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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9화

그의 말에 송지음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고 그녀가 아무리 멍청해도 그의 말에 담긴 의도를 한 번에 알아차릴 수 있었다.

“애초에 저한테 접근한 게... 화인의 문서들을 가지려고 그런 거였어요?”

“에이~ 설마 내가 그랬겠어? 넌 진짜 너무 귀여워, 난 너한텐 항상 진심이었어.”

경희영이 말을 이어갔다.

“그냥 내가 어디서 들은 게 있는데 그 문서가 너무 중요해서 서준혁이 누구한테도 보여주지 조차 않는다더라고. 전에 그렇게 중요한 문서도 신유리씨보고 가져다 달라고 했다던데. 그래서 좀 궁금할 뿐이야. 대체 어떤 문서 길래.”

경희영은 조금 뜸을 들이고 송지음을 힐끗 쳐다보더니 계속 말했다.

“어찌나 중요한지 여자 친구한테도 안 보여주는데 신유리씨에게 맡긴다...”

“지음아, 넌 안 궁금해?”

경희영의 말들은 악마의 유혹과도 같이 송지음의 머릿속에서 맴돌았고 신유리가 서준혁에게 문서를 가져다줬다는 사실은 그녀는 당연히 알고 있었지만 그 문서가 그렇게나 중요한 것인지는 몰랐다.

서준혁은 그리도 중요한 문서에 대해 송지음에게는 입도 뻥긋하지 않았고 송지음의 눈빛은 조금씩 변해갔다.

그녀도 직접 확인하고 싶었다. 대체 어떤 문서기에 신유리는 되고 자기 자신은 안 되는지를.

신유리가 다시 할아버지의 전화를 받았을 때 주국병이 신유리에게 할 말이 있어 보자고 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연우진과 함께 교도소로 향하는 길이었다.

전화를 받자 수화기 너머 할아버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유리야, 사진 아주 잘 빠졌더라. 언제 시간 되니?”

“제가 지금은 좀 바빠서요, 며칠 뒤에 가지러 갈 게요.”

신유리의 대답에 실망한 할아버지는 천천히 대답을 했다.

“괜찮다, 일 봐야지. 내가 다른 사람보고 너한테 가져다주라고 하마.”

그녀는 할아버지가 유씨 아저씨에게 부탁을 하는 줄 알고 바로 승낙했다.

전화를 끊자 차는 마침 교도소 안으로 들어섰다.

신유리는 주국병이 있는 곳으로 안내를 받았고 오랜만에 본 주국병의 얼굴엔 전의 당당하고 날선 모습이 아닌 많이 힘들었는지 폭삭 삭아 있었다.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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