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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1화

Author: 김원호
화련금안.

봉왕팔기 중 제3기.

이것은 정우를 불태울 때 잠깐 보여준 적 있었다.

그리고 윤구주는 지금 이 신통을 진정으로 시전하려 했다.

금빛 연꽃이 점점 더 눈부셔지면서 주변 온도도 점점 높아졌다.

그것은 불이 타오르는 것보다 더욱 무시무시한 화끈거림이었다.

공기마저 불타는 것 같았다.

화련금안이 뒤덮인 범위 내에서 모든 것이 뜨거운 화염으로 타올랐다.

땅과, 화초와, 나무가 전부 자연적으로 불타오르기 시작했다.

딱딱한 돌멩이조차 서서히 녹기 시작했다.

“세상에... 이게 무슨 신통인 거지?”

가장 처음 말한 사람은 여씨 일가 족장이었다.

그는 눈이 휘둥그레져서 불타는 땅과 녹는 자갈을 보았다. 그 순간 그는 완전히 겁에 질려서 뒤로 물러나며 허공에 떠 있는 검은 방울을 통제했다.

“불이다!”

“정우를 태워버린... 연꽃 화염이네!”

“얼른 피해요!”

뱀할매는 윤구주의 불꽃을 알아본 뒤 곧바로 뒤로 물러났다.

짐승 가죽을 뒤집어쓴 전씨 일가 족장은 사납게 외쳤다.

“시괴, 덤벼!”

거인은 칼과 총에도 상처를 입지 않고 물과 불에 닿아도 멀쩡하다고 했다.

전씨 일가 족장이 명령을 내리자 거인은 곧바로 윤구주를 향해 다시 돌진했다.

그러나 윤구주는 이번에 시괴를 봐주지 않았다. 그는 차갑게 코웃음 쳤다.

“이미 죽은 것이 감히 내 앞에서 건방을 떨어? 꺼져!”

윤구주가 팔을 휘두르자 커다란 손바닥이 하늘에서 내려와 거인을 덮쳤다.

쿵 소리와 함께 2미터 넘는 거인의 몸은 윤구주의 일격에 땅속으로 곤두박질쳐 더 이상 기어 나올 수 없게 되었다.

“이젠 당신들 차례야!”

윤구주는 천천히 얼굴을 들었다. 그의 두 눈에서 금빛 물결이 일렁였다.

그의 동공에 연꽃 두 송이가 활짝 핀 것이 보였다.

“연꽃이 피면 만물이 죽지. 내 화련금안 아래 살아남을 수 있는 건 없어.”

윤구주는 차갑게 말했고, 두 눈동자에서 연꽃이 피었다.

그 순간 그곳은 완전히 불바다로 변했다.

그 불은 술법으로 인한 불이 아니라 진짜 도화였다.

이 불은 물로도, 자갈로도 끌 수 없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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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욱 무시무시한 것은 윤구주의 정수리 위에 금빛 용들이 맴돌고 있다는 점이었다.금빛 용들은 모두 길이가 아주 길었고 총 9마리였다.용 9마리와 코끼리 9마리, 그 광경에 세나미는 순간 눈이 휘둥그레졌다.“지금 지고 공법을 수련하는 건가?”윤구주의 뒤에서 용 9마리와 코끼리 9마리가 나타나자 사람들을 압도하는 엄청난 기운이 그의 몸에서 뿜어져 나왔다.그리고 그에게서 수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천지 원기까지 전부 윤구주에게 흡수되는 중이었다.“저 악마, 대체 얼마나 강한 거야? 저게 말이 돼?”세나미는 도저히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그녀는 파란 눈을 동그랗게 뜬 채 눈 한 번 깜빡이지 않고 윤구주를 바라보았다.윤구주의 몸은 흰색의 적선 빛줄기로 둘러싸여 있었다.조각상 같은 그에게서 파멸적인 기운이 느껴졌다.윤구주는 날카로운 이목구비에 반짝이는 눈, 그리고 엄청난 기세를 지녔다.“설국인들을 그렇게 많이 죽이지만 않았으면 아마 세계 최고 미남이라는 소리를 들었을지도 몰라.”세나미는 그렇게 생각했다.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윤구주의 기운이 갑자기 변화했다.그의 뒤에 있던 코끼리 9마리와 그의 위에서 맴돌고 있던 금빛 용 9마리가 그 순간 서로 융합하기 시작했다.금빛 용과 청색 코끼리가 하나로 융합되는 순간, 하늘과 땅이 뒤흔들렸다.그리고 근처 대지가 쩌적 소리를 내면서 수많은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엄청난 파동에 먼 곳에 있던 금전마저 흔들렸다.세나미는 서둘러 옆에 있던 트럭만 한 크기의 거대한 바위를 잡고서야 겨우 중심을 잡았다.그러한 진동은 거의 5분간 지속되었고, 가부좌를 틀고 앉아 있던 윤구주가 갑자기 소리를 버럭 질렀다.“융합!”웅웅!크엉!코끼리 9마리와 금빛 용 9마리가 그 순간 하나가 되었다.그것들이 하나가 되는 순간, 윤구주의 기세가 폭발적으로 상승하기 시작했다.그리고 그의 주변에 있던 천지 원기가 마치 쓰나미가 밀려오는 것 같은 소리를 냈다.윤구주가 입고 있는 옷도 기세가 상승함에 따라 펄럭대면서 소리

  • 구주, 왕의 귀환   제1560화

    “그러나 국주님, 화진의 수십만 대군과 그 악마 같은 놈이 아직도 우리 설국 경내에 있으니 어떻게 할까요?”설국의 대신은 걱정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그가 말한 악마는 다름 아닌 윤구주였다.세나미를 국주 자리에 올린 후 윤구주는 쭉 금전 뒤에 있는 뒷산에 머물러 있었으며 세나미를 포함한 그 누구도 그가 무엇을 하는지를 몰랐다.악마와 같은 윤구주가 설국을 하루빨리 떠나지 않으면 그들은 살해당할까 봐 두려움에 떨어야 했다.그러나 세나미는 걱정하지 말라는 듯 말했다.“그가 있어도 걱정하지 마. 만약 그가 진짜 설국을 망하게 하려고 했다면 나를 이 국주 자리에 올려놓지도 않았겠지.”“그러나 우리 설국의 금전에 화진인이 살고 있다고 소문이 퍼지면 우리 체면이 말이 아닐 겁니다.”대신의 말은 틀리지 않았다.화진인이 설국의 금전에 살다니!더 중요한 건 금전은 단순히 설국의 조정을 의논하는 곳일 뿐만 아니라 세나미 같은 미녀설국국주가 주무시는 곳이기도 하다.만약 다른 나라에 전해지면 온갖 상상만으로도 사람들의 잡담거리가 될 수 있었다.“걱정하지 마. 이 일은 내가 잘 처리할 거야.”세나미는 이 일을 많이 언급하기를 원하지 않았다.말을 마친 그녀는 또 물었다.“다른 용건은 있어?”“없습니다.”“없으면 다 물러 가봐.”설국 대신이 공손히 물러간 후 세나미는 천천히 고개를 돌려 금전의 뒤쪽을 향하여 걸어갔다.금전 내부는 넓고 굴곡졌다.세나미는 경비병을 데리고 금전 뒤쪽의 뒷산으로 향했다.산봉우리로 둘러싸인 뒷산 속에는 설국의 황릉이 있었다.건국 이후 역대 설국 황실들은 죽으면 이곳에 묻혔다. 순간 어두워진 얼굴로 황릉을 쳐다보던 세나미는 물었다.“그 자식은?”황릉을 지키던 경비병이 빠르게 달려와 대답했다.“국주께 아뢰옵니다, 그자는... 안으로 들어갔습니다.”경비병의 말을 듣고 세나미는 검푸른 눈동자로 황릉의 깊은 곳을 바라보았다.“알았어, 물러가 봐.”세나미의 말이 끝나자, 주위의 경비병과 시녀들은 일제히 물러갔다.그러자 세나

  • 구주, 왕의 귀환   제1559화

    정태웅에게 전용기 한 대를 마련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곤륜지역에서 나온 이 꼬마 스님은 공처럼 뚱뚱한 정태웅이 전용기 한 대를 정말로 배치하는 것을 보고 존경스러운 눈길로 그를 향해 말했다.“멋있어요,태웅 형 ! 앞으로 소승은 태웅 형의 손에 총이 되어 형이 가리키는 곳만 쏘고 두렵다고 절대 뒤로 물러나지 않을 것이에요.” 정태웅은 싱글벙글 웃었다.이렇게 전용기 한 대를 준비한 두 명은 설국으로 떠났다.그리고 비행기에 탑승한 후 민규현과 천현수에게 왕을 찾으러 설국으로 떠난다고 문자를 남겼다.허물어진 마당 안!정태웅과 조수이의 문자를 받은 민규현과 천현수는 눈살을 찌푸렸다.“형님, 어떻게 해요? 백곰이 수이를 데리고 설국으로 떠났어요.”민규현은 무표정한 얼굴로 말했다.“그들은 이미 비행기에 탑승했으니 막으려고 해도 막을 수가 없어!”천현수는 어이가 없다는 듯 문자를 한 번 더 보았다.“뚱땡이가 나쁜 짓 하려고 수이를 데리고 간 게 분명해요.”민규현은 콧방귀를 끼며 말했다.“내버려둬! 지금의 급선무는 왕이 돌아올 때까지 여기를 잘 지키는 것이니 백곰은 돌아온 후 혼내주자. ”천현수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설국!세나미가 황위에 올랐다는 소식이 전 세계에 전해지자, 현재 세계 각국에서는 설국에 새로운 국주가 탄생했다는 것을 알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국주가 여자라는 것도 알고 있다.설국에서 명성이 높은 세나미였기때문에 백성들은 여자가 국주로 되리라 생각하지 못했지만, 더 이상 말은 하지 않았다.현재 설국의 급선무는 대세를 안정시키는 것이었다.이 시각!설국, 금전!최고 명예의 전당을 상징하는 설국 황실은 윤구주의 기운에 눌려 수십만 평방미터의 땅을 차지하고 있는 금전이 무려 한자나 내려앉았을 뿐만 아니라 오래된 건물들이 많이 파손되기도 했다. 다행히 금전은 실질적인 피해를 보지 않았다.지금, 이 순간에는 금빛 두루마기를 입은 세나미가 금전 중앙에 조용히 앉아 있고 양옆에는 시위 병과 설국

  • 구주, 왕의 귀환   제1558화

    정태웅은 얼른 핸드폰에서 세나미의 사진을 찾아내 공수이에게 넘겨주었다.“어때? 몸매가 S급이고 이쁘지?”대머리 스님은 눈을 똑바로 하고 핸드폰을 바라보며 흥분돼서 말했다.“너무 아름다워요. 소승은 특별히 이국적인 것을 좋아합니다.”“하하하!”정태웅은 큰소리로 웃었다.“태웅 형, 이 이국적인 절세 미녀를 어떻게 하면 찾을 수 있는지 알려주세요.”공수이는 순간 또 연애하는 기분이 들었다.붉은 머리에 짙은 파란색 요정 눈동자를 매치해 한층 더 매력적으로 보이는 세나미는몸매도 비주얼도 일품이라 정말 아름다웠다.“수이 동생, 이 여자는 가질 수가 없어.”정태웅은 핸드폰을 치우고 말했다.“왜요?”공수이는 의문스러운 표정을 지었다.“그녀는 현재 설국 국주이기 때문이야.”이 말을 들은 공수이는 슬펐다.그래!나는 비록 세상에 무서운 거 하나 없지만 남의 국주를 빼앗아서 자기의 여자로 삼을수는 없었다.무엇보다도 공수이가 원하는 건 평등한 사랑이었다.예를 들면 내가 상대방을 좋아하는 만큼 상대방도 나를 똑같이 좋아해 주기를 바랐다.뺏기만 한다면 강도와 다를 게 없었다.대머리를 긁적이며 공수이는 말했다.“제가 이 아름다운 국주랑 결혼 할 수 없지만 설국의 다른 여인을 찾을 수 있어요.”“뭐? 설국에 가겠다고?”정태웅은 의아해하며 공수이를 바라보았다.“네, 지금 구주형이 설국에 있잖아요. 우리가 할 일도 없는데 이 기회에 설국에 가서 이쁜 여인도 찾아보고 우리 구주형도 만나면 얼마나 좋아요!”옆에 있던 공수이가 말했다.불현듯 설국으로 윤구주를 찾으러 간다는 공수이의 말을 들은 정태웅은 망설였다.“그런데 왕이 떠날 때 우리보고 여기 남아서 서울을 지키라고 했어.”“지킬 게 뭐가 있어요. 누가 감히 우리를 괴롭히겠어요,태웅 형.”공수이의 말을 들은 정태웅은 그의 말이 맞는 것 같았다.지금의 서울은 노룡사 전투를 거치면서 문벌들이 자취를 감춘 지 한참이나 되었고 제자백가의 가문들도 모두 몸을 사그리고 다시는 나타나지 않았다.게다가

  • 구주, 왕의 귀환   제1557화

    “진짜야?”믿지 못한 정태웅은 말했다.“당연히 진짜죠. 솔직히 말씀드리면 서준 동생은 진짜 보기 힘든 검도 귀재예요. 곤륜지역을 놓고 말해도 그는 양보할 틈도 없는 놀라운 재능을 가지고 있어요. 이 몇 년 동안 저는 구주형님 외에 그보다 검을 더 잘 쓰는 변태를 한 명 밖에 못 봤어요.”공수이는 회상 하듯 입으로 중얼거렸다.“그래? 꼬맹이보다 검을 더 잘 쓰는 사람이 있어?”정태웅은 의심스러운 듯 물었다.세상에서 보기 드문 남궁서준의 검법이 천하무적이라고 생각했던 정태웅은 공수이의 말을 듣고 꼬맹이보다 검을 더 잘 쓰는 자가 있다고 하니 의아하기만 했다.“그럼요. 그 변태는 정말 강해요!”마음속에서 그자가 떠오른 공수이는 참지 못하고 말을 이었다.“그게 누구야?”정태웅은 얼른 물었다.“그 변태의 이름은 말하기도 귀찮아요. 저는 단지 그자가 서요산 검종이라는 것만 알고 있어요.”공수이가 대답했다.서요산 검종?이 몇 글자를 들은 정태웅은 갑자기 가슴이 쿵쾅거리며 떨리기 시작했다.전설이 너무도 많은 서요산은 줄곧 화진무도의 전설이었다.그런데 지금 이 시각 공수이는 남궁서준보다 더 강한 변태가 서요산 검종에서 왔다고 한다.깜짝 놀란 정태웅을 본 공수이는 또다시 중얼거렸다.“됐어요, 그 변태는 그만 말해요. 태웅 형, 저를 왜 찾아오셨어요?”생각을 거둔 정태웅이 말했다.“우리 왕의 소식이 전해졌어.”뭐요?“진짜요? 우리 구주형님이 돌아온다고 하나요?”공수이는 흥분해서 물었다.정태웅은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며 말했다.“아직은 아니야. 그러나 설국은 국주까지 우리 왕에게 살해당하면서 완전히 무너져 버렸어.”정태웅은 자랑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쳇! 뭔 일인가 했더니, 고작 설국국주의 머리를 자른 거요? 재미없어요.”공수이는 이런 것에 관심이 없었다.“나 참! 한 나라의 국주야. 너는 놀랍지도 않아?”공수이의 표정을 본 정태웅은 의아해했다.“우리 구주형이 곤륜지역에 있을 때 외부 구역 역주의 친아들도 죽였는데 그까짓

  • 구주, 왕의 귀환   제1556화

    공수이의 앞에 금빛 큰 종에 일곱 개의 검이 떨어졌다.대지가 진동하고 거대한 종이 요란하게 울렸다.진동에 흔들려 뒤에 있는 산봉우리에서 하나하나의 거대한 바위가 굴러떨어졌다.칠 검에 잘린 부적을 달고 빙글빙글 돌던 금색 큰종은 아래로 가라앉았지만, 꼬맹이의 북두칠성 오의는 막아냈다.“나쁘지 않네! 꼬맹이야. 지난번보다 칠성오의가 또 돌파한 것 같으니 다시 해봐.”공수이는 가부좌를 틀고 금빛 종 안에 앉아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꼬맹이 남궁서준을 향해 말했다.금지술 북두칠성 오의를 시전해도 금강종을 깰 수 없자 오직 15살밖에 안 된 꼬맹이는 눈을 부릅뜨고 꼬마 스님을 노려보며 말했다.“오늘 반드시 당신의 쓰레기 같은 종을 깨고 말 거야!”“하하! 얼른 덤벼봐!”“솔직히 말하면 본이 세상에 나의 금감종을 깰 수 있는 사람은 구주형밖에 없었어. 만약 네가 나의 금강종을 깰 수 있다면 앞으로 곤륜지역에서 그 교만한 자들과 허풍을 떨 수 있어!”공수이의 말을 들은 꼬맹이 남궁서준은 검의 기운를 모아 다시 싸울 준비를 하고 있었다.갑자기 이때 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이 자식들아, 그만 싸워!”공처럼 뚱뚱한 정태웅이 소리를 치며 달려왔다.정태웅이 온 것을 본 공수이는 눈을 요리조리 굴리며 말했다.“태웅 형, 이곳에는 어떤 일로 오셨나요?”두 사람에 의해 사방이 모두 부서지고 뒷산에 굴러떨어져 뒹구는 거대 바위를 바라보며 정태웅은 말했다.“이 자식들아, 내가 만약 오지 않았다면 너희들이 여기를 아주 파괴해 버릴 생각이었던 거야?”“태웅 형, 염려하지 마세요. 저는 단지 동생이랑 겨루고 있었을 뿐이에요. 맞지, 동생?””남궁서준을 향하여 곁눈질하며 공수이는 대답했다.남궁서준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헛소리 그만하고 계속 싸울래요? 싸우지 않을래요?”공수이는 대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됐어, 동생. 겨루고 싶다면 내일 계속하고 오늘은 그만해.”말을 마친 공수이가 두 손을 벌리자, 그의 앞에 드리워졌던 금강종이 흔적도 없이 사

  • 구주, 왕의 귀환   제1555화

    “이 자식들이 또 무슨 소동을 일으킬지 모르니 제가 얼른 가봐야겠어요.”허물어진 작은 장원을 지나면 곧 교외 뒷산으로 이어졌다.이때 한줄기의 검기가 구름을 가르고 날아갔다!맑은 하늘에 하얀 빛줄기가 나타났다.찬란하고 아름다운 검기가 나타나자 허공에는 갑자기 일곱 갈래의 북두성망이 나타났다.그 성망들은 검기가 나타남에 따라 전부 반짝반짝 빛났다.“금지술, 북두칠성 오의!”음산한 소리가 뒷산에서 들려오고 쾅 하는 소리와 함께 칠성이 반짝이더니 푸른 하늘이 갑자기 어둡게 변했다.이 어둠은 주변 수백 장내 공간을 모두 암흑으로 뒤덮었다.그 뒤로 그림자 하나가 날아 올랐다.그는 나이도 많지 않고 키도 크지 않았으나 온몸을 거스르는듯한 검의 기운이 하늘을 찔렀다.그는 두 손에 금빛 찬란한 대검을 안고 하늘 높이 날아오르는 순간 사람과 검이 완전히 하나가 되었다.그가 바로 남궁 가문 천년에 한 번 있을법한 무도 귀재, 꼬맹이, 소년후 남궁서준이었다!그 꼬맹이가 검과 하나로 되어 금지술 북두칠성 오의를 사용했다.아래쪽 바위 중앙에서는 대머리 꼬마 스님이 닭 다리를 뜯으며 꼬맹이를 힐끗 보며 말했다.“와! 훌륭한 검법이네. 곤륜지역밖에서 너 같은 무도 귀재를 만나다니 이 검 하나로 곤륜지역 몇몇 고대 종문과 실력자들과 겨룰 수 있겠는데!”이 말을 한 사람이 바로 꼬마 스님 공수이였다.그는 곤륜지역에서 몰래 도망쳐 나온 공가 세자인데 누구도 그의 진정한 실력을 모른다.유일하게 알려진 것은 그는 곤륜지역에 미친스님이라는 스승이 있다는 것뿐이다.곤륜지역, 심지어 몇몇 지역에서도 감히 그를 건드릴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그리고 공수이는 미친 스님의 유일한 제자였다.“헛소리 그만하고 제 검을 받아봐요!”남궁서준은 비록 열다섯 살이지만 공중에서 사람과 검이 하나가 되어 온몸을 거스르는듯한 검기는 이미 탁월했다.(사람과 검이 하나로 된 남궁서준은 겨우 15세 였다. 그러나 그 검기 실력은 매우 막강했다.)이 시각 남궁서준이 북두칠성을 시전하자

  • 구주, 왕의 귀환   제1554화

    서울, 교외.허물어진 장원 내.이 허물어진 장원은 당시 윤구주와 어머니가 서로 의지하며 살던 곳이다.서울에 돌아온 후 윤구주가 줄곧 살던 곳에서 지금은 형제들이 살고 있다.윤신우의 명령을 받고 줄곧 윤구주를 따르던 용민, 철영, 재이 세 명이 장원 밖에서 지키고 있었다.이때 호탕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하하하! 우리 왕은 너무 멋있어! 설국 국주의 머리를 또 자르다니!”말하는 모습만 봐도 암부 3대 지휘사,백곰 정태웅이었다.공처럼 비대한 몸을 가진 그는 태블릿 PC를 들고 헤드라인을 장식한 국제 뉴스를 보고 크게 웃었다.“형님, 얼른 보세요. 설국에서 아름다운 여인이 새 국주가 되었다고 하네요.”정태웅은 말하면서 민규현 옆으로 달려가 손에 든 태블릿 PC를 민규현에게 건네주었다.민규현은 무표정한 얼굴로 말했다.“우리 왕에게 미움을 샀으니 대가는 치러야지.”“형님 말씀 맞아요. 감히 우리 화진의 무학 보물을 훔친 작은 오랑캐 나라 설국은 왕이 그들을 참수하여도 죄가 마땅합니다.” 이때 천현수도 말했다.“새로운 설국국주는 런디클럽 명기보다도 기막히게 아름다워. 쯧쯧! 저 몸매, 가슴,엉덩이 봐봐!”옹졸한 표정을 지은 정태웅은 국제 뉴스에 나온 세나미의 사진을 가리키며 말했다.경멸하듯 그를 노려보며 천현수가 말했다.“설국의 여자 군신이자 미래의 설국 황후였던 세나미가 설국의 국주가 될 거라고 생각도 못 했어.”“이 여자 따위가 설국의 여자 군신이라고요?”정태웅은 승인하지 않는 얼굴이었다.“승인해, 세나미는 진짜 설국에서 유명해.”천현수가 말했다.“여자 군신 같은 웃기는 소리를 하지 말고 이쁜 여자는 붙잡아서 왕의 첩으로 만들어야 해.”정태웅은 중얼거리며 갑자기 사방을 둘러보며 말했다.“수이는 어디 있어? 이 자식이 또 클럽에 여자 찾으러 간 건 아니겠지?”정태웅이 말한 이는 바로 곤륜지역에서 몰래 도망쳐 나온 공수이었다.윤구주가 설국으로 떠난 후 완전히 자아를 놓아버린 그는 매일 저녁 정태웅을 붙잡고 클럽에 방문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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