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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9화

윤구주는 주근깨 노인 따위 개의치 않고 고시연에게 계속 말했다.

“고시연, 충고하겠는데 저런 쓰레기 같은 놈이라면 더 늦기 전에 결혼을 철회하는 게 좋을 거야! 저런 쓰레기는 남궁 세가의 이름을 받을 자격도 없거든!”

이 말에 고시연은 알아들었는지 모르는지 입을 꽉 다물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어딜 감히!”

주근깨 노인은 더 이상 참지 못했다.

그가 한 발짝 내딛자 순식간에 주위의 현기가 공기를 흔들었고, 그의 두 눈동자는 윤구주를 죽기 살기로 노려보고 있었다.

“꼬마야, 감히 내 앞에서 남궁 세가를 손가락질해? 목숨이 몇 개나 되길래 그렇게 무모하게 행동하지?”

주근깨 노인이 기세 강하게 나서자 정태웅도 덩달아 앞으로 나왔다.

“늙은이, 감히 군왕님께서 말씀하시는데 어디라고 끼어들어? 당신이야말로 죽고 싶어?”

정태웅이 욕하는 것을 본 남궁 세가의 원로는 화가 나 수염까지 곤두설 지경이었다.

“죽고 싶나 보구나!”

주근깨 노인은 기함 소리와 함께 하늘을 가르는 장법으로 정태웅을 공격했다.

6급 대가인 노인이 달려드는 것을 보고도 정태웅은 움직이지 않고 미소만 지으며 서 있다가 노인의 장법이 자신에게 닿으려는 순간 입을 열었다.

“꼬맹아, 아직도 안 나서고 뭐 해?”

말이 떨어지자 정태웅의 눈앞에 흰옷을 입은 형체가 나타났다!

쾅-

주근깨 노인의 장법이 흰옷을 입은 소년의 가슴에 향했고 소년은 그의 공격을 맞고도 움직이지 않고 얼음처럼 차가운 눈동자에서 무한한 살기를 뿜어내며 눈앞의 노인을 죽기 살기로 노려보고 있을 뿐이었다.

자신의 장법을 견딜 수 있는 사람이 있을 줄 몰랐던 노인이 다시 한번 공격하려던 찰나, 갑자기 그의 동공이 커지더니...

겁에 질려 온몸을 덜덜 떨었다.

노인은 안색이 잿빛으로 변한 채 눈앞의 흰옷을 입은 소년을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바라볼 뿐이었다.

“세상에... 당... 당신은... 서준 도련님?”

말을 마치기 바쁘게 노인은 털썩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남궁 세가의 노인이 무너지는 모습을 본 남궁 세가 사람들은 모두 당황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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