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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화

‘뭐? 나더러 주세호 씨의 수양아들 행세를 하라고?’

그 말에 윤구주는 하마터면 화가 폭발할 뻔했다.

“그건 좀 아니지 않을까요...”

“왜 아니에요? 이렇게 잘생기고, 키도 크고, 기품이 넘치니, 주 회장님 수양아들 역할에 구주 씨만큼 잘 어울리는 사람이 없는 것 같은데.”

그러더니 소채은은 윤구주를 살짝 잡아당겼다.

“구주 씨, 내가 이렇게 부탁할게요, 네? 내가 구주 씨를 바다에서 구해냈으니, 구주 씨도 나한테 보답해야 하지 않겠어요? 제발요!”

그녀가 애걸복걸하는 것을 바라보며 윤구주는 속으로 어이가 없었다.

‘이 9주의 왕더러 주세호 씨의 수양아들 행세를 하라고? 젠장! 설사 내가 그런 척하더라도 주세호 씨는 감히 아는 척 못 할 테지만...’

그의 옆에서 소채은은 여전히 최선을 다해 윤구주에게 애원하고 있었다.

“구주 씨, 제발 한 번만 도와주세요!”

그녀의 이런 모습을 바라보며 윤구주는 쓴웃음을 지었다.

“그래요! 한번 연기해 줄게요. 나를 살려준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서예요!”

“정말이요?”

“네! 이번 한 번만!”

소채은은 윤구주가 승낙하는 것을 듣고, 감격에 겨워 곧 벌떡 일어났다.

“정말 고마워요, 구주 씨! 구주 씨는 내 구원자예요!”

말을 끝내고 그녀는 직접 윤구주를 와락 안았다.

소채은의 몸매는 아주 볼륨감이 있었는데, 윤구주는 안기자마자 바로 그녀의 가슴에 이는 파문을 감지했다!

‘크잖아!’

그러나 소채은은 개의치 않았다.

그녀는 즐거운 표정으로 윤구주를 안아본 뒤 손을 풀고 위아래로 윤구주를 훑어보았다.

“쯧쯧, 역시 구주 씨 멋지네요! 그런데 이 옷뿐이에요? 얼른 근사한 새 옷 몇 벌로 갈아입어요!”

“구주 씨, 기다려요, 내가 가방 가져올 테니까 조금 이따 우리 쇼핑센터로 가요, 이 누나가 구주 씨한테 맞는 멋진 옷을 골라줄 거니까요!”

이렇게 말하며 소채은은 이내 가방을 들어 윤구주를 데리고 쇼핑하러 갈 준비를 했다.

...

강성에서 가장 화려한 쇼핑센터 건물.

두 명의 연예인 같은 미남, 미녀가 건물 안에서 걸어나왔다.

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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