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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8화

그는 염구준 뒤를 쫓지 않았고 완전히 사라진 다음에야 빠른 걸음으로 거실에 들어갔다.

거실에 있던 백발 늙은이는 건장한 남자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 무심하게 물었다.

“누구야?”

“뒷모습만 봤고 움직임이 너무 빨랐습니다.”

남자는 살짝 허리를 굽히고 어두운 목소리도 대답했다.

“전력을 다한 저의 공격에 황급히 대응했지만 전혀 흔들림이 없었고 도리어 저의 힘을 빌려 순간 빠르게 떠났습니다. 그의 반응 속도는 무서울 정도였습니다!”

늙은이는 잠시 침묵하더니 고개를 가로저었다.

“보군, 다시 나타날지도 모르니 오늘 밤은 각별히 조심해.”

“네!”

반보천인 ‘보군’은 다시 한번 허리를 굽힌 후 자리를 떠났다.

보군이 떠나자, 늙은이가 물었다.

“양리 넌 이 사람이 누군지 알고 있어?”

경상양리는 옆방에서 천천히 걸어 나와 늙은이 앞에 무릎을 꿇고 앉은 후 눈썹을 살짝 치켜세우며 대답했다.

“아버지, 양리는 모르는 사람이에요.”

백발 늙은이는 바로 ‘경상철석’이었다.

그는 눈을 감고 생각에 잠기더니 다시 서서히 눈을 뜨며 말했다.

“오늘 너와 사업을 의논하던 두 용하국 사람들이 젊고 너와 비슷한 나이는 아니었어?”

“맞아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인 경상양리는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아버지, 그들이 제안한 조건은 아주 훌륭했고 우리 옥패를 보고 싶다고 했어요. 그런데...”

하지만 옥패는 지금 그들에게 있지 않았다!

“내일 다시 얘기하자.”

경상철석은 눈살을 찌푸리더니 다시 입을 열었다.

“내일은 지원이와 함께 가서 그들이 신무옥패로 뭘 하려는 건지 알아봐.”

양리는 가볍게 ‘네’하고 대답하고는 몸을 일으켜 아버지의 어깨를 주물렀다.

그녀의 능숙한 손 움직임으로 보아 이미 오랫동안 해온 것이 분명했다.

부녀가 얘기 나누고 있는 그 시각.

40km 떨어진 삼이, 화승 호텔.

염구준은 천천히 착지했고 느린 걸음으로 화승 호텔 안으로 들어가 꼭대기 층인 4층으로 향했다.

“군주!”

한참 기다렸던 청용전존은 급히 자리에서 일어서며 인사했다. 그는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

“허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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