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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9 화

Author: 달코
허연후의 그 말에 한지혜의 가슴이 갑자기 두근거렸다. 모든 졸음이 한순간에 사라졌다. 허연후는 기억을 잃었지만, 이렇게 사람을 설레게 하다니 어떻게 해야 할까? 그녀는 그의 이 말에 너무 설레서 가슴이 조금 빨리 뛰기 시작했다.

한지혜는 눈을 감은 채로 허연후가 자신의 감정을 알아챌까 봐 두려웠다. 그녀는 이불을 꽉 움켜쥐고 허연후의 뜨거운 숨결을 느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 알 수 없었지만, 그녀는 이마에 따뜻하고 부드러운 입맞춤을 느꼈다.

그리고 그녀의 귀에 허연후의 낮고 차분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지혜야, 정말 네 옆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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