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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7화

송지음의 눈에 비친 억울함이 모두 애원으로 변해버린 지금, 그녀가 가장 듣기 싫은 것은 바로 신유리의 이름이었다.

만약 신유리만 아니었다면 서준혁은 그녀에게 그렇게 모질게 대하지 않았을 것이다.

송지음은 갑자기 고개를 들더니 그날 저녁 자신과 경희영의 일이 발각되어 급히 회사에 도착했을 때 신유리를 보았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리고 전에 병원에서도 신유리는 그녀와 경희영의 일에 대해 언급했었다.

송지음은 갑자기 무언가를 잡은 듯 눈빛이 싸늘해졌다.

틀림없이 신유리가 서준혁한테 고자질한 것이다!

송지음은 마음속으로 자신의 추측을 거의 긍정했다. 신유리가 그녀와 서준혁 사이의 관계를 질투한 것 외에는 굳이 서준혁한테 고자질할 이유를 더 찾을 수 없었다. 아니면 신유리가 서준혁의 사무실에 나타났을 이유가 없다.

“틀림없이 그녀였다. 신유리 그 천한 년!’

송지음의 가슴에서 갑자기 강렬한 원한과 증오가 터져 나와 그녀는 괴롭게 했다. 신유리를 절대 가만두지 않을 생각이었다.

분명히 서준혁은 그녀의 남자였는데 오히려 신유리가 중간에서 방해하려고 들었다.

송지음은 그대로 선 채 움직이지 않았고 몸만 가늘게 떨었다.

갑작스러운 핸드폰 벨 소리에 그녀의 생각이 끊겼다. 송지음은 발신자 표시에 엄마라는 두 글자를 보더니 무뚝뚝한 얼굴로 전화를 받았다.

전화 너머 어머니의 잔소리가 흘러나왔다.

“준혁이랑 어떻게 됐어? 잘 사과했어? 준혁이 같은 재벌 사위를 놓치면 너 나중에 후회할 거다.”

“네 셋째 이모가 주말에 이모부랑 동생 데리고 함께 오려고 하니까 준혁이 꼭 데리고 와. 알겠지?”

송지음은 한숨을 깊데 들이쉬었다.

“저 지금 일하는 중이에요.”

그녀는 말을 마치자마자 전화를 끊더니 핏기가 별로 없는 입술을 깨문 채 고개를 숙이고 누군가에게 급히 전화를 걸었다.

‘신유리, 나한테 빚진 건 배로 갚아야 할 거야!’

“레드 스튜디오에서 오늘 밤 만나기로 했어요?”

별장 안, 신유리는 미간을 찌푸리고 말했다.

“그들이 약속했던 시간은 수요일이었는데 왜 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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