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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0화

Author: 잔영
"쓸모없는 놈!"

독갈은 우심산을 발로 차며 계속 욕설을 퍼부었다.

"작은 일 하나도 제대로 못 해내다니, 쓸모없는 놈."

우심산은 맞으면서도 감히 불평하지 못했다. 그저 급히 일어나 뒤에 서 있었다.

독갈은 가게 안을 한번 훑어보았으나, 그 남자는 잘생긴 것 외에 특별한 것이 없었다.

"외부인, 네가 문제를 일으켰냐?"

이 지역은 그들의 세력 범위였기 때문에 두려울 것이 없었다.

"전갈 문신은 무엇을 의미하지?"

염구준은 자신이 알고 싶은 것만 물었다.

"전갈문을 의미한다, 이 지역에서 가장 큰 세력이지."

독갈은 조금도 숨기지 않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의 손에 죽을 사람에게 이런 것쯤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용필을 나에게 넘겨."

염구준은 말하며, 사진을 내밀었다.

사람을 찾는 것이 그에게 가장 중요한 일이었다.

"거 참 건방지네. 너 뭐라도 돼?"

"공격해, 저 녀석 살려둘 필요는 없어."

독갈의 명령에 두 부하가 벌레를 소환해 염구준을 둘러쌌다.

옆에 있던 우심산은 이 상황을 즐겼다.

쓱, 쓱!

염구준은 식탁 위에 있던 젓가락 두 개를 집어 들어 벌레와 함께 두 사람을 찔렀다.

고상한 무당이 이렇게 쉽게 죽임을 당하자, 우심산은 얼이 빠져 두려움에 사로잡혔다.

이전의 행동들이 다 그를 놀리는 것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독갈은 두 동료의 시체를 보며 눈이 붉어졌고, 높은 소리로 포효하기 시작했다.

"죽여버리겠어!"

손바닥만 한 크기의 검은 전갈이 그의 머리 위로 빠르게 기어 올라갔다.

그는 다리를 구부린 채 힘을 주며 염구준을 향해 몸을 날렸다.

독기가 그의 주위를 감쌌고, 독 가루가 주변에 뿌려졌다. 그는 전력을 다하고 있었다.

무당의 두 가지 필살기, 하나는 벌레를 사용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독을 사용하는 것이다.

모든 이들이 피하는 독을 앞에 두고도, 염구준은 태연하게 독갈의 아래턱을 붙잡았다.

이 정도 독은 그에게 보이지도 않았다.

살짝 힘을 주자 턱이 탈골되었다.

그의 머리 위에 있는 전갈은 조금 전의 거만함을 잃고 움직이지도 못했다.

"너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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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창 시끄러울 때 염구준이 도착했다.“당신들이 진씨 가문이에요?”밖에서 소리를 들었을 때 열댓 명이 온 줄 알았는데 다섯 사람이 말하고 있었다.“당신이 염구준이에요? 왜 이제 왔어요?”젊은 남자가 일어서서 짜증스럽게 물었다.“그럼 내가 언제 와야 됩니까?”염구준이 되물었다.이것은 사정하는 것이 아니라 빚을 독촉하는 것 같았다.“당연히 우리가 왔을 때 바로 왔어야죠.”젊은 남자가 당당하게 말했다.“여기는 청해 손씨 그룹이에요. 당신들 집인 줄 아세요?”염구준이 의자를 끌어 앉으며 병신들을 보듯 쳐다보았다.이런 인간들은 먼저 기세를 꺽어야지 아니면 답이 없었다.“이게 손님을 대하는 태도입니까?”젊은 남자가 버럭 화를 냈다.“할 말이 없으면 가세요. 당신들과 시간 낭비하고 싶지 않아요. 그리고 손님은 아니죠.”염구준은 전혀 봐주지 않았다.“무례하구나. 당장 사과해.”촤아악!젊은 남자는 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뺨을 맞았다.하늘이 빙글빙글 도는 것 같았다.호찬의 소리가 들렸다.“감히 염 선생님한테 무례하게 굴다니 쳐 맞아야 정신 차리지.”뺨을 맞은 젊은 남자가 얌전해지자 나머지 사람들도 더는 말을 꺼내지 못했다.노인은 일이 틀어지자 속으로 안절부절했다.“염 선생, 좋게 얘기합시다. 후배들이 아직 철이 없어서 그래요.”이제 나서서 만회해 보려고 해도 이미 늦었다.염구준이 노인을 힐끗 쳐다봤다.“그쪽은 또 누구세요?”겁을 주려는 것이었다.그가 진짜 가지 않는다는 것을 알지만 참을 수밖에 없었다.이 나이가 되도록 아직도 가문에 처리할 일이 남아 있었다.“진강이라고 합니다. 방금 후배들이 무례를 범했으니 대신 사과할게요.”그제야 상대방은 자세를 낮췄다.염구준은 손을 흔들며 말했다.“요점만 말했으면 나도 덜렁이들과 신경전을 벌이지 않았어요.”‘덜렁이?’그 말에 젊은이들이 발끈하려다가 방금 일행이 뺨을 맞은 것이 떠올랐다.어쩔 수 없이 참아야 했다.진강은 그들이 일을 망칠까 봐 재빨리 나섰다.“염 선생님, 우리

  • 군신의 귀환   제2056화

    “또 맞선다면 문씨 가문을 멸망시킬 수 있어.”염구준은 바로 무시했다.공격이 점점 더 맹렬해져서 초식마다 치명상을 날렸다.광풍이 몰아치는 것처럼 문수풍에게 공격을 퍼부었다.감히 가족을 인질로 협박하면서 허울 좋은 말을 하다니 죽음을 자초하는 것이나 다름없었다.문수풍은 문씨 가문을 의지하고 있지만 염구준에게 언급할 가치도 없었다.매서운 공격 앞에서 그는 마치 외줄타기에 오른 것처럼 겁에 지른 비명소리를 냈다.“안 돼. 나 죽으면…”하지만 말을 끝내기 전에 염구준이 심장에 일격을 가하여 목숨을 끊어버렸다.모든 것이 그렇게 쉬웠다.염구준은 주먹을 거두고 나머지 세 가문을 쳐다보았다.“싸우고 싶으면 지금 덤벼. 각자 찾아가서 공격할 때 기회를 주지 않았다고 불평하지 말고.”지금 염구준의 실력이라면 그들이 전부 달려들어도 두렵지 않았다.“염 선생, 무슨 말을 합니까? 우리는 평화를 추구하는 사람들이라 나설 리가 없습니다.”누군가 나서서 상황을 설명했다.방금 싸우는 것을 보고 염구준의 전력이 얼마나 공포스러운지 잘 알았다.그러니 모든 사람이 힘을 합쳐서 공격해도 상대가 될 것 같지 않았다.왜냐면 문수풍의 실력은 5대 은세가문에서 경지가 가장 높은데 어쩌지도 못하고 죽임을 당했기 때문이다.“싸우기 싫다면 문씨 가문 소재지를 알려줘.”염구준은 사전에 방비하려 했다.문씨 가문에서 정말 문수풍 말처럼 염구준의 가족을 겨냥한다면 가차 없이 멸망시킬 것이다.“문씨 가문은 여기 있습니다.”굳이 힘들게 조사할 필요 없이 누군가 나서서 위치를 알려줬다.며칠 사이에 문씨 가문의 반보천인은 두 명이 죽고 한 사람은 중상을 입었다.참담한 손해로 가문의 기반이 휘청거렸다.하지만 염구준이 염려했던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왜냐면 그가 나서기 전에 몇몇 은세가문에서 삼켜버렸기 때문이다.양육강식은 여전히 세상에서 살아남는 생존 법칙이었다.문수풍의 위협은 정말 우습기 그지없었다.아무리 10년을 머리를 굴려도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동생 문수찬에 비해

  • 군신의 귀환   제2055화

    용의 기운을 얻으려고 그를 포위하는 것은 괜찮지만 가족들을 건드린다면 선을 넘었다.“너희들이 내 가족들 습격했어?”염구준이 일행을 둘러보더니 마지막에 문수풍에게 시선을 고정했다.그가 협박하자마자 가족들이 습격을 당했기 때문이다.“맞아. 내가 부하들을 보냈다. 분개하지 마라. 내가 죽으면 문씨 가문에서 미친듯이 네 가문을 공격할 것이다.”문수풍은 두려워하지 않고 솔직하게 인정했다.그는 염구준이 함부로 공격하지 않는다고 믿었다.‘미친놈.’나머지 가주들이 속으로 욕을 했다.문수풍이 이런 짓을 벌이기 전에 그들과 상의하지 않은 것이 원망스러웠다.갑작스러운 습격에 그들까지 공범이 되어버렸다.염구준이 발광하는 모습이 얼마나 공포스러운지 도망친 부하에게서 들었었다.“당신들도 한패야?”염구준이 다른 가문을 쳐다봤다.“우리는 모르는 일입니다. 문수풍이 혼자서 벌인 일이에요. 우리는 용의 기운 때문에 오긴 했지만 그렇다고 싸울 생각은 없습니다.”한 사람이 나서서 설명했다.그러자 세 가문은 참여하지 않으려고 옆으로 물러났다.“겁쟁이들!”문수풍이 경멸하면서 욕했다.마지막에 와서 마음을 바꾸다니 정말 개탄할 일이었다“강호의 일은 강호 방식으로 해결하지. 당신은 선을 넘었어.”그때 염구준이 고함을 지르며 강력한 기운을 발사하더니 단번에 제이든을 왕구혼에게 던져버렸다.상대방의 위협은 그에게 쥐뿔도 통하지 않았다.문씨 가문이 엄청난 가문인 줄 착각하는 모양이었다.염구준이 몸을 번쩍 들어 곧바로 문수풍에게 돌진했다.“문씨 장병들! 나랑 같이 싸우자!”문수풍은 깜짝 놀라며 소리를 질렀다.염구준이 이렇게 나올 줄은 생각도 못했다.문씨 가문에 반보천인 세 명이 있었는데 한 명은 진씨 저택에서 죽고 한 사람은 임무로 파견 중이고 나머지는 문수풍이었다.1 대 1과 싸운다면 전혀 승산이 없었다.쿵!염구준은 돌진하면서 전신 경지 고수를 두 명 살해하고는 숨도 돌리지 않고 문수풍에게 달려들었다.분노의 필살기를 펼친 것이다.‘황금빛 기운? 용의 기

  • 군신의 귀환   제2054화

    “돌려달라고? 그렇게 말한다면 용의 기운을 진씨 가문에 돌려줘야 규칙에 부합되지.”염구준은 이 사람들이 말한 규칙에 어처구니가 없었다.지금도 용의 기운을 포기하지 않은 것이다.그 당시 이들이 한 짓은 도둑놈이나 다름없는데 이제 와서 저들의 물건인 것처럼 당당하게 굴었다.이익 앞에서 모두 뻔뻔한 놈들이었다.“돌려주지 않겠다는 건가?”문수풍의 목소리가 싸늘해졌다.방금 염구준의 말투를 통해 자신들에게 도발한다는 것을 알아챘다.4대 가문은 속에서 열불이 났지만 감히 나서서 싸울 엄두가 나지 않았다.염구준의 실력은 그들도 꺼리게 만들었다.쿵!염구준이 몸을 흔들어 기운을 폭발시키면서 앞을 가로막은 사람들을 물리쳤다.“뭘 자꾸 물어? 내 말 뜻이 충분히 전달되지 않았나? 용의 기운은 내 몸에 있어. 원하면 실력으로 얘기해.”손에 넣은 보물을 다시 내놓는 법이 어디 있단 말인가.진씨 저택에서 대결은 초상비가 늦게 도착하여 염구준이 위험한 상황에 처했었다.그러니 목숨으로 용의 기운을 바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염구준, 그럼 내 동생을 죽인 복수는 어떻게 갚아야 하냐?”문수풍이 매섭게 소리쳤다.문씨 가문에서 20명 넘는 정예병을 보냈는데 결국 3명이 돌아오고 반보천인 고수까지 잃어버려서 속에서 천불이 났다.아주 큰 손해를 본 것이다.문수풍의 말은 몇몇 가문을 끌어들여 함께 염구준을 상대하려는 뜻이었다.문씨 가문의 실력으로 그럴 용기가 없었기 때문이다.“웃겨. 그놈들이 나를 죽이려 해서 정당방위로 죽인 것인데 어떻게 갚겠다는 거야? 특히 문수찬은 나랑 손을 잡자면서 결국 배신했어. 죽어 마땅해.”염구준은 언성을 높이며 기운으로 문수풍을 제압했다.두 사람은 말이 통하지 않자 바로 일촉즉발의 상황에 처했다.염구준은 두렵지 않았다.이곳은 청해, 그의 영역이니 외부인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었다.기세로 제압하자 왕구혼이 다급하게 나서서 말렸다.“두 분, 여기까지 하고 나중에 다시 상의합시다.”염구준은 그가 초대한 것인데 정말 싸운다면

  • 군신의 귀환   제2053화

    실은 5대 은세가문에서 이미 청해에 도착했었다. 다만 각자 움직여서 연락하지 않았을 뿐, 왕구혼이 움직였을 때 네 가문에서 손을 잡은 것이었다.“썩을 놈들, 우리 왕씨 가문이 안중에도 없어?”왕구혼이 버럭 화를 내며 일어섰다.그러면서 염구준의 눈치를 살폈다.저들은 왕씨 가문을 찾으러 왔지 염구준을 찾아온 것은 아니었다.그러니 염구준이 나서서 왕씨 가문을 도울 필요가 없었다.그는 밥을 먹고 갈 생각이었다.“가자. 뭐 하러 왔는지 봐야겠다.”왕구혼은 시선을 돌리며 나지막하게 말했다.염구준이 움직이지 않자 그의 의도를 알고 강요하지 않았다.쿵!왕구혼이 자리에서 일어나자 한 그림자가 집안으로 날아들어오더니 쿵 하며 벽에 부딪쳤다.왕씨 부하들이 당하고 있었다.왕구혼이 말하기 전에 인파에서 한 노인이 나서며 꾸짖었다.“왕 가주님, 단독으로 염구준을 만나다니 우리를 배신하는 겁니까?”다섯 가문에서 각자 속셈이 있지만 지금은 동맹을 맺은 사이였다.그러니 이 일을 쉽게 넘어갈 수 없었다.왕구혼은 피식 웃으면서 되물었다.“그냥 밥을 먹고 있었는데 이게 배신하는 겁니까? 당신들이 우리 애들을 해친 것은 어떻게 설명할 겁니까?”방금 얻어맞은 왕씨네 부하는 생사도 알지 못한 채 아직도 벽에 걸려 있었다.각자 한마디 하면서 시비를 가리지 못했다.그러나 목적은 모두 용의 기운이었다.쌍방이 싸울 때 염구준이 일어서서 제이든을 보았다.“배불렀어? 여기 너무 시끄러워서 오래 있으면 안 되겠다.”“배불렀어요.”제이든은 화약 냄새가 풍기는 현장에서 빨리 떠나고 싶었다.전에 건방진 소리를 하면서 도전장을 던지더니 연속 패배를 하자 이제 많이 고분고분해졌다.“가자.”염구준은 제이든의 손을 잡고 입구로 향하면서 왕구혼에게 말했다.“왕 가주님, 환대에 감사했습니다.”상대방이 예의를 갖춰 대했으니 그도 예의 바르게 대했다.왕구혼이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마음에 드셨다니 다행이군요. 시간이 되면 제가 직접 만나러 가겠습니다.”이번 만남으로 상대

  • 군신의 귀환   제2052화

    “하하하, 내가 뜬금없었군요.”왕구혼은 낚시를 거두며 사과를 표했다.초대장도 없이 여기로 사람을 부른 것은 확실히 적절하지 않은 처사였다.하지만 이미 온 이상 염구준은 그런 세세한 것에 신경 쓰지 않고 오히려 재촉했다.“할 말 있으면 하세요. 시간이 별로 없어서요. 게다가 여기 호수에 물고기도 없잖아요.”‘물고기가 없다고?’그제야 왕구혼은 떨떠름한 표정을 지었다.반나절이나 낚시를 했는데 괜한 짓을 한 것이 되었다.“흠흠, 나도 알아요. 그냥 시간을 때우려고 낚시하는 겁니다.”그는 체면을 위해 어색한 분위기를 만회하려고 염구준을 초대한 이유를 말했다.“듣자니 진씨 저택에서 내 동생을 죽였다던데 사실입니까? 어찌 됐든, 우리 왕씨 가문의 대장로이니 설명을 해 주셨으면 합니다.”‘죄를 묻는 건가? 아니야. 그런 것도 같지 않아.’염구준은 상대방의 언행을 보고 어리둥절했다.“그날, 다섯 반보천인이 저를 죽이려고 했는데 그들 수법을 간파하는 사이에 네 명이나 도망갔어요. 어르신 동생은 치매인지 반응이 조금 느려서 제 검에 죽은 겁니다.”전부 사실이었다.왕구혼은 그 말을 듣고 하얀 수염을 쓰다듬더니 애써 웃었다.“그때 상황을 설명해 줘서 고마워요. 나도 집에 돌아가서 설명할 수 있겠어요.”그제야 염구준은 반응했다.상대방은 어떻게 된 일인지 설명만 요구할 뿐 복수할 뜻은 없었다.모든 은세가문의 내부는 워낙 깊었다.“이제 얘기 끝났으면 이만 갈게요.”염구준은 일어섰다.별것도 아닌 일 때문에 이곳까지 불러서 애먼 시간만 낭비했다.“잠시만요. 용의 기운에 대해 더 얘기하고 싶어요. 가격을 부르면 얼마든지 드릴게요.”왕구혼이 재빨리 부른 목적을 얘기했다.진씨 저택에서 다섯 반보천인이 요절했으니 혼자서 감히 덤비지 못했다.염구준의 실력은 다섯 가문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팔지 않습니다. 이것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보물이에요.”염구준은 상의할 여지도 주지 않고 단호하게 대답했다.게다가 용의 기운은 이미 손가을의 체내에 주입했다

  • 군신의 귀환   제2051화

    “용하의 무술인들은 모두 강해요?”말투가 전처럼 건방지지 않고 공손했다.권법을 배워서 용하에 오면 한바탕 자랑하려고 했는데 오히려 망신을 당했다.그것도 두 번씩이나.“다는 아니야. 하지만 너를 바닥에 짓누를 사람들은 많지.”염구준이 웃으면서 대답했다.용하의 자손이라면 조상들이 남긴 것에 경외해야 한다.“그래요. 앞으로 함부로 덤비지 말아야겠어요.”제이든은 고개를 끄덕였지만 속으로 부끄러웠다.어린 녀석이 잘못을 인정하자 염구준이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그들이 호텔에서 나왔을 때 누군가 다가오며 공손하게 말했다.“염 선생님, 저희 주인님께서 뵙자고 하시는데 저랑 같이 가줄 수 있습니까?”그런데 이런 사람은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그쪽 주인은 누굽니까?”염구준이 힐끗 보면서 상대방의 속내를 떠봤다.“은세가문의 왕씨 가주 왕구혼입니다. 진심으로 염 선생님을 모십니다.”남자는 가문을 자랑스럽게 말하면서도 공손한 태도를 보였다.이런 신사는 완벽하게 합격이었다.“왕씨 가문? 앞장서세요.”전에 접촉한 적이 없어서 한번 만나보고 싶었다.올 것은 언젠가 오기 마련이다.그러다 진씨 저택에서 그의 검에 죽은 재수없는 놈도 왕 씨라는 것이 떠올랐다.청해시 외곽의 어느 산, 이곳은 풍경이 아름다워 인위적으로 장원으로 개발하였다.그 덕에 찾아오는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기지 않았다.하지만 오늘은 유난히 조용했다.끼익!차 두 대가 멈추자 염구준이 제이든을 데리고 차에서 내렸다.신사가 빠른 걸음으로 달려와 앞을 가리키며 말했다.“가주님이 저기 안에서 기다리고 계십니다.”“알겠어요.”염구준은 고개를 끄덕이며 느리지도 그렇다고 빠르지도 않게 뒤를 따랐다.장원 내부와 호숫가에 수양버들이 축 늘어져서 경치가 유난히 아름다웠다.한 노인이 대나무로 낚시를 하고 있었다.눈꺼풀이 쳐져 눈동자를 가리고 있어 자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가주님, 염 선생님을 모셔왔습니다.”수양버들이 흔들거리면서 한 그림자가 뛰쳐나와 노인의 앞에 무릎을 꿇었다.“알

  • 군신의 귀환   제2050화

    “위천인은 들어봤지만 극한 반보천인은 처음이야. 어떤 건지 설명해 봐.”염구준은 새로운 경지에 대해 흥미가 생겼다.옆에 있던 제이든은 두 사람의 대화가 이해되지 않아 멍한 표정을 지었다.그의 세계에는 종사 경지가 이미 대단한 고수였다.예를 들면 그의 사부가 종사 경지였다.반보천인이라는 말은 아예 들어보지도 못했다.고대영이 고개를 끄덕이더니 차를 한 모금 마시고 이야기를 시작했다.“극한 반보천인의 중점은 ‘극한’에 있어. 즉 각 방면에 반보천인의 극치에 도달했다는 것을 설명하지. 그리고 네가 손에 넣은 용의 기운으로 기운을 연마하면 점점 순수해지거든. 그래서 특별히 알리러 온 거야.”…고대영은 본인이 알고 있는 것을 전부 말했다.한마디로 말할 수 없는 정도로 정보량이 많았다.솔직히 염구준이 그 기운을 낭비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 마음에서 주구장창 늘어놓은 것이었다.이렇게 귀한 물건은 아무 곳에서나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하지만 염구준이 이미 사용한 이상 도로 내놓지 않을 것이다.“극한 반보천인은 얼마나 강하지?”염구준이 궁금해서 물었다.“전설에 의하면 천인을 죽일 수 있다고 했어.”고대영은 엄숙하게 검지로 하늘을 가리키더니 이내 해맑게 웃었다.“물론 다 전설일 뿐이야. 실제로 기록되지는 않았어.”극한 반보천인이든 천인이든 직접 눈으로 확인하지 않았으니 싸우는 것은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그건 좀 과장이라 생각해.”염구준이 본인 생각을 말했다.천인 경지와 싸운 것은 한 순간이었지만 그 힘은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강했다.하지만 극한 반보천인이 되는 조건은 극히 까다로워서 현실적이지 않았다.“비록 전설이라고 하지만 네 손에 용의 기운이 있으니 기운을 순수의 극치로 연마할 수 있을지 시도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아.”손대영이 권고했다.두 사람은 한 편이라서 염구준의 실력이 강해지면 그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거록 존주를 잡고 다시 얘기하자.”염구준이 핑계를 댔다.그래도 속으로는 은근 기뻤다.용의 기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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