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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7화

게다가 이번 계획에 그는 모든 걸 걸었다.

“그러네요.”

릴리도 뒤늦게 깨달았다.

“그리고 절 지킨 경호원들은 어떻게 바꾼 거예요?”

“릴리 씨 형부가 10배의 가격으로 고한빈 씨가 고용한 경호원들을 매수했거든요. 그중 운이 나빴던 두 명을 제외하고 다른 사람들은 다 자기 사람으로 바꾼 거죠.”

신하균이 차가운 목소리로 여유롭게 설명했다.

릴리는 깜짝 놀란 얼굴로 신하균과 덤덤한 표정으로 운전하고 있는 육시준을 바라보았다.

강유리도 릴리와 똑같은 표정으로 자기 남편을 바라보았다.

돈이 만능이라더니.

고한빈이 그 회사에 입금하면서 그쪽 세력에 의뢰를 했을 때, 릴리 뿐만 아니라 육시준도 이상한 낌새를 느꼈다.

게다가 육시준은 미리 준비를 해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했다.

“그 사람들 직업윤리 같은 건 없나 봐요? 목숨 걸고 일하는 조직이라 원칙을 지키는 게 그 무엇보다도 중요할 텐데요. 어떻게 의뢰인을 배신할 수가 있죠?”

“테러 조직만 아니라면 그 어떤 조직도 매수할 수 있어요. 윌리엄 파도 궁지에 빠졌죠. 게다가 유리 씨 남편은 공작님 사위잖아요.”

신하균이 계속해 설명해 주었다.

두 자매는 조용히 뒷좌석에 앉아 있는 바론 공작을 바라보았다.

바론은 당황한 얼굴이었다. 곧바로 상황 파악을 마친 그는 순간 찔리는 게 있는 사람처럼 서둘러 해명했다.

“난 시준이가 이런 짓을 할 줄은 몰랐어. 비록 내가 부하들에게 협조해 주라고 하긴 했지만 난...”

“아, 그러니까 알고 있었다 이거네요. 우리만 몰랐네요.”

“...”

이제 더는 딸과 같은 편이 아니었다.

바론 공작은 언짢았다.

그는 서늘한 시선으로 원망스레 사위의 뒤통수를 바라보았다.

새벽 5시.

차 몇 대가 은하타운으로 들어갔다. 경찰차와 강미영의 차도 곧 도착했다.

간단한 조사가 진행되었다. 릴리는 감추지 않고 솔직히 얘기했다. 다친 세 명은 그녀가 공격했고 정당방위였다고 말이다.

신하균은 아무 말 없이 옆에 앉아 있었다.

조사를 하던 형사는 심경이 복잡해 보였다. 릴리를 바라보는 그의 눈동자에 의아함이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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