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68화

송지음의 몰골 또한 그 남자와 별 다른 점이 없었고 가슴엔 크고 작은 멍들이 가득했다.

공기엔 아직 술 냄새와 묘한 남녀 간의 사랑의 싹트는 분위기가 맴 돌았고 송지음은 순간 속이 울렁거려 구토를 하기 직전이었다.

“지음아, 왜 그래?”

경희영의 잠긴 목소리가 들려왔고 그는 한 손으로 송지음의 허리를 감싸 안으며 지그시 눈을 떴다.

송지음은 순간 너무도 당황해 몸이 굳어버렸고 본능적으로 그의 손을 뿌리쳤다.

머릿속엔 어젯밤 일들이 점차 생생하게 떠올랐고 송지음은 점점 두려웠고 후회됐다.

그녀는 어제 파티장소에서 경호원들에 의해 거의 끌려나다시피 나왔고 우울한 마음에 시 중심에 있는 술집으로 향해 술을 마구 퍼마셨다.

처음엔 적당히 마시고 집에 가려고 하였지만 마시면 마실수록 자기 자신을 컨트롤 할 수도 없었고 도대체 언제 어떻게 경희영에게 연락을 취해 그를 불러냈는지조차 생각나지 않았다.

필름이 끊긴 송지음은 머릿속에서 이런 저런 장면이 스쳐갔고 경희영은 어제 저녁에 계속 그녀를 끊임없이 위로해줬다.

떠올릴 수 있는 마지막 장면은 바로 경희영이 자신을 안고 호텔 방 안으로 들어서는 모습이었다.

“지음아, 왜 그래? 아직도 아파? 불편해?”

남자의 잠에서 덜 깬 목소리가 조용한 방안에 울려 퍼졌고 경희영은 몸을 일으켜 자상한 눈빛으로 송지음을 바라보며 말을 이어갔다.

“지음아, 난 네가 처음인줄 몰랐어... 미안해. 어제는 내가 너무 심했지?”

“입 닥쳐!”

그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송지음의 날카로운 목소리로 소리쳤다.

그녀의 안색은 새하얗게 질려있었고 침대에서 내려오려고 땅에 발을 딛는 순간 그대로 주저 앉아버렸다.

송지음은 천 쪼가리 하나 걸치지 않은 나체상태였고 온 몸엔 어제의 거사를 증명이라도 하듯이 격렬한 흔적들이 여기저기 남아있었다.

그녀는 이런 자신의 모습이 믿기지 않는다는 눈빛으로 경희영을 쳐다보며 물었다.

“왜... 왜 그랬어요? 이건 강간 이예요!”

송지음은 더 이상 자신의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마구 외쳤다.

“경희영 당신이 나한테 어떻게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