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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0화

지금 량천옥과 배준우는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었다.

두 사람의 싸움에 가장 두려운 건 바로 고은영이었다.

량천옥은 무슨 일이 있어도 장항 프로젝트는 내어줄 수는 없었다. 배항준은 강성에 돌아오자마자, 그날 밤에 배준우를 집으로 불러들였다.

그러자 배준우는 또 고은영을 데리고 함께 갔다.

배항준은 고은영을 보자마자 얼굴이 굳어졌다.

“지금 어디를 가든지 이 계집애를 데리고 다니는 거냐?”

그는 고은영을 보기만 해도 화가 났다.

배준우는 날카로운 눈으로 그의 말에 반박했다.

“결혼식은 하지 않았지만, 우린 법적으로 부부예요. 자기 아내를 데리고 다니는데 불법은 아니잖아요?”

아주 대놓고 비꼬며 말했다.

뭔가를 암시하는 듯이 하는 말이었다.

지금의 배준우와 회사에서의 배준우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었다.

회사에서 그는 냉정하고, 현명하며, 아주 엄숙한, 그런 사람이다.

하지만 지금은 아버지를 비꼬며 독설을 퍼붓고 있다!

그의 말에 다들 화가 난 나머지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 있다.

“너......!”

배항준은 분노하며 배준우를 노려보았다.

그에 대한 분노가 극한에 달했지만, 딱히 할 말이 없었다.

특히 ‘불법’이라는 단어는 대놓고 앞에서 그를 욕하는 거나 다름이 없다.

배항준은 당시 이미 가정이 있었는데도, 정체 모를 여자들을 데리고는 각종 파티에 참석했다.

그는 젊은 시절의 한 실수가 자기 인생 최대의 오점이 될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이 개자식아!”

배행준은 결국 참지 못하고 욕을 뱉었다.

그러자 배준우가 비웃으며 말했다.

“이러려고 오라고 했어요?”

이러려고?

이렇게 싸우려고 부른 건 아니다.

진씨 집안의 일이 그의 귀에까지 들어왔다. 량천옥이 이렇게 생각이 짧을 줄 몰랐다.

감히 배준우의 결혼에 끼어들 생각을 하다니.

심지어 그 뒤에는 엄청난 이익 관계가 숨어있었다. 그래서 지금 진가에서 정확한 대답을 달라고 연락해 왔다.....!

배항준은 화가 난 나머지 심정지가 올 것만 같았기에 그는 숨을 한 번 크게 들이쉬고는 말했다.

“너와 저 계집애가 끝났다는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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