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지금 당장 행동을 취하는 것은 좀 재미가 없을 것 같았다. 게다가 올리비아와 윌리엄의 음모도 아직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니 어떻게 처음부터 바로 본론으로 들어갈 수 있겠는가? 사람들에게도 약간의 시간을 주고 적응하도록 해야 하지 않겠는가..? 이에 시후는 "두 분이 이야기하실 것들이 많을 테니 저는 감히 끼어들지 않겠습니다. 하하.."라고 웃었다. 그렇게 말한 뒤 그는 헬레나를 안심시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이를 본 헬레나는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고 "그럼 올리비아와 저는 할머니를 먼저 뵙고, 우리는 저녁식사 때 다시 봬요."라고 말했다.시후는 "알겠습니다."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시후는 경비병들에 의해 성 3층에 있는 객실로 안내되었다.이때 올리비아는 헬레나와 함께 성의 최상층인 6층으로 올라갔다. 이 층은 왕실 전체의 일상 생활을 위한 전용 공간이다. 이제 사형 선고를 받은 것이나 마찬가지인 여왕은 최상층의 호화로운 스위트룸에 있었는데, 스위트룸의 절반은 중환자실로 바뀌어 있었다.올리비아는 헬레나를 데려왔지만 바로 방 내부로 들어가지는 않았다. 대신, 그녀를 다른 방으로 데려가 신하에게 명령했다. "몸을 수색해!”신하는 즉시 앞으로 나아와 헬레나의 몸 전체를 확인했다. 신하는 헬레나가 가지고 있는 것은 휴대폰 하나 뿐이라는 것을 알고 올리비아에게 휴대 전화를 건네며 정중하게 말했다. "공주님, 이것이 유일한 것입니다.”올리비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이렇게 말했다. "그럼 휴대폰을 챙겨둬요." 이렇게 말한 뒤 올리비아는 헬레나에게 손을 흔들며 "나를 따라와."라고 말했다.헬레나는 올리비아를 따라 병동의 문으로 갔다. 올리비아는 헬레나를 병동으로 인도하기 전에 경비병들을 병동 바깥으로 보내고 근무 중이던 의사 몇 명을 밖으로 내보냈다.병실에는 백발의 노파가 무표정한 얼굴로 침대 위에 누워 있었다. 그녀는 매우 말랐고 얼굴에 산소마스크를 쓴 채 숨을 쉴 때 가슴이 살짝 오르락내리락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헬레나는 올리비아가 할머니의 심각한 질병과 의식불명의 상태에 빠진 배후에 있을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이 사실을 알게 되자, 헬레나는 극도로 화가 나게 되었고, 동시에 그녀는 등골이 서늘해지는 것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이전에 그녀는 자신의 사촌이 실제로 이렇게 사악하고 악독한 여자라는 것을 결코 몰랐던 것이다..! 현재 올리비아는 자신에 대한 음모를 꾸미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노르웨이를 통치하는 여왕인 할머니에 대한 음모도 꾸몄던 것이다..! 헬레나는 극도로 화가 나서 올리비아를 가리키며 화가 나서 소리쳤다. "올리비아, 여왕을 살해하는 것이 반역죄라는 것을 알고나 있는 거야? 옛날이었다면 너는 교수형에 처해졌을 거야!"올리비아는 입술을 삐죽이며 경멸적으로 비웃었다. "꺄하하하하하!! 내가 교수대에 가면 좋겠어? 사실 이 노파의 운명은 완전히 내 손에 달려 있어. 만약 내가 그녀를 오늘 죽게 만든다면, 내일까지 목숨이 붙여 있지 못하겠지. 그리고 내일 죽으라고 하면 모레까지는 살 수 없는 거야! 그러면 나는 즉시 노르웨이의 여왕이 될 거라고! 그럼 누가 나에게 무슨 짓을 할 수 있겠어?!”헬레나는 이를 악물며 말했다. "잊지 마! 왕실은 이 나라의 상징일 뿐이야. 여왕이라 할지라도 넌 여전히 이 나라의 시민이라고. 그러니 너도 이 나라의 법을 준수해야 해! 네가 저지른 이런 일들이 바깥 세상에 알려지면, 비록 왕위에 올라 여왕이 되더라도 넌 반드시 잡혀 재판을 받게 될 거야!"올리비아는 경멸적인 태도로 물었다. "그런데 말이야.. 외부인이 누가 알 수 있다는 거야? 언니..? 언니가 뭐라고 하더라도 사람들이 언니 말을 믿을 거라고..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는 거야?" 올리비아는 헬레나의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비웃었다. "아 참, 그런데 외부인과 대화할 기회는 없을 거야. 이제부터 언니는 궁전 밖으로 반 걸음도 나갈 수 없으니까. 그리고 외부 세계와 어떠한 접촉도 허용되지 않을 거야!”헬레나는 비웃었다. "뭐? 나를 여기에 가두
헬레나는 올리비아와 함께 연회장으로 내려왔다. 올리비아의 위협으로 인해 헬레나는 조금 불안해졌다. 그녀는 연회장에 도착하자마자 여기저기서 시후의 그림자를 찾기 시작했다. 시후를 보고 나서야 그녀는 안도감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후는 연회장에 나타나지 않았다.올리비아의 아버지 리차드는 헬레나를 보자마자 즉시 미소를 지으며 "헬레나, 돌아왔구나!"라고 말했다.헬레나는 리차드를 바라보며 할머니를 깊은 혼수상태에 빠뜨린 일에 그가 관여했는지는 몰랐지만 마음속으로는 여전히 그를 매우 경계하며 말했다. "리차드 삼촌, 잘 지내셨어요?”리차드는 조용히 한숨을 쉬며 "할머니의 건강상태가 더 걱정되는 것 빼고는 다 괜찮은 것 같구나.."라고 말했다. 두 사람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아만 라모비치가 두 사람에게로 다가왔다. 그는 먼저 헬레나를 매혹적인 눈빛으로 바라보다가 리차드에게 다가가 정중하게 말했다. "안녕하십니까, 리차드 왕자님! 저는 아만 라모비치입니다, 만나서 영광입니다!"리차드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지었다. "아만 라모비치 씨의 이름을 오랫동안 들어왔지만 오늘 드디어 이렇게 만나게 되었군요." 리차드는 이렇게 덧붙였다. "그런데 나는 당신이 이번에 지원하는 영국 프리미어리그 팀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기회가 된다면 영국에 가서 라이브 경기를 보는 것도 좋겠군요!"아만 라모비치는 놀란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왕자님께서도 축구를 좋아하십니까? 그러면 다음 주에 여유 되시면 런던으로 오셔도 됩니다. 공교롭게도 다음 주에 팀이 홈 경기를 합니다!"리차드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왕실에 다른 일이 없다면 잠시 쉬기 위해 런던에 꼭 가고 싶군요." 이어 그는 한숨을 쉬며 자조적인 미소를 지었다. "하아.. 그런데 왕실은 매일 할 일이 너무 많아서요.. 나는 요즘 헤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휴식은 좀 기다려야 할 것 같네요.”아만 라모비치는 웃으며 말했다. "괜찮습니다. 곧 여름이 다가오고 있
리차드는 시후를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지만 동양인의 모습을 한 시후가 걸어 들어오는 것을 보고, 즉시 그가 LCS 그룹 출신임을 짐작하고 미소를 지었다. "이 신사가 LCS 그룹 출신인 건가..?”"네." 시후는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지었다. "들어왔을 때 누군가 저를 찾으시는 것 같던데..?”옆에 있던 올리비아는 즉시 "은시후 씨, 이 분은 내 아버지이자 노르웨이 왕실의 리처드 왕자입니다!"라고 말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지었다. "리차드 왕자님, 저와 할 이야기가 있으신가요?"리차드는 넥타이를 조정하고 자랑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우리가 LCS 그룹과 약혼했을 때, 우리는 LCS 그룹이 실제로 블랙 드래곤과 같은 용병 조직에 연루되어 있다는 것을 몰랐습니다! 그리고 우리 노르웨이 왕실은 늘 성실함을 유지해 왔으며, 그러한 조직과 연루된 적도 없고요! 따라서 왕실의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 당연히 LCS 그룹과의 계약을 계속할 수 없다는 것을 알리는 바이오. 당신이 돌아간 후에 LCS 그룹의 대표에게 내 말을 전해주기를 바라오." 그는 말하면서 헬레나를 쳐다본 뒤 다시 말했다. “헬레나는 귀국했기에 이번에 왕실에 남을 것이고, 당신과 함께 한국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입니다.”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리처드 왕자님, 우리 LCS 그룹이 권력을 잃은 것을 보니 일방적으로 약혼에 대한 계약을 후회하시는 겁니까..? 만약 그렇다면 직설적으로 말씀하시면 되지, 왜 블랙 드래곤까지 끌어 들여 LCS 그룹을 짓밟으십니까..?" 시후는 장난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만약 블랙 드래곤이 왕자님께서 이 약혼을 파기하기 위해 그들을 방패로 사용했다는 것을 알아서 그들의 리더가 기분이 상하기라도 한다면, 그는 당신을 죽여 버리겠다고 고집할 지도 모릅니다~ 그럼 어떻게 하시려고요?”리차드의 표정은 즉시 바뀌었고 그는 당황하고 말았다. 원래 그는 LCS 그룹과의 약혼을 취소할 핑계를 찾으려 한 것이었다. 하지만, ‘지금 LCS 그룹이 권력을 잃고
LCS 그룹은 성도민에게 죽음에 이를 정도로 호된 공격을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성도민을 언급하며 자신을 비롯한 다른 사람들을 겁주는 것은 정말 쉽게 믿기지 않는 일이었다.헬레나 옆에 앉은 아만 라모비치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은시후 씨, 약혼 자체는 계약입니다. 계약을 이행할 수도 있고, 물론 계약을 이행하지 않을 수도 있지요. 만약 쌍방이 계약 위반을 하게 되는 경우, 계약을 이행하지 못한 당사자는 계약 조항 약관에 따라 보상해야 합니다. 하지만, 계약 위반 조항이 없으면 우리는 모두 자유로운 결정을 할 수 있는 것 아닙니까? 그러니 그렇게 위협을 할 필요는 없지 않나요?"시후는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당신은 뭐야? 누가 여기서 끼어 들라고 했지..?”아만 라모비치는 어린 소년 같았던 시후가 공개적으로 자신을 모욕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시후는 이제 겨우 20대처럼 보였지만, 아만 라모비치는 이미 50세가 넘었고 시후보다 거의 20살이 더 많았다. 그러니 나이 만으로도 당연히 그는 시후에게 굴욕을 당하는 것은 참을 수 없는 일이었다. 그래서 그는 즉시 자리에서 일어나 테이블을 쾅 내리치며 화를 냈다. "어이! 여기는 유럽이야!? 아직도 여기가 한국인 줄 알아? 방금 나한테 무례하게 굴었던 것 만으로도 나는 널 이곳에서 죽게 만들어 버릴 수 있다고!”시후는 아만 라모비치가 이를 가는 것을 보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대신 그는 갑자기 앞으로 나서서 그의 멱살을 잡고 그의 얼굴을 세게 갈겨 버린 후에 그를 뒤로 밀어 넘어지게 만들었다..!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충격을 받았고 말문이 막혔다. 시후가 바로 이런 일을 저지를 거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호스트로서 리차드도 당황스러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아만 라모비치 역시 시후가 감히 자신을 공격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그는 맞은 자리의 극심한 통증으로 인해 눈 앞에 별이 보일 정도였다. 그리고 뒤로 넘어지면서 온 몸의 뼈가 다 부서지는 듯한
시후가 아만 라모비치를 짓누른 이유는 사실, 노르웨이 왕실 사람들에게 자신 앞에서 과시를 하거나 허세를 부리지 않도록 만들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시후는 이제 자신의 정체를 밝히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오늘 이곳에 있는 사람은 10~20명 정도로, 그가 원하기만 한다면 이 사람들을 모두 바닥에 짓밟은 다음 죽어가는 노르웨이 여왕을 다시 부활시켜 헬레나를 도와 왕좌에 오르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그 후 즉시 헬레나가 범죄를 저지른 그들을 모두 체포하도록 하거나, 아니면 핵심 인물들을 시후가 직접 나서 최면을 건 뒤에 미쳐버리게 만들어 두고, 그 누구도 문제의 원인을 알아차리지 못하게 만들어 버릴 수도 있다. 그러나 시후는 리차드가 브레인스토밍에 능숙하여, 즉시 블랙 드래곤이 시후의 후원자일 것을 파악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그러나 리차드의 추측은 현실과는 완전히 반대였다. 그는 블랙 드래곤이 LCS 그룹을 통합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블랙 드래곤을 통합한 것은 바로 시후였기 때문이다.이 아이디어가 떠오른 뒤 리차드는 서둘러 자리에서 일어나 아만 라모비치를 일으켜 세우려 했다. 아만 라모비치가 구타를 당하고 체면을 되찾기 위해 화를 내며 소리쳤다. "어이 은시후! 감히 나를 때려? 나는 즉시 전직 KGB 장교에게 전화를 걸어 널 죽여.. 읍읍읍..!!” 아만 라모비치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리처드는 그의 입을 막아 버렸고, 그는 손에 입이 막혀 작은 소리만 낼 뿐이었다. 화가 난 아만 라모비치는 리차드의 손을 떼어내려고 안간힘을 썼다. 하지만 리차드는 재빨리 그의 귀에 속삭였다. "아만 라모비치! 내 친구여! 당신은 절대로 은시후 씨를 자극해서는 안 됩니다. 그는 재산의 절반을 블랙 드래곤에 바치고 있어요. 그러니 결국 LCS 그룹은 블랙 드래곤을 위해 일하고 있는 겁니다! 블랙 드래곤은 LCS 그룹을 지원하고 있을 것이고요. 그럼 전직 KGB 요원이 모두 소집되어 줄을 서더라도, 블랙 드래곤과의 격차를 절대 메울 수 없을 겁니다..!”아만
시후가 더욱 강력하게 대할수록, 리차드의 판단은 더욱 확고해졌고, 시후가 분명히 블랙 드래곤의 지원을 받았다고 판단했다. 그렇기에 감히 이토록 오만하게 행동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계속해서 일이 끝나지 않을수록 그는 시후가 정말 분노하게 될 까봐 더욱 더 두려웠다. 그렇지 않으면 블랙 드래곤이 정말로 자신을 처리하러 올 것이고, 그는 절대 그들의 힘을 견딜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그는 서둘러 말했다. "은시후 씨, 제 태도가 뭔가 잘못됐다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리고 저 역시도 그냥 상대하지 말아 주십시오..”올리비아는 아버지가 시후에게 이렇게 허리를 숙여 대할 것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고, "아버지! 왜 저 사람에게 사과를 하시는 거예요!”라고 소리쳤다.그러자 리차드는 "닥쳐!"라고 소리쳤다.올리비아는 아버지의 태도가 이렇게 빨리 바뀔 줄은 몰랐다. 무슨 일이냐고 묻으려던 순간, 이미 리처드 옆에 있던 아만 라모비치는 자신의 뺨을 계속해서 때리기 시작했다..! 아만 라모비치는 시후를 정말 두려워했다. 그는 혹시라도 시후가 불만을 품고 블랙 드래곤을 불러 자신을 직접 처리하게 하기라도 할까 봐 두려웠다.올리비아는 깜짝 놀랐다. 그녀의 아버지와 아만 라모비치는 왜 은시후를 이토록 두려워하는지 그녀는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아만 라모비치가 자신의 뺨을 수십 번 때린 뒤, 그의 뺨이 부어 올랐고 시후에게 말했다. "은시후 씨... 은시후 씨, 이제 만족하십니까..”시후는 그를 바라보며 초조하게 손을 흔들며 자신이 있는 곳에서 멀리 떨어지라고 말했다.아만 라모비치는 마치 사면이라도 받은 듯 재빠르게 의자를 옮겨 긴 테이블 끝으로 달려가 혼자 앉았다. 이제 그는 더 이상 마음 속에 복수할 생각이 없었고, 시후가 자신에게 문제를 일으키지 않기를 바라며 조용히 속으로 기도했다. 헬레나를 얻을 수 없다면 잊어버리면 그만이지만, 헬레나를 얻기 위해서 시후를 화나게 할 수는 없었다.러시아에서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진 아만 라
그의 상상 속에서 강력한 힘을 가진 시후 때문에, 리차드는 이제 시후를 마치 역병의 신으로 간주하고 있었다. 지금 리차드는 단지 현 상황을 안정시키고, 시후와 새로운 갈등을 일으키지 않기를 원할 뿐이었다. 그래서 그는 조용히 올리비아에게 경고하는 표정을 지은 후 시후에게 말했다. "은시후 씨, 그럼 본격적으로 연회를 시작할까요?”시후는 고개를 살짝 끄덕인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리차드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고, 결혼식 전에 친척과 친구들을 위한 연회가 공식적으로 시작되었음을 재빨리 발표했다. 저녁 식사 중에 리차드는 소위 왕실의 지위를 내려놓고 시후에게 자주 건배를 했으며, 그의 표정과 말투는 모두 정중했다.올리비아는 정말 이 상황을 이해할 수 없어서 아버지를 불러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아빠, 이게 무슨 일이죠? 왜 은시후에게 그렇게 겸손하신 거예요?”리차드는 경고했다. "아무래도 LCS 그룹과 블랙 드래곤이 긴밀히 협력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니 당분간 은시후 씨의 신경을 거슬리게 하지 말도록 해라.”올리비아는 그제서야 모든 것이 명확해졌고, 서둘러 물었다. "아빠, 헬레나의 결혼은 어떻게 되는 거예요..?”리차드는 "이 문제는 일단 제쳐두도록 하자꾸나. 아만 라모비치의 순종적인 표정을 봐. 헬레나를 데려가라고 해도 그는 감히 그녀를 데려가지 못할 거다..”올리비아는 이를 악물고 마지못해 말했다. "헬레나가 LCS 그룹과 결혼을 하게 되면 블랙 드래곤의 지원을 받게 되는 거 아니에요?”리차드는 딸을 안심시키며 말했다. "지금은 그런 생각은 하지 마. 일단 결혼식을 무사히 마치고 왕위에 오르는 데 시간을 투자하도록 해라.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어! 그러니 네가 지금 헬레나를 걱정할 필요는 없다. 헬레나는 이미 심각한 병에 결린 아이야. 아무리 LCS 그룹에 시집을 가서 블랙 드래곤의 지원을 받아도 몇 년을 살 수 있겠니?"이 말을 듣자 올리비아의 표정은 비로소 조금 풀렸다. 그러나 그녀는 시후를 속이려는 약혼자 윌리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