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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화

Author: 수시
last update Last Updated: 2022-11-15 17:40:17
부소경은 신세희를 한 달 동안 찾아다녔다.

그는 신세희를 오해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는 신세희가 그렇게 나쁜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내가 전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VIP 룸에 이렇게 웨이터로 들어오다니.

신세희를 너무 얕잡아 봤다.

“부대표님… 이게 무슨 일이에요?” 함께 앉아 있던 레스토랑 매니저가 전전긍긍한 표정으로 부소경을 쳐다보았다.

“이 직원, 여기에 얼마나 있었어요?” 부소경이 차가운 눈빛으로 매니저를 쳐다보았다.

“한… 한 달이요.” 매니저가 더듬거리며 대답했다.

한 달!

신세희가 부씨 저택에서 도망친 날이랑 딱 맞는 시간이었다.

신세희는 도망치고 싶었던 게 아니었다. 판을 더 키우고 싶었던 거지.

젠장!

신세희는 억울하고도 화난 표정으로 부소경을 쳐다보았다.

세상은 왜 이렇게 좁은 거야?

“나, 당신이 무슨 말 하는 건지 하나도 못 알아듣겠어요. 이거 좀 놔요. 안 놓으면 신고할 거예요.” 그녀는 부소경에게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하지만 조금도 움직일 수가 없었다.

신세희의 이마에 식은땀이 맺혔다.

그 모습에 겁에 질린 매니저는 신세희에게 호통을 치기 시작했다. “원지민씨, 너무 건방지네요!”

“원지민?” 부소경이 차갑게 웃었다. “감히 출소한 사실을 속이고 원지민으로 이름을 고쳐?”

같은 시각, 홀을 담당하는 경리와 신세희에게 서빙을 부탁한 여직원도 자리에 도착해 있었다. 모두 놀라움에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었다.

신세희는 절망에 빠졌다.

월급 받는 날이 이틀밖에 안 남았는데! 모든 것이 수포로 되어버렸다.

“왜 자꾸 날 물고 늘어지는 거예요! 왜!” 억울함과 분노의 감정이 신세희의 눈시울을 빨갛게 물들였다. 그녀는 손목을 들어 부소경의 팔뚝을 깨물었다. 갑작스레 밀려오는 아픔에 부소경은 그대로 신세희를 놓아줄 수밖에 없었다.

신세희는 발걸음을 돌리더니 그대로 도망치기 시작했다.

그녀는 다른 사람과 싸울 능력이 없었다. 그냥 이렇게 도망치는 수밖에.

부소경이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신세희가 레스토랑을 빠져나가 버린 후였다. 그녀는 빠르게 버스에 올라탔다. 몇 정거장이나 지났을까, 그녀는 버스에서 내렸다.

길바닥을 서성이던 신세희는 큰 소리로 울기 시작했다.

임서아 대신 감옥에 수감되고, 얼굴도 모르는 남자에게 자신의 소중한 순결을 뺏기고, 겨우 출소했는데 어머니는 이미 돌아가시고 없고…

이보다 더 재수가 없을 수가 있나?

부소경은 나랑 무슨 원수를 졌길래, 날 물고 놓아주지 않는 건데!

왜!

출소한 지 얼마 안 돼서 기댈 곳 없다고 날 만만하게 보는 건가?

신세희는 속이 메스꺼워질 정도로 계속 울었다. 그녀는 길바닥에 앉아 내내 위를 게워냈다. 밥을 먹지 못해서인지 초록색의 위액만 뱉어내고 있었다.

지나가던 아주머니가 그녀의 등을 두드려주었다. “아가씨, 이거 입덧 아니야?”

입덧?

신세희의 몸에 소름이 돋기 시작했다.

요즘 계속 속이 불편하긴 했다. 하지만 임신이라고 생각한 적은 없었다. 아주머니의 말에 시간이 한 달이나 지났다는 사실이 갑자기 생각났다.

두려움에 떨며 병원에 도착한 그녀는 손에 들린 몇천 원을 만지작거렸다. 검사하기에는 어림도 없는 액수였다.

의사는 그녀에게 테스트기 하나를 건네주었다.

십 분 뒤, 검사 결과가 나왔다. 의사가 확신에 가득 찬 목소리로 그녀에게 말했다. “임신이에요.”

신세희는 몸을 비틀거렸다. “안 돼요. 나 임신하면 안 돼요.”

“지우실 수 있어요.” 의사의 말투는 무척이나 차가웠다. 의사는 고개를 들어 문밖을 쳐다보며 말했다. “다음 분.”

밖으로 걸어 나온 그녀는 혼자 병원의 의자에 앉아있었다. 막막하고 무기력했다.

“울지마… 울지마, 눈물 닦아.” 귀엽고 말랑말랑한 목소리가 신세희의 귓가에 울려 퍼졌다. 고개를 들자 기저귀를 찬 여자아이가 그녀의 눈에 들어왔다.

아이는 자신의 포동포동한 손을 들어 그녀의 눈물을 닦아주려 했다. 하지만 너무 높아서 닿지 않았는지 아이는 이내 신세희의 다리를 토닥이며 그녀를 위로해주었다.

어린아이가 신세희의 마음을 치유해주었다.

“죄송해요. 우리 애가 감수성이 풍부해서.” 신세희의 앞에 서 있던 젊은 엄마가 그녀에게 웃어주었다.

“아이가 너무 귀엽네요.” 신세희는 예의를 차리며 그녀에게 대답했다.

신세희는 멀어져가는 모녀를 부러움에 가득 찬 눈빛으로 바라보며 자신의 배를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그녀에게는 남은 가족이 없었다. 배 속에 있는 아이가 그녀의 유일한 가족이었다.

엄마가 된 기쁨과 기대감이 그녀의 가슴에 소용돌이치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하지?

그녀에게는 아이를 지울 수술비조차 없었다.

다음 날 아침, 신세희는 실낱같은 희망을 품고 감옥 밖의 경비에게 부탁하기 시작했다. “저 하숙민씨 면회할 수 있을까요?”

신세희가 감옥에 들어갔을 때 하숙민은 이미 몇 년 동안 복역한 상태였다. 그녀는 하숙민을 잘 보살피며 그녀 대신 많은 일들을 해결해주었다. 그녀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그 내력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그녀에게 돈이 많다는 것, 그 사실만큼은 느낄 수가 있었다.

달마다 하숙민에게 영치금을 두둑하게 넣어주는 사람이 있었다.

신세희가 몸에 들고 다니던 돈도 감옥에 있을 때 하숙민이 준 것이었다.

“하숙민, 출소한 지 한 달이나 지났어요.” 경비가 시간을 계산해 보더니 그녀에게 말했다.

“뭐라고요?” 신세희는 지금 이 상황이 무척이나 당황스러웠다.

“당신이 신세희죠?” 경비가 갑자기 그녀에게 물었다.

신세희가 고개를 끄덕였다. “제가 신세희예요.”

“하민숙씨가 출소할 때 당신한테 전해주라고 전화번호를 하나 남겨줬어요. 근데 출소하자마자 차에 끌려가는 바람에 미처 전해주지 못했어요. 아무리 불러도 대꾸를 안 하더라고요.” 경비가 전화번호를 신세희에게 건네주었다.

“감사합니다.”

두 시간 뒤, 신세희는 남성에서 제일 잘나가는 개인병원의 VIP 병실 안에서 자신의 감옥 동기 하숙민을 만났다.

하숙민의 눈빛은 조금 흐릿했고 병약한 모습으로 침대에 누워있었다. 하얗게 덮은 머리도 그녀의 고상함을 가리지는 못했다.

하숙민이 대단한 미녀였었다는 사실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그런 그녀가 도대체 왜 감옥에 간 거지?

“아주머니?” 신세희가 가볍게 그녀를 불렀다.

하민숙은 천천히 눈을 떴다. 신세희의 얼굴을 확인한 그녀는 너무 흥분했는지 한참이나 기침을 해댔다.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서야 그녀는 겨우 천천히 입을 열었다. “세희야, 아줌마가 드디어 네 얼굴을 보는구나. 내가 그 자식한테 너 데려오라고 몇 번이나 말했는데 계속 네가 시골집으로 내려갔다고 하더라고. 오늘 드디어 돌아왔구나. 돌아왔으니 됐다.”

“저 진짜로 시골집에 내려갔다 왔어요. 하씨 아주머니.” 신세희는 서둘러 그의 거짓말에 말을 보태주었다.

하숙민이 말하는 자식이 그녀의 아들이라는 것을 그녀는 알고 있었다.

신세희는 드디어 사건의 진실을 파악하게 되었다. 그녀가 무죄로 석방된 데에는 분명 하숙민 아들의 힘이 들어가 있을 것이다.

감옥에서 꺼내줬으면 됐지, 이런 으리으리한 집에서 어떻게 하숙민에게 나 같은 친구를 만들어주겠어? 그래서 내가 시골집에 갔다고 거짓말을 했겠지. 너무하지는 않았다.

“아줌마는 항상 마음에 두고 있었어. 감옥에서 네가 보살펴주지 않았다면 아마 난 오늘까지 살 수 없었을 거야. 그럼 우리 아들도 만나지 못했을 거고.” 하숙민이 감동의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신세희가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런 말 하지 마세요. 뭘 바라고 보살펴드린 게 아니에요…”

그녀는 고민하고 빠졌다. 몸이 편찮으신 아주머니한테 어떻게 돈 얘기를 꺼내야 하지?

그녀는 입술을 깨물더니 마음을 굳게 먹었다. “아주머니, 지금 이 상황에 이런 말씀 드리면 안 된다는 거 아는데… 도저히 방법이 없어서요. 저…”

“왜 그래? 이미 여기까지 찾아왔잖아. 무슨 고민이든 마음 놓고 아줌마한테 말해봐.” 하숙민이 대답했다.

“아주머니, 혹시… 저한테 돈 좀 빌려주실 수 있으세요?” 신세희는 고개를 푹 수그리고 있었다. 감히 하숙민의 얼굴을 쳐다볼 수가 없었다.

“얼마가 필요한 건데. 내가 줄게.” 등 뒤에서 부드러운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신세희는 빠르게 고개를 돌렸다. 얼굴을 확인한 그녀는 놀라서 말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당신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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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st Updated : 2022-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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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라고?”부소경은 자신이 잘못 들은 줄 알았다.“천만 원 달라고요! 그러면 다시는 임 씨 집안을 괴롭히지 않을 테니까.”신세희는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는 듯한 평정심을 유지했다.부소경은 그녀의 말에 화가 났고, 그녀는 정말 기어오를 줄 아는 여자였다.“어제 나한테 다시는 돈 달라고 말하지 않겠다고 약속하지 않았어?”그는 비웃듯이 그녀에게 물었다.“당신은 나처럼 오점이 있는 데다가, 당신이랑 밀당까지 한 여자가 약속 따위를 지킬 거라고 생각한 건가요?”그녀 또한 그를 비웃으며 말했다.“……”부소경은 말이 없었고, 하마터면 그녀가 얼마나 뻔뻔한지 잊을 뻔했다.그는 그녀를 향해 매섭게 노려보며 말했다.“너는 내가 널 지옥에서 건져내고도 다시 들여보낼 수 없다고 생각하는 건가?”“……”신세희는 부소정과 진지하게 겨룬다면 이길 수 없다는 걸 알고 있다.하지만 그녀는 무조건 천만 원을 받아내야 했고, 엄마의 무덤을 다른 사람이 파게 놔둘 수는 없었다.“아뇨, 당신이 날 죽이는 건 개미 새끼 한 마리를 죽이는 것만큼 쉬운 일이죠.”그녀는 눈을 내리깔고 쓸쓸하게 웃어 보였고, 말을 마친 뒤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어딜 가는 거야?”부소경이 그녀를 부르며 물었다.“나한테 물어볼 권리 없잖아요?”그녀가 대답했고, 부소경은 그녀를 다그치듯 말했다.“내가 잊었네, 서아가 넌 밤 일을 하는 사람이라고 하던데? 내가 경고하는데, 나와의 계약기간 동안에는 더러운 거래 같은 건 일절 금지야, 그렇지 않으면……”“그렇지 않으면? 뭐!”신세희는 순간 폭발했다.“내가 당신한테 빚졌어? 내가 별의별 궁리를 다해서 당신 재물을 훔치려고 했다고 당신이 말한 거잖아요? 내가 먼저 당신을 찾지도 않았다고. 나는 그냥 감옥에서 당신 어머니에게 은혜를 입어서 그에 보답하고 싶어서 당신과의 거래를 승낙했을 뿐이에요.”“그게 다예요! 방금 감옥에서 나왔고 어렵게 구한 일은 하루만 있으면 월급을 받는데, 당신 때문에 다 망쳤어. 당장 버스 탈 돈도 없는데 뭘 갖

    Last Updated : 2022-11-15
  • 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   제12화

    이 소식을 들은 신세희는 순간 마음이 쓰라렸다.분명 그녀와 부소경은 부부지만 다른 길을 걸어가고 있었다.게다가 하필이면 부소경이 약혼하는 사람이 그녀의 원수라니.그렇다, 임서아는 그녀의 원수다!신세희는 아직도 자신의 엄마의 사인도 몰라 조사하고 싶었지만 집에 돌아갈 여비도 없을뿐더러 뱃속에는 아이까지 품고 있다.그녀는 지금 참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허영은 임지강 앞으로 다가가 흥분한 듯 임지강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지강아, 그 말이 진짜야? 부소경이 정말로 임서아와 약혼식을 올린다고? 먼저 두 집안의 부모님을 만나는 게 아니라? 부소경의 조부와 아버지가 서아가 입양된 것에 대해 개의치 않아 하시는 게 맞니?"'입양'이라는 두 글자를 듣자 신세희는 더욱 가슴이 쓰라렸다.똑같이 임 씨 집안에서 양녀로 키워진 둘이었지만, 임서아는 2살에 들어와서 임지강과 허영 두 부부에게 보탬이 되는 존재로 여겨졌고, 12살에 이곳에 입양된 외지 아이는 8년 동안 개돼지만도 못한 생활을 했다.어떻게 임서아의 팔자가 이렇게 좋을 수 있지? 신세희는 암담하게 밖으로 걸어갔다."거기 서!"허영은 신세희의 앞을 가로막으며 "1억!"이라고 외쳤다."무슨 말을 하는 거야?"임지강은 경악을 하며 허영에게 말했다."우린 저 애를 8년을 키웠어. 밥도 먹여주고 옷도 입혀주고 대학 입시까지 지원해 줬는데, 게다가 이제는 죽을 병 걸린 엄마까지 챙겨줘야 하니, 이 모든 돈이 그냥 나온 줄 알아?"허영은 흉악한 표정을 지으며 임지강을 바라보았다."임지강, 너 잊지 마......""뭘 잊지 말라는 거야! 넌 쟤가 신 씨인 걸 잊지 마, 저 애는 임 씨 집안사람이 아니라고!"허영은 임지강의 말을 가로채며 말했고, 그는 갑자기 말이 없었다.신세희는 마음이 시꺼먼 두 부부의 연기를 보며 구역질이 났고, 겉으로는 담담하게 그들에게 말했다."1억 원은 이미 당신들한테 줬어요! 만약 당신들이 우리 엄마 무덤을 판다면 나는 임씨 집 대문 앞에 부딪혀 죽을 거예요

    Last Updated : 2022-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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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   제2823화

    눈 깜빡할 사이에 신유리는 어느덧 18살이 되었다.벌써 대학교에 다닐 나이었다.그녀의 남편 부소경은 곧 쉰 살을 앞둔 사람이라 구레나룻이 하얗게 변해버렸다.그녀와 부소경 두 사람이 함께 파란만장을 겪은 시간도 어느덧 20년이 다 되어갔다.너무 빨랐다."영감."신세희가 그를 불렀다.부소경은 고개를 돌려 신세희를 바라보며 물었다."방금 날 뭐라고 불렀어?"신세희는 웃으며 대답했다."이제 영감 아니에요? 당신은 곧 50대이고 나는 이제 겨우 40대인데, 난 할멈이 아니지만 당신은 그냥 토종 영감이잖아요! 봐봐요, 당신 지금 구레나룻도 하얗게 변해버렸잖아요. 결혼식 날에 염색 좀 하는 게 어떨까 싶어요!""싫어! 난 남들이 나를 와이프밖에 모르는 남자라고 얘기하길 바란단 말이야! 그러니까 앞으로 나를 가꿔줄 생각은 절대 하지 마!"부소경은 자신보다 10살은 어려 보이는 와이프에게 말했다.하늘도 무심하지!신세희는 젊어서부터 지금까지 조금도 늙지 않았다!40대에 들어선 사람이 어찌 늙지 않을 수 있단 말인가?하지만 부소경은 자신의 젊은 와이프를 보며 뿌듯한 기분이 들었다.그는 와이프와 결혼식을 올릴 날만을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그리고 마침내 그날은 경치가 예쁘고 날씨가 맑게 갰으며 딱 좋은 기온에 바람도 없었다.그날 두 신인은 남성 최고급 호텔에서 더블 결혼식을 올렸다.결혼식에 참석한 사람은 모두 남성 및 글로벌 인사들이었다.신세희와 부소경, 엄선희와 서준명은 모두 친척이 적었지만 네 명의 친척 친구들을 모두 불러 모은 덕이 남성 호텔 마당은 사람으로 가득 찼다.두 신인 커플이 사람들의 시야에 나타났다. 비록 젊은이는 아니었지만 새로웠다.엄선희의 부모는 기쁜 마음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그들의 엄선희가 또다시 돌아왔다.2년 동안 여러 번 수정을 마친 덕에 엄선희는 원래 모습과 거의 비슷할 정도로 돌아왔다. 엄씨 어르신과 엄씨 부인은 이것으로도 충분히 만족했다.이번 결혼식의 모든 주최와 비용은 신세희와 부소경이 부담했다.엄

  • 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   제2822화

    엄선희는 자신의 아이를 껴안은 채 고개를 들어 친 엄마를 바라보았다.그 순간 마음이 벅차올랐다.감격과 억울함 때문에 그녀는 소리 없이 눈물만 흘렸다.그녀는 엄마에게 달려가 품에 안겼다. 이윽고 엄씨 어르신도 두 모녀를 꼭 끌어안았다. 한 가족이 성공적으로 상봉했다.아니, 이제는 다섯 명이고, 서준명까지 더하면 총 여섯 명이었다.여섯 가족은 함께 부둥켜안고 있었는데, 옆에서 지켜보던 이들은 참지 못하고 그만 눈물을 마구 흘렸다.간호사도 눈가가 빨갛게 달아올랐다.한참 지나서야 엄씨 어르신과 엄씨 부인은 엄선희를 놓아주었다."됐어, 얘야, 이제 집으로 들어가자. 우리 집으로!"나금희는 고개를 들어 엄선희를 바라보았다. 비록 원래 얼굴은 아니었지만 확실히 그녀의 아이가 맞았다. 사오 년 전에 실종됐던 아이를 드디어 다시 만나게 되었다..그동안 엄선희는 희귀병을 앓게 되었지만 우연히 받은 치료 때문에 성공적으로 완치되었고 이로 인해 피와 혈액형이 바뀌게 되었다.엄선희는 죽을 운명이었지만 가짜 엄선희 덕분에 죽음을 면할 수 있었다.아무튼 그녀의 딸 엄선희는 세상에서 가장 운이 좋은 행운아였다.4,5년 동안 겪은 고난, 그게 무슨 대수겠는가?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중에 파란만장을 겪어본 적 없는 사람이 어디에 있겠는가?그 고난이 아이의 재산으로 될 이고 앞으로 아이는 이를 소중히 여길 줄 알고 아낄 줄 알며 모든 걸 알게 될 것이다.아주 좋았다.엄선희의 복귀에 엄씨 가문은 성대한 파티를 열었다.온 남성 사람들이 서준명의 아내가 돌아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이윽고 전해진 소식은 바로 얼마 지나지 않아 서준명과 엄선희가 성대한 결혼식을 올린다는 것이었다."이 일은 이미 남성 전체에 퍼졌어요. 결혼식은 대체 언제 할 것 같아요?"여유시간에 신세희가 장난식으로 엄선희에게 물었다.엄선희는 옆에 앉아있는 반명선을 보며 부드러운 말투로 말했다."명선 씨가 내 얼굴을 다시 원상 복구시켜 주겠대요. 하지만 천천히 되돌리려면 2년은 걸린대요. 난

  • 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   제2821화

    모든 일을 마치고 난 뒤 서준명은 갑자기 대성통곡하기 시작했다."왜 그래, 아들?"서씨 부인은 이미 세 아들을 잃었고 남은 아들이라곤 서준명 한 명밖에 없었다. 그녀는 아들이 서럽게 우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어머니, 그냥 운명이 장난치는 것 같아서요.. 모든 게 다 하늘의 뜻이었군요, 모든 게 다 하늘의 뜻이었어요!"서준명은 눈물을 줄줄 흘리며 말했다.서씨 부인은 이해가 가지 않았다."왜 그러니, 얘야?"서준명은 울다가 갑자기 웃으며 말했다."어머니, 이제야 알겠어요. 하늘이 왜 엄선희 씨한테 사오 년 동안 이런 수고를 겪게 만들었는지 알 것 같아요. 하늘은 비록 그녀에게 잔인한 고문을 내렸지만 마지막엔 결국 해피엔딩을 선물했잖아요. 그러지 않았다면 진짜 죽은 사람은 우리 엄선희 씨 아니겠어요? 나의 엄선희를 살렸잖아요."아들의 말에 서씨 부인은 감격 어린 말투로 말했다."그래, 결국 마지막에 행운을 맞이한 사람은 바로 우리 엄선희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하느님도 아껴주시는 엄선희. 준명아, 빨리 선희를 데려와, 그동안 그 애가 얼마나 수고가 많았겠니."서준명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네!"몸을 돌리자마자 그는 두 아이를 발견했다."아빠, 우리 엄마를 데려오려는 거예요?"단이가 서준명에게 물었다.서준명이 고개를 끄덕이기도 전에 미미가 입을 삐죽 내밀며 말했다."엄마 안 데려오면 내가... 진짜 아빠 때릴 거예요!"미미는 점점 박력 넘치는 모습으로 컸다.게다가 오빠도 그녀의 편을 들어줬기 때문에 서씨 가문 마당에서 고양이랑 다투든 강아지랑 다투든 그녀는 줄곧 이기는 쪽이었기 때문에 미미는 자신이 천하무적이라고 생각했다.서준명은 웃으며 미미를 품에 껴안았다."아빠는 맞는 거 무서워해. 그러니까 미미가 아빠 때리면 아빠는 아파서 울 거야. 그래서 아빠가 미미 말에 따를거야. 오늘 당장 엄마 데려올게, 어때?"두 아이는 엄마를 데려온다는 말에 힘껏 고개를 끄덕였다."하지만 엄마를 데려오기 전에 먼저 할머니와 할아버

  • 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   제2820화

    죽기 직전까지도 가짜 엄선희는 의식을 가지고 있었다.그녀는 두 눈을 똑똑히 뜬 상태로 자신이 바닥에 쓰러지는 것을 지켜보았다.그녀는 자신의 계획이 이대로 틀어질 줄 미처 몰랐다. 결혼식만 마치면 진짜 엄선희를 대신해 남성에서 상류사회를 누리는 서씨 가문 사모님으로 될 수 있었다.하지만 그녀는 총살당하고 말았다.과연 누구일까?그녀는 이유를 알기도 전에, 울 틈도 없이 바닥에 쓰러져 버렸다. 그녀의 아쉬움은 결국 그녀의 몸에 영원히 파묻히고 말았다.얼마나 억울했으면 심장이 멈췄음에도 불구하고 두 눈을 감지 못한 걸까?서준명도 깜짝 놀랐다.그는 원래 미란다 무리를 한꺼번에 쓸어버릴 계획이었기에 오늘 경찰들도 이들을 죄다 잡아갈 생각으로 온 것이었다. 하지만 서준명은 이 타이밍에 미란다가 암살당할 줄은 미처 생각지도 못했다.범인은 대체 누구일까?서준명은 당황한 표정으로 창밖을 내다보았다. 경찰들은 오늘 이곳에서 범인들을 완벽히 체포하려던 계획이었기에 츄리닝으로 무장한 경찰도 있었고 보이지 않는 곳에 숨어든 경찰도 많았다. 모두 미란다를 잡기 위해 출동한 경찰들이었다. 하지만 미란다 대신 미란다에게 총을 쏜 범인을 잡을 줄은 아무도 몰랐다.차 안에 있던 구릿빛 피부 뚱보는 엄선희를 사살하려던 자신의 치밀했던 계획을 뚫고 이토록 많은 경찰들이 나타날 줄은 미처 몰랐다.그는 작전도구를 숨기기도 전에 경찰에게 그만 체포당하고 말았다.정말 말 그대로 난장판이었다.미란다가 엄선희 얼굴로 성형하여 그녀의 신분을 도용한 사건은 우연히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인해 초라하게 마무리되었다.경찰은 구릿빛 피부 뚱보를 잡고 취조하고 나서야 이유를 알게 되었다. 그는 해외에 있는 서준명의 세 형님이 엄선희를 죽이라고 보낸 사격수였다.이 남자는 남성에서 오랜 시간 동안 서씨 가문을 노리고 있었다.하지만 내내 엄선희를 발견하지 못했다.그러다가 어렵게 엄선희가 나타나 기회를 잡고 죽이게 되었으나 손쉽게 경찰에게 체포당하고 말았다.이게 대체 무슨 경우란 말인가!서준

  • 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   제2819화

    두 여직원은 봉쇄형 유리차를 끌고 나왔다. 유리차 안에는 반짝반짝 빛나는 다이아몬드 반지가 들어있었다. 다이아몬드는 유리를 뚫고 오색찬란한 빛을 내뿜고 있었다.가짜 엄선희는 홀린 듯이 반지를 바라보았다.주얼리샵 맞은편에 주차하여 망원경으로 지켜보던 구릿빛 피부 뚱보도 덩달아 홀린 듯이 바라보았다.구릿빛 피부 뚱보는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세상에! 저 여자를 얼마나 사랑하길래 저토록 비싼 반지를 선물하는 거야! 저 여자는 죽어 마땅해! 죽어 마땅하다고!"한편 주얼리 샵안, 서준명은 부드러운 눈빛으로 가짜 엄선희를 바라보았다."내가 선물한 반지는 어때, 마음에 들어?"가짜 엄선희는 감동하여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좋아, 여보 너무 좋아! 너무 마음에 들어!""이 반지는 원래 4년 전에 선물하려던 건데, 아쉽게 됐네, 그때는...""괜찮아, 여보. 지금도 마찬가지잖아? 비록 4년정도 늦게 선물 받았지만 결국 내 손에 끼워줬잖아. 이게 정말 최고 아니겠어?"가짜 엄선희는 기쁜 마음을 숨기지 못하고 말했다."빨리 껴봐, 보여줘!"서준명이 제촉하며 말했다."하하. 알겠어!"말을 마친 서준명은 반지를 꺼내 정중하게 가짜 엄선희의 손가락에 끼워주었다.그순간 가짜 엄선희의 마음은 이루 말로 형용할 수 없을 만큼 두근거렸다.마치 꿈을 꾸는 것처럼 나른한 기분이었다.서준명!남성 두 번째 재벌이자 남성 귀공자인 서준명이 드디어 그녀에게 값비싼 반지를 선물한다고?와! 그녀는 너무 행복했다!…그 순간 가짜 엄선희는 비명을 지르고 싶었다!그녀는 행복에 젖어 서준명이 그녀를 부르는 소리도 듣지 못했다.듣지 못한 게 아니었다.그녀 자신을 엄선희라 생각하고 다닌 탓에 서준명이 그녀의 본명을 외칠 때에도 눈치채지 못했다.서준명이 또다시 물었다."미란다 씨, 행복해?""응? 당신..은..?"가짜 엄선희는 그제서야 서준명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그러자 순간 그녀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그녀는 겁에 질린 나머지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 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   제2818화

    홀 안 세 테이블에 빽빽이 앉아있던 사람들은 이 상황을 보고 깜짝 놀랐다.그들은 아직 이게 무슨 상황인지 모르는 눈치였다.왜 엄선희가 가자마자 경찰들이 몰려든 걸까?사람을 체포하러 온 게 아닐까?"아니에요, 형사님, 저희는... 남성 서씨 가문 도련님 서준명 씨의 친구들입니다. 서준명 씨 아내를 구해준 보답으로 집 두 채를 선물한다고 했는데, 혹시 잘못 찾아오신 건 아닌가요?"바로 그때 진미리가 용감하게 나서서 경찰들에게 물었다.아무도 진미리의 질문에 대답해 주지 않았다.몇몇 경찰들이 나서서 그들의 휴대폰을 몽땅 수거했다.한 명도 빠짐없이.진미리는 참지 못하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저희는 서준명 씨의 친구예요. 서준명 씨는 남성에서 유명한 사람이잖아요. 당신들이 우리를 잡으러 왔다는 사실을 서준명 씨가 알면..."한 경찰이 차갑게 피식 웃으며 말했다."저희가 잡으러 온 것은 바로 서준명 씨 친구들인 당신들입니다!""네? 왜요?"진미리는 의아했다.사실 그녀는 법을 잘 알지 못했기에 자신의 여동생을 도와줘야 한다는 생각밖에는 없었다!자신의 동생은 서준명의 아내와 똑같은 얼굴로 성형했고 서준명도 동생을 아내로 받아들였는데 이를 사기라 할 수는 없지 않은가?돈도 한 푼 뺏지 않았는데?게다가 살인 방화를 저지른 것도 아니고 신분만 도용했을 뿐인데, 아니, 서준명이 가짜 엄선희를 아내로 인정했으니 신분 도용이라고 할 수도 없었다.신분 도용도 아니었다.때문에 지금 진미리와 그녀의 공범들은 자신이 죄를 지었다는 사실을 자각하지 못했다.경찰은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진미리를 바라보았다."자신이 무슨 죄를 저질렀는지 어찌 당신도 모르나요?"진미리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우리는 서준명 씨의 친구들이에요. 게다가 서준명 씨는 남성에서 유명한 사람이고요. 서준명 씨도 당신들이 우리를 잡으러 왔다는 사실을 아나요?""알죠, 서준명 씨가 신고했으니까!"진미리와 그녀의 동료들은 순간 할 말을 잃었다."..."그들은 하나같이 동상처럼 굳

  • 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   제2817화

    "2천억이라니! 서씨 가문 형제들과 완전히 등 돌리려는 셈 아닌가! 서준명이 엄선희를 저토록 사랑하다니! 저 여자가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 당장이라도 죽여버리고 싶어! 반드시 죽일 거란 말이야!"구릿빛 피부 뚱보가 공손한 태도로 서준명의 큰형에게 물었다."사장님, 명령만 내리세요! 저 여자를 어떻게 죽일까요! 지금 당장 없애버릴까요!""안돼!"서준명의 큰형이 다급히 말렸다."지금은 죽일 타이밍이 아니야. 보는 눈이 많아서 자리를 피하기 어려울 거야. 나한테 충성하는 사람은 너밖에 없는데 너까지 잃을 수는 없어. 밖에서 처리하고 발 빼기 쉬운 곳으로 골라. 지금은 아니야!"구릿빛 피부 뚱보가 곧바로 말했다."알겠습니다, 사장님. 사장님 말씀에 따를게요. 그럼 시끌벅적한 장소를 골라 저 여자를 죽여버릴게요! 그럼 이만 끊겠습니다!"통화를 마친 뒤 구릿빛 피부 뚱보는 은밀히 홀 안의 상황을 관찰했다.한편 서준명은 가짜 엄선희와 함께 사람들에게 술을 권하고 있었다.한 명 한 명 빠뜨리지 않고 모두에게 물었다.모두 전에 가짜 엄선희에게 도움을 줬던 사람들이었다.서준명은 전에 이 사람들에 대해 전부 조사를 마쳤었다. 사기조작단과 마찬가지였다!총 서른 명 정도였는데, 그중 절반이 넘는 사람들은 가짜 엄선희의 가족들이었다.오빠와 언니, 형수와 형부, 그리고 고모 일곱 명과 이모 여덟 명.남은 건 그녀와 오랫동안 함께 근무해 온 부하들이었다.서준명은 마음속으로 감탄을 금치 못했다.정말 비겁하기도 하지!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자신의 모든 가족들과 친구들까지 동원하다니. 하지만 그들이 억울한 게 뭐가 있을까? 그들은 모두 가짜 엄선희가 계획한 사기단에 가담한 공범들이다.그들이 엄선희에게 입힌 피해는 이루 말로 형용할 수 없었다.그들은 그의 두 아이까지 해치려고 했다!서준명이 어찌 그들을 또 용서할 수 있단 말인가!술을 한 바퀴 권하자마자 서준명의 휴대폰이 갑자기 울렸다.그는 곧바로 휴대폰을 떠내 연락을 받았다."여보세요, 누구시죠

  • 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   제2816화

    서준명의 말에 진미리는 쑥스러운 말투로 말했다."휴, 어떻게 매번마다 서준명 씨한테 신세를 지겠어요, 아무... 아무것도 아니에요.""어머, 언니, 어려운 일 생기면 언제든지 얘기 하세요. 제 남편은 남성에서 두 번째로 능력 있는 남편이에요. 못 하는 게 없다니까요."가짜 엄선희는 고개를 들어 애교 섞인 말투로 서준명에게 말했다."내 말이 맞지, 여보?"서준명은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가짜 엄선희를 보며 말했다."자기 생각은 어때? 당신이 선택한 남편인데 틀릴 리가 있을까?""당연히 없지!"가짜 엄선희는 행복한 표정으로 서준명의 어깨에 고개를 기댔다.서준명은 가짜 엄선희를 품에 안자 순간 역겨운 기분이 들었다.이 가짜 엄선희는 확실히 진짜 엄선희와 아주 닮았다. 만약 이 엄선희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조용한 상태로 있었다면 서준명은 당연히 그녀를 그가 오매불망 기다리던 진짜 엄선희라고 생각했을 것이다.하지만 진짜 엄선희라면 그에게 이런 요구를 건네진 않았을 것이다.엄선희는 태어날 때부터 공주님처럼 자라 고생한 적이 없지만 탐욕스러운 사람은 아니었다.엄선희는 돈에 아무런 개념도 없는 여자였다.게다가 사치품도 사지 않는 사람이었다.심지어 그녀는 아주 훌륭한 가정교육을 받고 자랐기에 단 한 번도 자신의 능력범위를 벗어나는 가격의 사치품에 손대지 않았다.서씨 가문에 시집와서도 그에게 이것저것 요구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자신의 남편을 난처한 상황에 놓이게 하는 짓도 절대 하지 않았다. 남편의 자금을 외부에 흘러 나가게 하는 것도 모자라 난감한 일까지 시키다니!엄선희는 절대 그럴 사람이 아니었다!하지만 이 가짜 엄선희는 탐욕스럽기 그지 없었다!그럴수록 너무 괘씸했다!하지만 이럴수록 서준명은 더더욱 표정을 가다듬고 가짜 엄선희를 보듬어 주었다."여보, 이 사람들을 사심 없이 도와주는 걸로 봐서 전에 당신한테 많은 도움을 주신 분들이 맞지? 그럼 나도 고마움을 전해야지. 이분들이 없었다면 평생 내 아내를 보지 못하고 살 뻔했으니까

  • 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   제2815화

    가짜 엄선희는 자연스럽게 동의했다.3일 후, 그들은 남성에서 가장 크고 호화로운 호텔에서 엄선희의 은인들을 초대해 연회를 베풀었다. 그들 중 일부는 외지에서 온 사람도 있었고, 남성 현지인도 있었다. 서준명이 사람들을 대충 살펴보자, 익숙한 중년 여성이 있음을 발견했다.그 중년 여성은 미루나와 같은 집에 살며 미루니에게 DNA 검사를 제안한 여자였다.서준명은 가짜 엄선희와 손을 잡고 그 중년 여성에게 다가갔다. "저를 아직 기억하십니까?”가짜 엄선희는 즉시 그 중년 여성을 소개했다."여보, 여긴 나한테 많은 도움을 준 언니 중 한 명이야. 이름은 진미리. 이 언니는 내가 유산했을 때를 포함해 항상 날 보살펴 줬어. 내 생각에는 이 언니에게 집 두 채는 드려야 할 것 같아!” 그러자 진미리라는 중년 여성이 즉시 손을 흔들었다. "아니요, 정말 괜찮습니다. 선희 씨를 돌봐주었던 것도 제 공덕의 하나라고 할 수 있죠. 절대 돈을 바라고 한 일이 아니에요.” 진미리는 말을 하며 서준명을 바라보았다. “서준명 씨, 사실 저는 오랫동안 미루나에게 관심을 가졌어요. 나는 그 여자가 가짜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때 엄선희 씨는 일이 있어 남성에 오지 않았기에 준명 씨와 미루나가 마주치는 걸 정말 걱정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DNA 검사를 하라고 권한 거고요. 요즘은 DNA가 가장 정확하잖아요? 그러니 DNA 검사를 하고 나니 미루나가 가짜라는 걸 단번에 알 수 있었잖습니까. 요즘에도 이런 사람이 있다니, 겉모습도 전혀 다르고, 닮은 구석이라고는 하나도 없는데 억지로 남의 아내인 척하는 건 무슨 심보란 말입니까? 정말 말이 안 됩니다, 준명 씨와 선희 씨의 부모님 모두 현명하셔서 다행이지요. 그렇지 않았다면 그 미루나에게 정말로 당할 뻔했습니다. 그럼 선희 씨도 힘들어서 울다 지쳐 쓰려졌겠지요…” 진미리의 말을 들은 서준명은 침착하게 미소를 지었다. "그러게 말입니다. 그럼 집을 두 채 드리면 될까요?” 서준명은 이미 사람을 보내 확인을 마친 상태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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