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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장

작가: 로드 리프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2-06-30 12:30:21
김도훈은 “유리는 머리 하러 미용실에 갔는데.. 왜 그래?”라며 웃었다.

“머리? 미용실에 갔다고? 그 사람이 그렇게 말하던가?”

“응!”

“넌 유리가 그렇게 말하면 믿어?”

김도훈은 “시후야, 너 대체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야? 빙빙 돌리지 말고 솔직하게 말해봐.”

“후우.. 그럼, 솔직하게 말할 게. 조금 전에 BMW 매장에서 유리 씨를 봤는데, 조동현이라는 남자랑 같이 왔더라고..? 서로 팔짱을 끼고 다정하게 말하면서 그 남자를 자기라고 부르던데.. 너 아마 그 여자한테 당한 거 같아. 그 여자 바람피고 있는 거라고!!”

“그럴 리 없어!” 김도훈은 “유리는 그런 사람이 아니야..! 혹시 사람 잘못 본 거 아니야?”

“내가 잘못 본 게 아니야. 분명 그 여자였다고.”

“믿지 않아.” 김도훈의 말투가 냉랭해졌다. “시후야. 우리 사이가 좋은 건 알겠는데.. 아무리 그래도 내 아내가 될 사람을 험담하는 건 좀 아니지 않냐?!”

“김도훈, 너 정신 차려! 약혼녀가 다른 남자와 같이 다니고 있다고~ 그 조동현인가 뭔가 하는 놈이 그 여자에게 BMW X6 한 대를 사준다고 했단 말이야! 지금 정유리는 그 남자와 함께 집으로 돌아가서 너와 헤어질 계획을 세우고 있어! 내가 너랑 친하고, 오래된 동기라서 말해주는데.. 빨리 손쓰지 않으면 너 후회하게 될 거다!”

시후는 김도훈이 대답하기도 전에 “아.. 그래 내가 선물로 줬던 그림부터 먼저 옮기고 숨겨 둬! 그 그림을 팔면 재기할 수 있을 거야. 그런데.. 너가 아직도 내 말을 믿지 않는다면, 나도 방법이 없지 뭐.”

“시후야! 너 작작 해라! 유리는 내 약혼녀니까, 내가 제일 잘 알아. 절대 날 배신할 사람이 아니라고. 만약 네가 한 번만 더 이런 식으로 내 약혼녀를 모함하면, 너랑 다시는 안 볼 거야!”

시후는 얼굴을 찌푸리며 담담하게 말했다. “후.. 친구로서 내가 해줄 수 있는 다 해줬어, 네가 여기서 믿지 않으면 방법이 없다. 그럼 잘 해봐.”

시후는 곧바로 통화 종료 버튼을 눌러버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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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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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경창
2100장까지 다 볼라면 7년 걸리겠네
goodnovel comment avatar
백승기
제일 아니가요 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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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시각, 제이크 한은 경찰서에서 고위 간부들과 여러 고위 임원들을 모아 회의를 진행하고 있었다. 조금 전, FBI 뉴욕 지부의 국장은 그들을 직접 찾아와 호되게 질책하며, 만약 24시간 내에 사건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FBI가 사건을 전면 접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제이크 한은 답답함에 머리를 긁적이며 고심했다. 만약 이 사건이 FBI로 넘어간다면 뉴욕 경찰의 체면은 완전히 바닥을 치게 될 것이었다. 게다가 그는 곧 은퇴를 앞두고 있었기 때문에, 이런 큰 사건을 남겨둔 채로 경찰서를 떠나는 것은 절대 원하지 않았다. 그래서 지금 그의 모든 신경은 어떻게 사건을 해결할지에 쏠려 있었다. 그러나 그의 머릿속에서 모든 생각들과 단서는 마치 막다른 골목에 들어선 듯 이리저리 돌아다니기만 할 뿐, 정작 중요한 실마리는 찾지 못했다.그때 안충추의 휴대폰이 갑자기 울렸다. 그는 급히 회의실을 나와 자신의 사무실로 돌아가 전화를 받았다.전화를 받자마자 제이크 한은 입을 열어 물었다. “충주, 아버님은 어떠셔?”안충주는 대답했다. “다행히도 고비를 넘겼어.”제이크 한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그렇다면 다행이군.. 오늘 밤이 완전히 나쁘지만은 않군.”그러자 안충주가 물었다. “그쪽 상황은 어때? 뉴스를 봤는데, 우리의 예상이 맞았던 것 같더군.”제이크 한은 어이없어 하며 답했다. “정말 상상도 못 했어. 배호영 이놈이 이런 큰일을 저지를 줄은....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영상 봤어? 진짜 짐승만도 못한 놈이던데!”“아직 못 봤어.” 안충주가 말했다. “조금 전까지 계속 아버지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어서 뉴스에 뜬 알림만 보고 영상은 못 봤거든.” 그리고는 이렇게 덧붙였다. “하지만 제목만 봐도 대충 어떤 상황인지 알겠던데. 이렇게 큰 스캔들은 예상 밖이긴 했어. 배호영을 겨냥한 배후는 평범한 사람이 아닌 것 같아.”제이크 한이 답했다. “그 배후는 배호영만을 겨냥한 게 아니야.... 알고 있어? 오늘 밤, 배원중 회장이 갑자기 돌아왔어!”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318장

    가족들이 회춘단에 대해 합의를 하자, 시후의 외할머니는 한결 마음이 편안해졌다. 그녀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고, 표정은 기대감으로 넘쳤다. 그녀는 감개무량해하며 말했다. "네 아버지의 문제를 회춘단으로 해결하고, 빨리 시후를 찾기만 하면 정말 좋겠어!" 옆에 있던 안태풍이 급히 말했다. "엄마, 제가 추가로 사람들을 모아서 시후의 행방을 다시 찾아보겠습니다. 이번에는 뭔가 가치 있는 단서를 찾을 수 있을지 봐야죠."시후의 외할머니는 진지하게 말했다. "우리가 그동안 인력과 자원을 많이 투입했지만, 여전히 시후에 대한 단서를 찾지 못했어. 그래서 나는 우리가 처음부터 방향을 잘못 잡은 게 아닌가 의심이 된다.."안태풍이 물었다. "엄마,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시후의 외할머니가 말했다. "내 기억에 우리는 처음에 한국을 여러 차례 샅샅이 뒤졌고, 이후 한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전역으로 범위를 넓혔지. 하지만 아시아에서 10년 넘게 단서를 찾지 못하자, 우리는 범위를 전 세계로 확대했어. 그런데 지금까지도 아무런 소식이 없지.."안태풍이 말했다. "맞아요. 아시다시피 사람을 찾는 일은 쉽지 않잖아요. 게다가 운이 항상 좋을 수도 없죠. 지금까지 우리는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며 시후와 비슷한 나이의 고아들을 찾아내 DNA를 수집했고, 누나가 남긴 DNA와 대조하는 방법을 써왔어요. 이게 가장 확실한 방법이긴 하니까요.." 그러면서 그는 덧붙였다. "하지만 이 과정에는 변수가 너무 많아요. 전 세계에 얼마나 많은 한국인들이 흩어져 있겠어요. 시후와 나이가 비슷한 사람만 해도 엄청난 수일 텐데요. 그러니 우리가 모든 자원과 능력을 동원해도 이 사람들의 DNA를 전부 대조할 수는 없어요. 90%를 대조할 수 있다 해도, 최소 남는 사람들이 생기게 됩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찾고자 하는 사람이 바로 그 10% 안에 있는 경우가 많죠."안유진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둘째 오빠 말이 맞아요. 운이라는 게 참 설명하기 어려운 거라, 100명 중에서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317장

    시후의 외할머니는 오늘 거풍환의 효과를 보고 나서 한약에 대한 큰 신뢰를 가지게 되었다. 그래서 그녀는 급히 말했다. "충주야, 우리 거실로 가자꾸나. 이 회춘단이라는 게 대체 어떤 건지 자세히 말해 줘. 요즘 나도 사람들한테 들은 적은 있지만, 그들이 너무 비현실적으로 말해서 진짜인지 아닌지 판단이 안 되더구나.” 그러자 옆에 있던 안태풍도 고개를 끄덕이며 맞장구 쳤다. "맞아, 형. 요즘 주변에서 회춘단의 신비한 효능에 대해 많은 소문이 돌고 있어.. 나도 궁금해서 사람을 시켜 알아보고 싶었지만, 요즘 일이 많아서 제대로 신경 쓰지 못했거든.. 형이 돌아오면 같이 이야기 나눠보고 신중하게 논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안충주는 시간을 확인하며 말했다. "엄마, 오늘 밤은 너무 늦었으니, 먼저 주무세요. 제가 태풍이랑 아버지 곁에 있을게요. 내일 푹 쉬시고 나면, 제가 회춘단에 대해 자세히 말씀드릴게요." 하지만 시후의 외할머니는 손을 저으며 말했다. "아니야, 나는 지금 전혀 안 피곤해. 은서가 안 갔다면 밤새 얘기해도 좋았을 텐데, 지금 은서가 뉴욕으로 돌아가니 마음이 허전해서 더 자고 싶지가 않다." 그러면서 그녀는 주변을 둘러보며 말했다. "오늘 밤 우리 다들 쉬지 말고, 가족 회의를 하는 걸로 하자. 다 같이 잘 이야기해 보는 것이 좋겠어."그러자 모두들 시후의 외할머니의 말에 동의하며 그녀를 거실로 모셨다. 거실에 앉은 후 안충주는 한국에 다녀온 과정을 상세히 이야기했다. 모두가 회춘단이 경매 참여자들에게 가져다 준 신비로운 효과에 대해 듣자마자 놀라움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안태풍은 감탄하며 말했다. "형, 난 이 소문이 분명 부풀려 진 이야기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형 말을 듣고 보니 과장이 전혀 없네.. 이게 정말 사람을 젊어지게 할 수 있다고?""그래!" 안충주는 감탄하며 말했다. "안타깝게도 나는 회춘단 4분의 1 조각의 효과만 봤을 뿐이라, 온전한 한 알을 복용했을 때 어떤 기적이 일어나는지 직접 보지는 못했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316장

    Samson 그룹 사람들은 고은서가 탄 전용기가 이륙할 때까지 계속 배웅하며 아쉬운 마음으로 별장으로 돌아왔다.Samson 그룹 사람들은 하나같이 고은서를 마음에 들으며 감사해했다. 시후의 외할머니는 고은서가 떠난 뒤 한동안 눈물을 멈추지 못하며 목이 메인 채 자녀들에게 말했다. "이건 예선이가 네 아버지와 우리에게 심어준 선행의 결과야.... 만약 예선이가 당시 시후와의 혼인을 정해두지 않았다면, 네 아버지는 오늘 이 고비를 넘기지 못했을 거다...."안충주도 감탄하며 말했다. "엄마 말씀이 맞아요. 은서양이 준 거풍환이 아니었다면, 아버지는 오늘 밤 세상을 떠나셨을 겁니다...."시후의 외할머니는 진지하게 말했다. "이 일로 우리 가족은 Koreana 그룹에 엄청난 은혜를 입었어. 정서적으로나 도리적으로나 반드시 직접 방문해 감사를 표해야 해.. 내 생각엔 네 아버지 건강이 조금 나아지면 우리 가족 모두 한국에 들어가서 직접 은서의 아버지에게 감사 인사를 드리자꾸나.. Koreana 그룹이 우리 Samson 그룹이 무례하다고 느끼게 해선 안 돼."안충주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말씀이 맞습니다. 이렇게 큰 은혜는 직접 방문해 감사를 드려야죠. 다만 아버지께서 기억력이 상대적으로 좋지 않으시니, 이 일은 아마 금세 잊어버리실 겁니다. 그때 가서 한국에 가자고 하면 아버지가 극구 반대하실 수도 있어요." 안충주는 잘 알고 있었다. 누나의 가족들이 사고를 당한 뒤로 아버지는 한국과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고, 일상에서도 한국에 대한 이야기만 들어도 화를 내곤 했던 것이다. 현재 아버지의 기억이 누나가 세상을 떠난 직후에 머물러 있는 상황에서, 그를 한국에 가게 하려 한다면 분명 거부할 게 뻔했다.시후의 외할머니는 이 말을 듣고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감탄했다. "그게 문제긴 하구나.. 그때 가서 아버지 상태를 봐야겠어. 잘 설명하면 이해하실 수도 있어. 안 되면 매일 조금씩 말씀드리는 수밖에." 그러면서 한숨을 쉬며 덧붙였다.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315장

    시후의 할머니는 그제서야 고은서에게도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급히 말했다. "아이고, 이 할머니가 생각이 짧았구나. 네가 할 일이 있는 줄은 미처 생각을 못했어...." 그러고는 급히 맏아들 안충주에게 말했다. "충주야, 네가 비행기를 준비해라. 나랑 유진이가 함께 뉴욕에 가서 은서의 공연 때 현장에서 응원해 주자꾸나."안충주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럼 제가 바로 준비하겠습니다." 고은서는 이 말을 듣자마자 마음이 불안해졌다. 그녀는 절대 할머니와 시후의 이모가 자신의 공연을 보러 오게 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시후와 유나가 이미 공연을 보러 오기로 한 상태였기 때문에, 만약 할머니 일행이 오게 된다면 시후와 마주칠 것이고, 시후를 분명히 알아볼 것이기 때문이었다. 고은서는 시후가 마음의 응어리를 풀고 할머니 가족과 화해하길 간절히 바랐지만, 동시에 시후의 선택 역시도 매우 존중했다. 시후가 아직 준비가 안 되었다고 여긴다면 자신이 서둘러 그를 재촉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그렇지 않으면 시후가 불편해할 것이 분명했다. 그래서 그녀는 급히 말했다. "할머니, 그렇게까지 무리하지 않으셔도 돼요. 제 공연은 뉴욕에서만 열리는 게 아니에요. 며칠 뒤엔 바로 로스앤젤레스 공연이 있으니 그때 집 가까이에서 응원해 주시면 돼요." 잠시 이야기를 멈췄다가 그녀는 다시 이어서 말했다. "게다가 할아버지의 건강이 회복되긴 했어도 다른 증상은 완전히 나아지지 않았잖아요. 중요한 순간에는 할머니께서 할아버지 곁에 계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시후의 이모 안유진도 말했다. "맞아요, 엄마. 아빠의 기억력도 아직 돌아오지 않았으니 엄마는 곁에 계시는 게 좋아요. 은서의 공연이 북미에서 여러 차례 있으니 로스앤젤레스에 올 때 응원해 주셔도 충분해요. 그때 시간을 미리 잘 맞춰서 우리 모두 함께 가면 되잖아요. 만약 아빠 상태가 괜찮으면 아빠도 같이 가실 수 있을 거예요. 그러니 왜 밤늦게 뉴욕까지 가시려 하세요?"시후의 외할머니는 잠시 망설이다가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314장

    지금 제이크 한은 배호영의 납치 사건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엄청난 스캔들이 터지면, 이는 미국 국민의 페이셔스 그룹에 대한 분노를 불러일으킬 뿐만 아니라, 미국 전체 법 집행 시스템에 대한 실망을 초래할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이렇게 많은 무고한 여성들이 비정상적으로 사망했음에도 경찰은 사건을 해결하지 못했고, 최종적으로 이 사건을 폭로한 사람은 바로 이전에 모두가 증오했던 배호영의 납치범이라는 사실 때문이었다. 이제 납치범은 단숨에 세상 사람들이 칭송하는 영웅이 되었고, 사람들의 동정을 받았던 배호영은 전 세계가 조롱하고 비난하는 대상이 될 것이다. 이와 함께 페이셔스 그룹뿐만 아니라 뉴욕 경찰도 마찬가지로 명성이 급락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제이크 한은 자신의 상사와 동료들과 함께 현재 상황을 파악하고 뉴욕 경찰의 체면을 조금이라도 회복할 방법을 찾아야 했다.경찰서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제이크 한은 마음이 복잡했고, 너무나도 많은 단서를 놓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오랜 친구 안충주에게 전화를 걸기로 했다. 제이크 한에게 안충주는 단순한 오래된 친구가 아니라 오히려 훌륭한 스승이자 동료였다. 제이크 한은 성격이 급한 반면, 안충주는 비교적 온화했기 때문에 두 사람은 서로 잘 통했을 뿐만 아니라, 사고 방식에서도 서로 도움을 주고받았기 때문이다. 이전에 나누었던 대화 중 두 사람은 누군가가 페이셔스 그룹을 공개적으로 처형하려 하고 있다는 것을 추측했는데, 이 추측은 결국 맞아떨어졌다. 그래서 제이크 한은 현재의 상황 변화를 안충주와 이야기하며 그의 다른 생각을 들어보고 싶었다. 하지만 지금은 이미 늦은 시간이었기 때문에 전화를 거는 것이 다소 성급하다고 느꼈다. 더군다나 안충주의 아버지가 아직 상황을 버텨냈는지 알 수 없었기에, 이 시간에 전화를 거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해 휴대폰을 다시 내려놓았다. 하지만 제이크 한은 이 시간 Samson 그룹 사람들이 고은서와 즐겁게 대화를 나누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시후의 외할머니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313장

    이때 그의 부하가 약간 풀이 죽은 채로 말했다. "경감님, 저는 정말 이해가 안 됩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을 죽였는데, 왜 최근 여성들의 실종 신고가 하나도 없었을까요? 최근 뉴욕에서는 젊은 여성이 실종되었다는 보고는 전혀 없었던 것 같아요...." 제이크 한은 냉정하게 말했다. "그들은 뉴욕에서 사냥감을 찾을 정도로 그렇게 어리석지 않아. 내 생각에 이들이 살해한 여성 대부분은 다른 지역에서, 아니면 해외에서 납치된 후 비밀리에 데려온 것일 가능성이 높지." 그는 말을 하다 갑자기 무언가 떠오른 듯 말했다. "이제 알겠군! 이렇게 오랜 시간, 수많은 범죄를 저지르면서도 들키지 않을 수 있었던 건 그들이 절대 가까운 곳에서 범행을 저지르지 않았기 때문이야. 하지만 이번엔 배호영이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어...." 그러자 경찰이 재빨리 물었다. "경감님, 치명적인 실수라니요? 대체 무슨 실수죠?" 제이크 한은 단호히 말했다. "혜리 때문이다!" "혜리?!" 경찰은 놀라며 말했다. "그 유명한 연예인이요?!" "맞아!" 제이크 한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나는 처음부터 배호영의 납치 사건이 뭔가 이상하다고 느꼈어. 이제 보니 그는 혜리를 노린 탓에 이런 파국을 초래한 거야!" 그러자 경찰은 참지 못하고 물었다. "경감님, 그러면 이 사건이 혜리 주변 사람들의 소행이라는 뜻입니까?" 제이크 한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배호영이 실종된 그날 밤, 나는 WF 호텔에서 혜리를 봤어. 그녀는 단지 젊은 여성일 뿐이라 이런 일을 할 능력은 없어 보였지...." 그는 말을 이어갔다. "혜리는 집안 환경이 매우 좋지만, 페이셔스 그룹과 비교하면 큰 차이가 있어...." 경찰이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렇다면 그녀와는 관련이 없을 가능성이 높네요. 그녀는 이제 막 뉴욕에 온 상태이고, 한국에서는 약간의 힘이 있을지 몰라도 뉴욕에서는 별로 눈에 띄지 않을 테니까요. 게다가 페이셔스 그룹 앞에서는 상대도 되지 않겠죠." 제이크 한은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312장

    그 경찰의 말에 제이크 한을 포함한 모두가 순간적으로 긴장했다. 제이크 한은 참지 못하고 재촉했다. "대체 무슨 일이 생긴 거야? 어서 자세히 말해!" 그러자 경찰은 두려움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누군가 인터넷에 대량의 영상을 공개했는데, 그 영상의 내용이.... 정말 끔찍합니다... 지금 인터넷이 완전히 난리가 났습니다!" 제이크 한은 곧바로 물었다. "영상 내용이 대체 어떻기에!?" 경찰은 침을 삼키며 건조한 목소리로 말했다. "모두 배호영과 관련된 내용입니다.... 영상에서는 그가 여러 여성들을 학대하고 살해한 장면들이 촬영되어 있었습니다. 피해자들의 얼굴은 모자이크 처리되었지만, 다른 신원 특징을 통해 피해자가 최소 20명 이상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뭐라고?!" 제이크 한은 충격에 말을 잇지 못했다. 배호영의 거대한 스캔들이 드러날 것이라는 예상은 했지만, 그 스캔들이 이 정도로 끔찍할 줄은 몰랐다. 그때 경찰이 핸드폰을 건네며 말했다. "제이크 한 경감님, 직접 보시죠...." 제이크 한은 핸드폰을 받아 무작위로 영상 하나를 재생시켰다. 그는 영상을 몇 초를 보자마자 얼굴이 창백해졌고, 중얼거리듯 말했다. "이건 정말로 전례 없는 충격적인 사건이야...." 그는 즉시 물었다. "영상 게시자가 누군지 조사했나?" "조사했습니다." 경찰이 대답했다. "IP 주소를 추적했는데, 발견된 위치가...." 그 경찰이 말을 더듬자 제이크 한은 화를 내며 소리쳤다. "어서 말해!" 경찰은 어쩔 수 없이 말했다. "경감님, 조사한 IP 주소가 바로 여기, 페이셔스 그룹으로 나옵니다." "뭐라고?...." 제이크 한은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그들이 뉴욕에 있는 건가?”“아닙니다....” 경찰은 고개를 저으며 손을 뻗어 제이크 한을 옆으로 끌어당겨 작게 속삭이며 말했다. “경감님.. 아무래도 상대방이 이곳에 있는 것 같습니다!”“어떻게 그게 가능하다는 거야..” 제이크 한은 눈을 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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