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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7화

심이준이 소식을 듣고 달려왔을 때, 지현우의 몸은 이미 얼어붙어 있었다.

그는 영안실에 서서 믿을 수 없다는 듯이 흰 천으로 덮인 지현우를 보고 있었다.

서유가 본 것과 달리 지금 이 순간의 지현우는 깨끗이 씻고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었다.

그는 잠든 것처럼 아무렇지도 않게 그곳에 누워 있었다. 아무런 죽음의 기운도 없이 고요했다.

심이준은 다가가 손을 내밀어 지현우의 얼굴을 만지려고 했지만 그럴 용기가 없었다.

“스승님...”

그는 중얼거렸다. 평소라면 지현우가 잘 때 누군가 방해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반드시 일어나 상대방을 한 대 때렸을 것이다.

그런 지현우였는데, 지금은 조용히 누워 그의 방해를 받고 있지 않았다.

심이준은 코끝이 찡해지며 갑자기 눈시울을 붉혔다.

“스승님, 왜 이러고 계세요? 제가 이길 때까지 기다려준다고 하셨잖아요?”

그가 출사하던 날, 지현우는 그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이준아, 네가 나보다 더 많은 트로피를 받으면 내가 너를 위해 황금 오두막을 지어줄게.”

지현우는 심이준이 황금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가끔 작은 황금을 사서 그의 황금 창고에 넣었다.

분명 심이준을 위해 산 것이지만 입으로는 앞으로 돈이 없으면 그 황금 창고를 턴다고 했다.

그의 스승님은 좋은 사람도, 철저한 나쁜 사람도 아니지만 슬픈 사람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는 표현을 잘 못 하는 것 같고 항상 반대로 말해 많은 사람들의 미움을 샀다.

오직 심이준만이 그가 외롭다고 여겼다.

가끔 그가 김초희의 사무실에서 혼자 멍하니 있는 것을 보면 불쌍하게 느껴졌다.

그럴 때마다 심이준은 그를 웃기려고 노력했다.

비록 허술한 농담이었지만 지현우는 항상 입꼬리를 잡아당기며 한마디 했다.

“이준아, 가죽이 근질근질하지?”

그러면 심이준은 뻔뻔스럽게 대답했다.

“가죽은 괜찮은데 살이 가려워요. 스승님께서 좀 긁어주실래요?”

심이준은 얼어붙은 지현우의 몸을 바라보며 울면서 말했다.

“스승님, 나 가죽이 가려워요. 일어나서 좀 긁어주시면 안 돼요?”

분명히 우스꽝스러운 말인데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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