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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화

무섭게 달려오는 경호원들을 보면서 소채은은 무서움에 입을 틀어막았다.

하지만 윤구주는 당황하지도 않고 썩소를 짓더니 발로 바닥을 힘껏 내디뎠다. 그러자 바닥은 순식간에 산산조각이 되었다.

신비한 기류가 파도처럼 밀려오다가 또다시 사면팔방으로 흩어졌다.

“아아아아!”

윤구주를 향해 달려가던 경호원들은 신음소리와 함께 모두 날려갔고 그 충격으로 인해 누구도 일어설 수 없었다.

이 모습을 보던 소천홍은 충격에 빠졌다.

‘헐! 이 사람 뭐지? 아니! 사람이 맞아? ’

뒤에 서있던 조성훈의 얼굴색도 어두워졌다.

“누가 나를 또 막을 거야?”

윤구주는 한 나라의 제왕인 듯 근엄한 목소리로 말했다.

조성훈이 갑자기 걸어 나오면서 말했다.

“어이! 이 새끼가 나를 기억하려나? 모르겠네.”

윤구주는 조성훈을 슬쩍 바라봤다.

“내 여자랑 잤어? 그리고 지금은 아예 데려가자고? 뭔가 착각하고 있는 것 같은데. 나를 아주 쉽게 보네!”

“똑바로 말할게. 오늘 살아서 여기를 떠날 생각 하지 마!”

“제임스!”

조성훈은 큰 소리로 제임스를 불렀다.

쾅!

얼굴에 칼자국이 선명한 190센티미터 덩치의 제임스가 조성훈 뒤에서 천천히 걸어 나왔다.

제임스는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와 당장이라도 사람을 죽을 것 같은 매서운 눈빛으로 윤구주를 바라봤다.

“제임스, 네가 우리 집에 온 지도 삼 년이 됐네. 오늘 그동안의 은혜를 보답할 때가 된 것 같구나!”

“저 새끼 손발을 부수고 엎드려 절하게 만들어!”

오래 동안 이 바닥에서 피 비린내를 맡고 자란 제임스에게는 식은 죽 먹기였다. 제임스는 덤덤하게 대답했다.

“네. 도련님!”

그리고 성큼성큼 윤구주에게로 걸어갔다.

샥!

제임스는 많은 사람의 목숨이 오고 갔던 그 칼을 집어 들었다.

칼등에는 마른 피자국들이 선명했다.

“우리 도련님이 네 손발을 원하시는데 네가 직접 움직일래? 아니면 내가 손 써 줄까?”

제임스는 음흉하게 웃었다.

윤구주는 덤덤하게 웃으면서 말했다.

“내 두 손 두 발을 원하신다? 그러면 직접 와서 가져가!”

“그래!”

제임스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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