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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화

"사실이면 어떻고 아니면 어때요?"

신세희가 싸늘한 미소를 지었다.

"그게 당신과 무슨 상관인데요? 내가 곽세건의 아이를 뱄다고 해도 그건 당신과 결혼하기 전이었어요. 정말로 곽세건과 특별한 관계라고 해도, 지금의 당신과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라고요. 우린 이미 이혼했으니까! 당신은 나와 곽씨 집안 사이의 일에 참견할 자격이 없어요!"

"그럼 당장 꺼져!"

부소경이 화를 냈다.

"당신이 나를 불러 세웠잖아요!"

억울한 마음에 눈물이 두 볼을 타고 뚝뚝 떨어졌다.

"부소경 씨, 우리 앞으로 영원히 보지 말아요!"

말을 마친 신세희는 몸을 홱 돌리며 자리를 떠났다.

사실 그녀는 부소경에게 나중에 아주머니의 무덤에 가봐도 되는지 묻고 싶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 질문마저도 잊었다.

한 발 내디딘 그녀의 팔을 엄선우가 홱 낚아챘다.

부소경의 비서이자 경호원이기도 한 엄선우는 항상 차분하고 과묵했다. 그러나 이혼하고도 이렇게 싸우는 두 사람을 보니 도저히 참견하지 않을 수 없었다.

부소경은 늘 일 처리가 대담했는데 그건 부씨 집안의 핏줄에게도 마찬가지였다. 인내심이 없는 그는 신세희와 곽세건의 사이를 알아보려고 직접 임씨 집안에 찾아가 캐묻기도 했다.

그러나 그 집안에서도 딱히 알아낼 수 있는 게 없었다.

부소경은 단지 그녀의 입에서 직접 진실을 듣고 싶었을 뿐이었다. 경위를 알아야 그녀를 도와 곽세건의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이 아닌가.

"엄 비서님, 이거 놓으세요!"

신세희는 화난 표정으로 엄선우를 바라봤다.

"세희 씨, 도련님은 그런 뜻이 아닙니다."

엄선우가 타이르듯 말했다.

"당장 꺼지라고 해!"

부소경이 엄선우에게 호통쳤다.

엄선우는 처음으로 부소경의 명령을 어겼다. 여전히 신세희의 팔뚝을 잡은 채로 엄선우가 입을 열었다.

"세희 씨, 대표님은 당신이 걱정돼서 그런 겁니다. 정말 의찬 도련님의 허세 한방으로 곽세건을 억누를 수 있을 것 같습니까? 설령 의찬 도련님이 정말로 곽세건을 제압했다고 해도 그건 대표님의 위세를 빌린 것에 불과합니다. 세희 씨도 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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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goodnovel comment avatar
k940702
아주 재미난 이야기라 광고보고라도 계속 보게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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