피부 뚱보를 잡고 취조하고 나서야 이유를 알게 되었다. 그는 해외에 있는 서준명의 세 형님이 엄선희를 죽이라고 보낸 사격수였다.이 남자는 남성에서 오랜 시간 동안 서씨 가문을 노리고 있었다.하지만 내내 엄선희를 발견하지 못했다.그러다가 어렵게 엄선희가 나타나 기회를 잡고 죽이게 되었으나 손쉽게 경찰에게 체포당하고 말았다.이게 대체 무슨 경우란 말인가!서준

  • 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   제2819화

    두 여직원은 봉쇄형 유리차를 끌고 나왔다. 유리차 안에는 반짝반짝 빛나는 다이아몬드 반지가 들어있었다. 다이아몬드는 유리를 뚫고 오색찬란한 빛을 내뿜고 있었다.가짜 엄선희는 홀린 듯이 반지를 바라보았다.주얼리샵 맞은편에 주차하여 망원경으로 지켜보던 구릿빛 피부 뚱보도 덩달아 홀린 듯이 바라보았다.구릿빛 피부 뚱보는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세상에! 저 여자를 얼마나 사랑하길래 저토록 비싼 반지를 선물하는 거야! 저 여자는 죽어 마땅해! 죽어 마땅하다고!"한편 주얼리 샵안, 서준명은 부드러운 눈빛으로 가짜 엄선희를 바라보았다."내가 선물한 반지는 어때, 마음에 들어?"가짜 엄선희는 감동하여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좋아, 여보 너무 좋아! 너무 마음에 들어!""이 반지는 원래 4년 전에 선물하려던 건데, 아쉽게 됐네, 그때는...""괜찮아, 여보. 지금도 마찬가지잖아? 비록 4년정도 늦게 선물 받았지만 결국 내 손에 끼워줬잖아. 이게 정말 최고 아니겠어?"가짜 엄선희는 기쁜 마음을 숨기지 못하고 말했다."빨리 껴봐, 보여줘!"서준명이 제촉하며 말했다."하하. 알겠어!"말을 마친 서준명은 반지를 꺼내 정중하게 가짜 엄선희의 손가락에 끼워주었다.그순간 가짜 엄선희의 마음은 이루 말로 형용할 수 없을 만큼 두근거렸다.마치 꿈을 꾸는 것처럼 나른한 기분이었다.서준명!남성 두 번째 재벌이자 남성 귀공자인 서준명이 드디어 그녀에게 값비싼 반지를 선물한다고?와! 그녀는 너무 행복했다!…그 순간 가짜 엄선희는 비명을 지르고 싶었다!그녀는 행복에 젖어 서준명이 그녀를 부르는 소리도 듣지 못했다.듣지 못한 게 아니었다.그녀 자신을 엄선희라 생각하고 다닌 탓에 서준명이 그녀의 본명을 외칠 때에도 눈치채지 못했다.서준명이 또다시 물었다."미란다 씨, 행복해?""응? 당신..은..?"가짜 엄선희는 그제서야 서준명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그러자 순간 그녀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그녀는 겁에 질린 나머지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 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   제2818화

    홀 안 세 테이블에 빽빽이 앉아있던 사람들은 이 상황을 보고 깜짝 놀랐다.그들은 아직 이게 무슨 상황인지 모르는 눈치였다.왜 엄선희가 가자마자 경찰들이 몰려든 걸까?사람을 체포하러 온 게 아닐까?"아니에요, 형사님, 저희는... 남성 서씨 가문 도련님 서준명 씨의 친구들입니다. 서준명 씨 아내를 구해준 보답으로 집 두 채를 선물한다고 했는데, 혹시 잘못 찾아오신 건 아닌가요?"바로 그때 진미리가 용감하게 나서서 경찰들에게 물었다.아무도 진미리의 질문에 대답해 주지 않았다.몇몇 경찰들이 나서서 그들의 휴대폰을 몽땅 수거했다.한 명도 빠짐없이.진미리는 참지 못하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저희는 서준명 씨의 친구예요. 서준명 씨는 남성에서 유명한 사람이잖아요. 당신들이 우리를 잡으러 왔다는 사실을 서준명 씨가 알면..."한 경찰이 차갑게 피식 웃으며 말했다."저희가 잡으러 온 것은 바로 서준명 씨 친구들인 당신들입니다!""네? 왜요?"진미리는 의아했다.사실 그녀는 법을 잘 알지 못했기에 자신의 여동생을 도와줘야 한다는 생각밖에는 없었다!자신의 동생은 서준명의 아내와 똑같은 얼굴로 성형했고 서준명도 동생을 아내로 받아들였는데 이를 사기라 할 수는 없지 않은가?돈도 한 푼 뺏지 않았는데?게다가 살인 방화를 저지른 것도 아니고 신분만 도용했을 뿐인데, 아니, 서준명이 가짜 엄선희를 아내로 인정했으니 신분 도용이라고 할 수도 없었다.신분 도용도 아니었다.때문에 지금 진미리와 그녀의 공범들은 자신이 죄를 지었다는 사실을 자각하지 못했다.경찰은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진미리를 바라보았다."자신이 무슨 죄를 저질렀는지 어찌 당신도 모르나요?"진미리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우리는 서준명 씨의 친구들이에요. 게다가 서준명 씨는 남성에서 유명한 사람이고요. 서준명 씨도 당신들이 우리를 잡으러 왔다는 사실을 아나요?""알죠, 서준명 씨가 신고했으니까!"진미리와 그녀의 동료들은 순간 할 말을 잃었다."..."그들은 하나같이 동상처럼 굳

  • 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   제2817화

    "2천억이라니! 서씨 가문 형제들과 완전히 등 돌리려는 셈 아닌가! 서준명이 엄선희를 저토록 사랑하다니! 저 여자가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 당장이라도 죽여버리고 싶어! 반드시 죽일 거란 말이야!"구릿빛 피부 뚱보가 공손한 태도로 서준명의 큰형에게 물었다."사장님, 명령만 내리세요! 저 여자를 어떻게 죽일까요! 지금 당장 없애버릴까요!""안돼!"서준명의 큰형이 다급히 말렸다."지금은 죽일 타이밍이 아니야. 보는 눈이 많아서 자리를 피하기 어려울 거야. 나한테 충성하는 사람은 너밖에 없는데 너까지 잃을 수는 없어. 밖에서 처리하고 발 빼기 쉬운 곳으로 골라. 지금은 아니야!"구릿빛 피부 뚱보가 곧바로 말했다."알겠습니다, 사장님. 사장님 말씀에 따를게요. 그럼 시끌벅적한 장소를 골라 저 여자를 죽여버릴게요! 그럼 이만 끊겠습니다!"통화를 마친 뒤 구릿빛 피부 뚱보는 은밀히 홀 안의 상황을 관찰했다.한편 서준명은 가짜 엄선희와 함께 사람들에게 술을 권하고 있었다.한 명 한 명 빠뜨리지 않고 모두에게 물었다.모두 전에 가짜 엄선희에게 도움을 줬던 사람들이었다.서준명은 전에 이 사람들에 대해 전부 조사를 마쳤었다. 사기조작단과 마찬가지였다!총 서른 명 정도였는데, 그중 절반이 넘는 사람들은 가짜 엄선희의 가족들이었다.오빠와 언니, 형수와 형부, 그리고 고모 일곱 명과 이모 여덟 명.남은 건 그녀와 오랫동안 함께 근무해 온 부하들이었다.서준명은 마음속으로 감탄을 금치 못했다.정말 비겁하기도 하지!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자신의 모든 가족들과 친구들까지 동원하다니. 하지만 그들이 억울한 게 뭐가 있을까? 그들은 모두 가짜 엄선희가 계획한 사기단에 가담한 공범들이다.그들이 엄선희에게 입힌 피해는 이루 말로 형용할 수 없었다.그들은 그의 두 아이까지 해치려고 했다!서준명이 어찌 그들을 또 용서할 수 있단 말인가!술을 한 바퀴 권하자마자 서준명의 휴대폰이 갑자기 울렸다.그는 곧바로 휴대폰을 떠내 연락을 받았다."여보세요, 누구시죠

  • 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   제2816화

    서준명의 말에 진미리는 쑥스러운 말투로 말했다."휴, 어떻게 매번마다 서준명 씨한테 신세를 지겠어요, 아무... 아무것도 아니에요.""어머, 언니, 어려운 일 생기면 언제든지 얘기 하세요. 제 남편은 남성에서 두 번째로 능력 있는 남편이에요. 못 하는 게 없다니까요."가짜 엄선희는 고개를 들어 애교 섞인 말투로 서준명에게 말했다."내 말이 맞지, 여보?"서준명은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가짜 엄선희를 보며 말했다."자기 생각은 어때? 당신이 선택한 남편인데 틀릴 리가 있을까?""당연히 없지!"가짜 엄선희는 행복한 표정으로 서준명의 어깨에 고개를 기댔다.서준명은 가짜 엄선희를 품에 안자 순간 역겨운 기분이 들었다.이 가짜 엄선희는 확실히 진짜 엄선희와 아주 닮았다. 만약 이 엄선희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조용한 상태로 있었다면 서준명은 당연히 그녀를 그가 오매불망 기다리던 진짜 엄선희라고 생각했을 것이다.하지만 진짜 엄선희라면 그에게 이런 요구를 건네진 않았을 것이다.엄선희는 태어날 때부터 공주님처럼 자라 고생한 적이 없지만 탐욕스러운 사람은 아니었다.엄선희는 돈에 아무런 개념도 없는 여자였다.게다가 사치품도 사지 않는 사람이었다.심지어 그녀는 아주 훌륭한 가정교육을 받고 자랐기에 단 한 번도 자신의 능력범위를 벗어나는 가격의 사치품에 손대지 않았다.서씨 가문에 시집와서도 그에게 이것저것 요구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자신의 남편을 난처한 상황에 놓이게 하는 짓도 절대 하지 않았다. 남편의 자금을 외부에 흘러 나가게 하는 것도 모자라 난감한 일까지 시키다니!엄선희는 절대 그럴 사람이 아니었다!하지만 이 가짜 엄선희는 탐욕스럽기 그지 없었다!그럴수록 너무 괘씸했다!하지만 이럴수록 서준명은 더더욱 표정을 가다듬고 가짜 엄선희를 보듬어 주었다."여보, 이 사람들을 사심 없이 도와주는 걸로 봐서 전에 당신한테 많은 도움을 주신 분들이 맞지? 그럼 나도 고마움을 전해야지. 이분들이 없었다면 평생 내 아내를 보지 못하고 살 뻔했으니까

  • 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   제2815화

    가짜 엄선희는 자연스럽게 동의했다.3일 후, 그들은 남성에서 가장 크고 호화로운 호텔에서 엄선희의 은인들을 초대해 연회를 베풀었다. 그들 중 일부는 외지에서 온 사람도 있었고, 남성 현지인도 있었다. 서준명이 사람들을 대충 살펴보자, 익숙한 중년 여성이 있음을 발견했다.그 중년 여성은 미루나와 같은 집에 살며 미루니에게 DNA 검사를 제안한 여자였다.서준명은 가짜 엄선희와 손을 잡고 그 중년 여성에게 다가갔다. "저를 아직 기억하십니까?”가짜 엄선희는 즉시 그 중년 여성을 소개했다."여보, 여긴 나한테 많은 도움을 준 언니 중 한 명이야. 이름은 진미리. 이 언니는 내가 유산했을 때를 포함해 항상 날 보살펴 줬어. 내 생각에는 이 언니에게 집 두 채는 드려야 할 것 같아!” 그러자 진미리라는 중년 여성이 즉시 손을 흔들었다. "아니요, 정말 괜찮습니다. 선희 씨를 돌봐주었던 것도 제 공덕의 하나라고 할 수 있죠. 절대 돈을 바라고 한 일이 아니에요.” 진미리는 말을 하며 서준명을 바라보았다. “서준명 씨, 사실 저는 오랫동안 미루나에게 관심을 가졌어요. 나는 그 여자가 가짜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때 엄선희 씨는 일이 있어 남성에 오지 않았기에 준명 씨와 미루나가 마주치는 걸 정말 걱정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DNA 검사를 하라고 권한 거고요. 요즘은 DNA가 가장 정확하잖아요? 그러니 DNA 검사를 하고 나니 미루나가 가짜라는 걸 단번에 알 수 있었잖습니까. 요즘에도 이런 사람이 있다니, 겉모습도 전혀 다르고, 닮은 구석이라고는 하나도 없는데 억지로 남의 아내인 척하는 건 무슨 심보란 말입니까? 정말 말이 안 됩니다, 준명 씨와 선희 씨의 부모님 모두 현명하셔서 다행이지요. 그렇지 않았다면 그 미루나에게 정말로 당할 뻔했습니다. 그럼 선희 씨도 힘들어서 울다 지쳐 쓰려졌겠지요…” 진미리의 말을 들은 서준명은 침착하게 미소를 지었다. "그러게 말입니다. 그럼 집을 두 채 드리면 될까요?” 서준명은 이미 사람을 보내 확인을 마친 상태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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