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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8화

알고 보니 매일 이 시간은 바로 이홍연이 폭발하는 시간이었다!

방 안에서 들려오는 고함을 들으며, 주도는 전혀 개의치 않았다.

이 여섯 번째 공주가 이렇게 소리치고 나면 곧바로 후회할 것이라는 사실을 주도는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주도의 생각이 맞았다.

곧 방 안에서 이홍연의 후회에 가득 찬 나지막한 자책 소리가 들려왔다.

“왜 그가 나를 사랑하지 않게 된 거지? 어릴 때는 분명 나한테 직접 말했었는데, 나랑 결혼하겠다고! 지금은 왜 이러는 거야? 이 멍청한 녀석이 혹시 무슨 사정이 있는 건가? 아니면 진짜로 다른 사람을 좋아하게 된 건가?”

이홍연은 생각할수록 화가 치밀었다.

화가 나면 날수록, 더 참을 수 없었다.

쿵!

이홍연은 초록색 드레스를 입고 문을 발로 차서 열어젖혔다.

문 앞에 있던 육도 주도는 그 발차기에 날아가 땅바닥을 구르며 한 바퀴를 돌았다.

“공주님, 또 왜 이러십니까?”

주도는 엉덩이에 묻은 먼지를 털어내며 땅에서 일어나 이홍연에게 물었다.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저랑 갑시다!”

이홍연은 말하면서 그대로 문밖으로 나섰다.

“공주님, 어디로 가시려는 겁니까?”

주도는 이홍연을 따라가며 물었다.

“어디겠어요? 당연히 그 멍청한 윤구주를 찾으러 가야죠!”

“또 그 무서운 녀석을 찾아가신다고요? 제발 공주님, 저 좀 살려주세요! 그 녀석은 정말 무서운 놈입니다. 저는 그를 이길 수 없어요!”

주도는 울상을 지으며 처음 윤구주를 만났던 기억을 떠올렸다.

한때 천하를 제패했던 육도의 절정이었던 그는 살아오면서 그런 상황을 겪은 적이 없었다.

지금도 그 순간을 떠올리면 이 무적의 절정은 등골이 서늘해졌다.

지금 이 공주가 자신에게 다시 윤구주를 만나러 가자고 하니, 주도는 도저히 동의할 수 없었다.

“참 한심하네요! 예전에는 육도의 절정이라고 하더니, 이제 와서는 그 멍청한 놈 하나도 못 이긴다고요?”

이홍연은 허리에 손을 얹고 눈을 부릅뜨며 술꾼을 꾸짖었다.

술꾼은 눈물을 머금고 말했다.

“정말입니다! 제가 본 그 친구는 완전 괴물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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