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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3화

Penulis: 김원호
서울.

북주에서 출발한 군용 비행기가 도시 상공에 도착했다. 비행기에 탑승한 사람은 바로 윤구주였다.

비행기는 곧 서울 교외의 북하 군용 공항에 도착했다.

육도진은 공항에 도착한 비행기를 걱정이 가득 찬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윤구주가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육도진이 급히 다가갔다.

“구주왕, 곧 전쟁이 시작될 텐데 어찌 이런 결정을 할수 있다는 말입니까. 군대에 사령관이 없으면 안 됩니다. 어떻게 이렇게 마음대로 하실 수 있습니까? 만약 돌아오기로 결정했다면 북라국에 전쟁을 선포하지 말았어야 했죠.”

이는 스스로 자신의 퇴로를 차단해버리는 행동이었다.

윤구주는 육도진을 한 번 훑어보더니 진지하게 입을 열었다.

“영감도 나라에 하루도 군주가 없어서는 안 된다는 말을 들어본 적 있을 거야.”

“이건 다릅니다. 제가 국주님의 조서를 보여드렸잖습니까. 국주께 무슨 일이 생기면 저하가 다음 국주가 됩니다.”

“오? 영감의 이 말은 지금 옛국주를 두고 새로운 군왕을 모시겠다는 말인가?”

육도진은 굳어진 표정으로 눈살을 찌푸리며 대답했다.

“저는 그런 말을 한 적 없습니다.”

“내가 이렇게 하는 데는 나만의 이유가 있네.”

윤구주는 육도진에게 자세한 설명을 하지 않았다.

“저하, 차량이 밖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은용위 지휘사 견배영이 앞으로 나와 윤구주에게 경례하며 일부러 육도진을 밀어냈다. 은용위는 육도진이 데려온 사람들을 바깥쪽으로 밀어냈다.

“그래, 시간이 급하니 얼른 출발해. 그리고 영감은 나랏일이나 잘 처리하게. 군무와 전쟁은 자네가 신경을 쓸 것이 아니니까.”

떠나기 전 윤구주는 일부러 육도진에게 경고를 했다. 그 한 마디에 육도진은 등골이 오싹해지며 이마에 식은땀이 맺혔다.

“윤구주는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국운도 이미 가졌는데 그냥 왕이 되면 되지. 오히려 나를 이렇게 난처하게 만들다니.”

육도진이 이를 악물며 말했다.

“우상, 구주왕도 다른 뜻은 없을 겁니다. 단지 우상이 청관 전투를 해결한 것에 대해 불만이 있는 것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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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주, 왕의 귀환   제185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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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주, 왕의 귀환   제185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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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주, 왕의 귀환   제1860화

    그것은 인간의 손에서 태어난 지혜를 가진 괴물이었다.신급 꼭두각시들이 윤구주를 호위하며 체내의 영기를 모아 수호 전법을 형성했다. 이 모든 준비를 마친 뒤에야 윤구주는 비로소 마음을 가다듬고 모든 잡념을 지워버렸다.“완성.”윙!침 하나가 서른두 개로 분화되었고 서른두 개의 천지 영기를 담은 침이 동시에 움직이기 시작했다.만약 화진의 침술의 왕이 현재 윤구주의 모습을 본다면 아마 놀라서 기절할 것이다.서른두 개의 침이 동시에 임정설의 몸 안으로 들어갔다. 천지의 영기가 국주의 체내로 흘러 들어가자 윤구주는 자신의 일부 정원도 함께 전해줬다.윤구주가 이 술법으로 국주를 구하려 한다면 윤구주도 함께 죽음의 길에 들어설 것이다.하늘의 노여움을 감당할 수 있어야만 사람을 구할 수 있다.침의 힘은 순식간에 귀문십삼수의 독을 없애줬다. 독기가 완전히 제거되자 반쯤 남았던 생기가 더는 봉인되지 못하고 밖으로 새어 나왔다.윤구주는 자신의 정원으로 임정설의 반쯤 남은 생기를 보호한 후 침으로 국주의 부서진 경맥을 하나씩 치료해 나갔다. 천지 영기의 역할은 치유를 가속화하고 새로운 신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었다.경맥이 치료되고 부서진 뼈가 재생되며 살과 피가 다시 자라났다.매 순간이 위험천만했다. 이때 조금이라도 실수가 발생하면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가게된다. 임정설을 구하지 못할 뿐 더러 윤구주 역시 심하게 다치게 된다.천하에 윤구주처럼 감히 죽은 이를 살리는 술법을 사용할 담력이 있는 자는 없을 것이다.시간이 흐르자 원래 죽을 운명이었던 임정설은 점점 생기를 되찾았다. 감겼던 눈이 미세하게 떨리며 의식이 돌아왔다.반면 윤구주는 죽음의 기운에 휩싸여 당장 숨이 넘어갈 것 같아 보였다.웅!거대한 천지 영기가 임정설의 체내로 흘러 들어가자 서른두 개의 침도 순수한 영기로 변해 임정설과 하나가 되었다.임정설이 드디어 의식을 되찾았다.눈을 뜨자마자 생기를 잃은 윤구주가 그의 눈에 띄었다.“구주야! 너 왜 이렇게 어리석은 거야.”임정설은 초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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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주, 왕의 귀환   제189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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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주, 왕의 귀환   제1889화

    영원히 환생하지 못하게 만들겠다고?? 충성스럽게 나라를 지키다가 이런 꼴을 당하다니!데이로는 더는 참을 수 없었다. 그는 쏜살같이 달려 나가 북라국 국주를 땅바닥에 내던졌다.“건방진 놈. 이 천민이 뭘 하려는 거야?”북라국 국주는 항상 횡포를 부리던 터라 데이로가 감히 자신에게 무슨 짓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 않았다.“내가 뭘 하겠냐고? 전쟁은 너희가 일으켰는데 우리가 전선에서 피를 흘리며 희생하고 너희는 편안하게 즐기기만 했잖아. 이기면 명예와 땅, 보석은 모두 너희 것이고 지면 죽는 건 우리 천민뿐인데 이 승패가 우리와 무슨 상관이냐? 우리가 대체 무슨 죄를 지었기에 이렇게 저주받아야 하냐? 북라국은 조만간 너희들 손에 망할 것이야. 그러니 나는 천하를 뒤집어볼 것이다.”데이로는 분노에 찬 주먹을 휘둘러 북라국 국주의 머리를 날려버린 뒤에도 손을 멈추지 않았다. 주먹을 한 방 또 한 방 휘둘러 지금까지 참아온 분노를 마구 쏟아냈다. 분노를 모두 쏟아낸 데이로는 완전히 무너졌고 하늘을 바라보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막막함으로 가득했다.그들은 이제 어디로 가야 할까?데이로의 삼천 명 형제들이 달려와 으깨진 북라국 국주의 시체를 짓밟았고 어떤 이들은 그의 살점을 뜯어먹기까지 했다.데이로는 이제야 모두가 북라국 귀족들에게 불만이 가득했다는 것을 깨달았다.“북라국 백성들은 귀족으로 인한 고통을 오랫동안 겪어왔지. 지금이 기회가 아닐까?”때가 된 것을 본 빙신전 부전주가 앞으로 나와 입을 열었다.“무슨 뜻이냐? 우리 북라국이 너희 빙신전을 위해 일하길 바라는 거냐? 내 눈에서 너희와 아사 신전은 다를 바 없다. 네 속셈을 모를 줄 아느냐? 지난 몇 년간 우리 북라국 백성들을 해친 건 바로 너희들이야.”데이로는 부전주를 노려보며 자신의 실력이 부족함을 한탄했다. 그렇지 않으면 이미 손을 썼을 것인데.“말 잘했네. 빙신전과 아사 신전은 모두 한통속이야. 곁에 있는 대국을 본받고 가까이하는 것이 정확한 길이다.”빙신전 부전주가 웃으며 말했다

  • 구주, 왕의 귀환   제1888화

    데이로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 국면을 역전시켜 북라국을 부흥시키고 싶었다. 끝까지 이렇게 버틸 수만은 없었다. 개혁하지 않고 신들을 타도하지 않으면 결국 나라가 망하는 수밖에 없을 것이다.하지만 혈통을 중시하는 이 나라에서 데이로 같은 천민 출신은 영원히 출세할 길이 없었다.절망의 그림자가 모든 사람을 덮쳤고 모든 전사는 긴 전투에 지쳐 있었다. 윤구주가 그들을 추격하지 않아도 이 눈 덮인 숲만으로도 그들을 죽일 수 있었다.데이로가 고민에 빠진 그때 빙신전의 부전주가 도착했다.하늘에서 내려온 빙신전 부전주 곁에는 반쯤 얼어 죽은 것 같은 북라국 국주가 있었다.삼천 명의 전사들은 즉시 정신을 차렸고 갑자기 나타난 자가 빙신전의 신임을 알고도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데이로는 이 신을 마지막 희망으로 삼았다. 그는 이번 전쟁에서 빙신전과 아사 신전이 동맹을 맺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현재 아사 신전의 지원군은 보이지 않았지만 빙신전과 연합하면 다시 반격할 수 있을 것이다. 화진이 황천관을 점령하고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한 틈을 타서 갑자기 공격하면 패배를 역전시킬 수도 있다.“저는 데이로입니다. 북라국 총사령관으로서 신을 뵙습니다. 국주님...”데이로는 국주가 왜 빙신전 사람과 함께 있는지 이해할 수 없었지만 현재 가장 급한 일은 전쟁이었기에 국주를 잠시 제쳐두었다.“야, 말해, 내가 방금 너한테 뭐라고 했지?”빙신전 부전주가 국주를 한 번 훑어보자 국주는 겁에 잔뜩 질린 채 존재감을 낮추었다.그는 부전주가 무서워 죽을 지경이었지만 데이로를 대할 때는 국주의 위엄이 다시 돌아왔다.“건방지구나, 데이로. 내가 언제 너를 북라국 총사령관으로 임명했느냐? 너는 고작 작은 단장일 뿐이야. 네가 이분을 참배할 자격이 있느냐? 예법에 따라 엎드려 대답하라.”이 말을 들은 데이로는 이 노골적인 모욕을 견디지 못하고 기절할 뻔했다.국주의 말은 사실이었다. 총사령관은 허위적인 직위였고 데이로는 단장에 불과했다. 이것이 북라국 천민 출신의 장수가 얻을 수

  • 구주, 왕의 귀환   제1887화

    한 번의 술법으로 빙신전 부전주를 날려버린 주작은 약간 당황했다.‘이런 인물은 곤륜에서도 강자로 꼽히는데 어떻게 이렇게 약할 수가 있지? 게다가 방금 그 역겨운 미소는 또 무슨 뜻이었나? 그리고 빙신전 부전주가 대체 왜 북라국 국주를 데리고 있지?’하늘 위에 있는 북라국 국주는 너무 추워 얼어 죽을 지경이었다. 그는 주작이 누군지 몰랐지만 그녀가 빙신전 부전주를 때리는 것을 보고 즉시 주작에게 구원을 요청했다.“이봐! 나는 북라국 국주야. 어서 나를 호위해라.”“그게 뭔 개소리야?”주작이 그를 죽이려는 순간 정태웅의 연락이 도착했다.“누님, 저하께서 도망친 북라국 귀족들을 암살하라고 하셨어요. 위치는 이미 보냈으니 얼른 가보세요.”“저하가 황천관에 도착하셨니? 그럼 거긴 내가 필요 없겠네. 그보다 저하께 왜 빙신전 놈들이 북라국 국주랑 같이 있냐고 물어봐 줘.”주작은 의혹에 찬 표정으로 말했다.이때 빙신전 부전주가 초라한 모습으로 날아오더니 비굴한 태도를 보였다.“주작님! 저는 지금 당신들과 같은 편입니다. 저하께서 제게 북라국 국주를 데려오라고 명령하셨습니다.”“뭐라고? 미친 거 아니야? 어디서 개소리를 지껄여? 우리 저하께서 어떻게 너희 빙신전과 협력할 수 있겠냐.”주작은 엄청난 목소리로 외치며 바로 결전을 벌이려 했다.이때 윤구주의 전음이 도착했다.“당황하지 마라. 이 녀석은 우리에게 투항해 지금 내 노예가 되었다. 아직은 쓸 데가 있으니 잠시 목숨을 붙여두고 우리 화진을 위해 속죄하게 하라.”이 말을 들은 뒤에야 주작은 기세를 거두었다.“보세요, 제가 거짓말을 한 게 아니죠? 저는 지금 당신들과 한 편입니다. 전 이제는 곤륜의 가짜 신이 아닙니다. 오늘부터 저도 화진 사람입니다!”빙신전 부전주가 서둘러 말했다. 주작은 윤구주의 휘하 군신으로 화진에서 지위가 높으니 그녀를 잘 보좌하는 것이 옳았다.“입 다물어. 너 같은 놈이 우리 화진 사람이 되겠다고? 이건 우리 화진의 피를 더럽히는 짓이다. 그리고 너는 우리 저하의 노예

  • 구주, 왕의 귀환   제1886화

    북라국을 완전히 누르려면 데이로처럼 애국심이 강하고 시비를 분명히 하는 사람을 국주로 세워야 후환을 없앨 수 있다.“구주왕, 당신의 말에 일리가 있어서 어떻게 반박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북라국의 총사령관입니다. 누구든 항복할 수 있지만 저는 항복하면 안 됩니다. 저는 마지막 순간까지 맞서 싸울 것입니다.”데이로에게 항복하라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그는 이를 악물고 말을 마친 후 수천 명의 호위병을 이끌고 북라국 안으로 돌아갔다.무사히 돌아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데이로는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칠 각오를 하고 있었다.총사령관이 물러나자 나머지 북라국 전사들은 완전히 중심을 잃었고 항복하면 무죄라는 한 마디에 거의 백만 명이 무기를 내려놓았다.데이로는 수천 명의 호위병을 이끌고 성공적으로 포위망을 뚫고 눈 덮인 숲속으로 사라졌다.“하, 거참. 저하, 일부러 그런 거죠?”정태웅이 어느새 윤구주 옆에 와서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너 뭐라고 했어? 예의 없이.”윤구주는 눈을 부릅뜨고 하늘을 찌를 듯한 기세로 정태웅을 시멘트 구덩이로 날려버렸다.얼마 지나지 않아 진동왕이 후방 대군을 이끌고 황천관에 도착했다.그가 도착하자마자 한 일은 북라국의 항복한 병사들을 수습하는 것이 아니라 밥을 짓는 것이었다.이 평민들은 지금까지 배고픔에 시달렸고 7일 동안 배불리 먹지 못했다.북라국은 심한 눈 폭풍을 겪었고 각지의 귀족들은 군대에 들어가면 배불리 먹을 수 있다며 그들을 전쟁터로 데려왔다.백만 명의 평민을 위해 동시에 밥을 짓는 것은 상당한 도전이었다.“저하, 일부러 데이로를 놓아준 건가요?”이때 도착한 현모가 물었다.“데이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윤구주는 현모의 물음에 대답하지 않고 반문했다.“말씀드리기 조심스럽지만 명장답습니다. 전쟁이 이 지경까지 왔고 이렇게 열세인 상황에서도 여전히 우리 군에 일정한 위협을 가할 수 있습니다. 병사를 거느리는 능력은 우리 화진에서도 장군의 직위를 받을 만합니다.”현모는 사실

  • 구주, 왕의 귀환   제1885화

    무너지는 전선을 바라보는 데이로의 얼굴은 백지장처럼 창백해졌다.그는 최선을 다해 흩어진 잔병들을 모아 황천관 안으로 돌아갔고 다시 한번 군심을 안정시켰다.삼백만 명 중 절반이 사라져서 이제는 백만 명 정도만 남아 있었다.이때 구주군 십만 명이 황천관 관문을 공격하고 있었다.“암부의 정태웅이 왔으니 주작도 곧 도착할 것이다.”“이 데이로는 북라국의 명장다워. 하지만 시대를 잘못 태어났어. 화진의 적대 편에 서는 게 아니었는데.”이대로라면 화진이 승리할 것은 분명했지만 구주군도 적지 않은 사상자를 낼 것이다. 이건 현모가 원하는 바가 아니었다.이 전투에서 북라국을 완전히 제압해야 한다. 북라국의 기를 죽이지 못하면 삼백만 명을 모두 죽여도 소용없다.현모가 황천관으로 돌격해 데이로를 직접 상대하려는 순간 갑자기 엄청난 기세가 황천관을 휩쓸었다.구주군 상공의 국운 기세가 극에 달했고 구주군 전사들은 하나같이 끝없는 힘을 받은 것처럼 북라국 대군을 미친 듯이 공격했다. 이 십만 구주군은 피로를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아 보였다.“저하께서 오셨다.”현모가 구주군의 변화를 눈치채자마자 윤구주의 전음이 도착했다.“상황을 안정시키고 네 성수인으로 그들을 모두 진압해. 저걸 봐. 북라국 광전사보다 더 미친 것 같지 않나?”전음을 받은 현모는 즉시 술법을 운용해 성수 전법의 기세로 구주군의 미친 기운을 진압했다. 이성을 되찾은 구주군은 다시 질서 있게 공격을 개시했다.이때 금빛 그림자가 하늘에서 떨어져 황천관 지휘지역으로 추락했다.동시에, 천여 명의 검은 망토를 입은 자들도 하늘에서 떨어졌고 순식간에 수만 명의 북라국 전사들을 깔아 죽였다.도착한 것은 바로 윤구주와 지하궁전의 꼭두각시들이었다.꼭두각시들은 하늘에서 떨어지자마자 북라국의 남은 부대를 공격했고 동시에 데이로를 포위했다.지휘 체계가 무너진 데다가 구주군이 저하를 외치자 북라국 전사들은 구주왕이 직접 왔다는 것을 알고 군심이 완전히 무너졌다. 이번에는 누구도 이를 막을 수 없었다.30여 개

  • 구주, 왕의 귀환   제1884화

    특히 이번 화진과의 전투에서는 양측이 각각 신병을 황천관으로 보내 화진 대군을 섬멸하려 했다.하지만 황천관으로 가야 할 빙신전의 신이 왜 여기에 나타난 걸까?빙신전이 아사 신전과 북라국을 배신한 것이 틀림없다.빙신전 부전주는 비록 윤구주를 이길 수는 없지만 일반 신급의 신혈 전사들을 상대하는 것은 식은 죽 먹기였다.부전주는 얼음 주문을 외워 모든 신혈 전사들을 얼음 조각상으로 만들어 버렸다. 그리고는 고급 신술을 사용해 현장에 얼음 신전의 문양을 남겼다.“항복이야. 제발 죽이지 말아줘. 내가 잘못했어.”북라국 국주가 땅에 엎드려 울부짖었다.‘이게 대체 무슨 일이야? 구주왕 하나만으로도 이미 아주 버거운데 빙신전까지 윤구주와 손을 잡았다니. 망했어.’“주인님, 이자를 살려두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에게 아직 이용 가치가 있습니다.”빙신전 부전주가 눈을 가늘게 뜨고 음흉하게 웃으며 말했다.“음, 그 말이 꽤 마음에 드는군. 네 말대로 해. 이젠 나와 함께 황천관으로 가자. 그리고 나는 종말산이 마음에 들지 않아. 종말이라면 종말다워야지. 이렇게 호화로운 신전을 지어놓은 건 뭐냐? 얼마나 많은 금은보화를 낭비했는지.”윤구주가 냉담한 목소리로 말하며 특히 금은보화라는 단어를 강조했다.부전주는 윤구주의 말뜻을 금방 알아차렸다.“그럼 주인님께서 먼저 가십시오. 제가 곧 따라가겠습니다.”휙!윤구주가 먼저 황천관으로 떠나자 빙신전 부전주는 신식을 발동해 모든 금은보화를 지팡이 속에 넣었다. 그리고 금술을 발동해 종말산의 호화로운 신전들을 모두 얼음 조각상으로 만들고 산 전체를 얼려버렸다.이 모든 것을 마친 부전주는 긴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지금 돌이킬 수 없는 길을 걷고 있었다.잠시 마음을 가다듬은 뒤 그는 기절한 북라국 국주를 데리고 구름을 타고 황천관으로 날아갔다.황천관.현모가 이끄는 십만 구주군은 이미 북라국의 부대를 거의 섬멸했다. 남은 북라국 군대는 30여 개 귀족 영지에서 모인 병력으로 마음이 하나로 뭉치지 못했고 각자 다

  • 구주, 왕의 귀환   제1883화

    수백 년 전 북라국에서는 오직 제일의 용사만이 국왕이 될 자격이 있었다.현대 사회로 들어서면서 북라국의 권력자들은 편안하고 사치스러운 생활 속에서 돼지처럼 변해버렸다.윤구주의 말에 자극받은 북라국 국주는 주먹을 꽉 쥐고 앞으로 나아갔지만 두 걸음도 채 가지 못하고 자신의 뚱뚱한 다리에 걸려 넘어졌다.신혈 무사들도 더는 참을 수 없었다.‘이게 무슨 국주냐? 그냥 뚱뚱하고 멍청한 돼지일 뿐이지.’“윤구주, 신계의 사신이여! 나는 아사 신전 신혈 무사 대장이다. 구주왕, 너는 나와 한 번 싸울 용기가 있느냐?”신혈 무사 대장은 신성한 갑옷을 벗고 상처로 가득한 거대한 몸을 드러냈다.“나를 도전하겠다고? 좋아, 그 도전 받아주지. 네 기백만큼은 인정한다. 너에게 온전한 시체를 남겨주마.”윤구주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신혈 무사 대장은 속으로 욕을 했다.‘왜 그렇게 자신만만한 거야? 아직 싸우지도 않았는데 벌써 승리를 확신하다니.’“구주왕, 너무 자만하지 마라.”신혈 무사 대장은 검을 들고 오랫동안 윤구주와 대치하다가 그를 향해 돌진했다.산을 가를듯한 기세를 담아 윤구주를 향해 내리쳤다.그 위력은 실로 대단했다.쾅!그 칼날이 윤구주의 얼굴에 닿을 순간 윤구주는 손을 들어 장법으로 무기를 한 방에 산산조각내고 신혈 무사의 거대한 몸을 관통했다.신혈 무사 대장은 멀리 날아가 땅에 떨어졌고 그 자리에서 숨을 거두었다.겉으로 보기에는 큰 상처가 없어 보였지만 내부의 장기와 뼈가 모두 산산조각이 나 있었다.윤구주는 약속을 지켜 그에게 온전한 시체를 남겨주었다.북라국 국주가 힐끗 보니 신혈 무사 대장의 뼈와 살이 액체화된 내장과 함께 입과 코에서 흘러나오고 있었다.그걸 본 북라국 국주는 소스라치게 놀라 기절할 뻔했다.신혈 무사 대장은 팔부 동천의 절정에 도달한 신급의 존재였다. 신에 거의 가까운 그가 구주왕의 한 방을 견디지 못했다.대장의 시체를 본 나머지 신혈 무사들은 무릎을 꿇고 신들에게 기도하며 전사한 후 영령전에 올라 영생하기를

  • 구주, 왕의 귀환   제1882화

    그 장면을 목격한 신혈 무사들이 동작을 멈췄다.‘이들이 정말 전설 속의 죽음의 신인가?’이번에는 삼백 명의 신혈 무사가 출동했고 여전히 승리를 거두었다. 수십 명의 검은 망토를 입은 자들은 신혈 무사의 손에 산산조각이 났다.그제서야 신혈 무사들은 이 죽음의 신들이 생명체가 아니라는 사실을 발견했다.잘려 나간 사지는 금속으로 만들어졌고 몸속에는 정교한 부품들이 돌아가고 있었다.“이건 꼭두각시 술법입니다. 신계 사악한 신들의 음모 아닐까요?”신혈 무사들이 반응하기도 전에 거의 해체된 꼭두각시들이 다시 회복되었다.천 명의 신혈 무사들이 일제히 달려들어 거의 동등한 수의 사상자를 내고서야 마침내 꼭두각시들을 완전히 해체했다. 사악한 꼭두각시들이 더는 회복되지 못했다.신혈 무사들이 숨을 돌릴 사이도 없이 종말산 신전을 초토화한 꼭두각시들이 신성한 성전으로 밀려들어 왔다.진정한 학살이 시작되었다.반신이라 불리는 신혈 무사들도 고통을 느끼지 못하고 치유 능력이 엄청나며 심지어 신술까지 사용하는 꼭두각시들을 어찌할 방법이 없었다.잔혹한 학살이 벌어진 후 천 명의 신혈 무사들은 백 명 정도로 줄어들었고 살아있는 자들도 모두 상처투성이였다.회복된 꼭두각시들은 더는 그들을 공격하지 않고 명령을 기다리는 듯 제자리에 멈춰 있었다.“신혈 무사들도 안 되는 건가? 젠장, 여기서 끝나면 안 되는데.”북라국 국주는 주위를 둘러보며 탈출구를 찾으려 했지만 이미 꼭두각시들에게 완전히 포위된 상태였다.“이 사악한 신들이 감히 아사 신전을 모독하다니. 우리의 신들이 반드시 복수할 것이다. 그때가 되면 너희들은 아사 신전의 무자비한 보복을 받게 될 것이다.”신혈 무사 대장이 소리쳤다.이제는 신혈 무사들도 붕괴 직전이었다. 굳건한 신앙으로 지금까지 버텨왔다.“너희를 위해 복수해 줄 거라고? 너희들이 그 정도로 중요하다고 생각해? 술법도 제대로 쓰지 못하는 반신인 주제에. 너희들은 아사 신전의 신들에게 언제든지 버려지게 되는 도구에 불과해. 게다가 너희들의 신들은 너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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