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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8화

고준형이 거만하게 말했다.

윤구주는 고개를 숙이고 도전장에 적힌 글씨체를 보고는 작게 탄식하며 말했다.

“그래, 고씨 일가에서 굳이 죽음을 자초하겠다고 하니 기꺼이 죽여주도록 하지. 이 도전장은 받아들이겠어.”

윤구주는 그렇게 말하면서 손을 움직였다.

도전장은 윤구주의 현기로 그 위에 윤구주의 이름이 적히게 되었다.

윤구주가 정말로 도전장을 받아들이자 고준형의 눈동자가 악랄하게 빛났다.

“좋아요. 도전장을 받아들였으니 내일 열 시 제비강으로 와요. 당신과의 싸움을 기다리고 있겠어요.”

고준형은 말을 마친 뒤 대전을 떠났다.

고준형이 떠난 뒤 윤구주는 중얼거렸다.

“남릉에서의 일정도 이젠 마쳐야겠어.”

...

서남의 제비강은 다섯 개 도를 관통하며 그 길이는 수천 킬로미터에 달했다.

남릉의 제비강은 과거 여행객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던 관광명소였다.

그러나 오늘에는 여행객이 한 명도 없었다.

오늘은 윤구주와 고씨 일가 어르신이 결전을 치르는 날이기 때문이다.

아침 일찍 제비강 주위로 고씨 일가와 무도 연맹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었다. 게다가 강 입구 쪽이라서 관광객은 걸음을 멈추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제비강 주위에는 관광객들이 쉴 수 있는 복도와 정자가 많았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정자에는 수백 명의 서남의 무도 사람들이 있었다.

그중에는 단도문, 금강사, 신씨 형제, 형의문, 청성관 등 서남 무도 연맹의 각 문파 사람이 있었다.

그들이 오늘 이곳에 온 것은 관전하면서 응원하기 위해서였다.

가장 안쪽에는 고씨 일가 사람들이 있었고 용호산 천암사 사람도 그곳에 있었다.

고씨 일가 쪽에서는 고준형을 필두로 고씨 일가 형제와 쓸쓸한 표정의 고시연이 있었다.

용호산 천암사 쪽에는 기성윤을 선두로 십여 명의 천암사 문도들이 그곳에 서 있었다.

크고 웅장한 제비강 위에는 어선 한 척이 강 중간에 떠 있었고, 자세히 보니 그 어선에는 노인 한 명이 있었다.

그 노인은 바로 다름 아닌 고씨 일가 어르신 고진용이었다.

오늘 고진용은 제비강에서 싸울 것이다. 그리고 서남 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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