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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5화

“동의할 수 없어요. 육성재 씨, 전 놀러 가는 게 아니라 제 남편을 찾으러 가는 거예요.”

육성재는 거만하게 그녀를 흘겨보았다.

“내가 처남을 찾는 것처럼 당신은 남편을 찾는 거잖아요. 뭐가 문제예요?”

서유는 할 말을 잃었고 이때 육성재가 다시 물었다.

“난 루드웰 안의 상황을 알고 있는데, 그쪽은 알아요?”

그녀는 강도윤이 자신이 루드웰에 가려는 걸 눈치챌까 봐 구체적인 상황을 묻지 않았었다.

“주소만 알면 충분해요.”

순간 육성재의 거만한 표정이 점차 차가워졌다.

“어떻게 루드웰의 주소를 알아요?”

서유는 잠시 망설이다가 육성재를 신뢰하기로 하고, 금잎사귀와 쪽지를 꺼내 그에게 건넸다.

“루드웰 주소는 모르지만 오늘 어떤 여자아이가 이 두 가지를 줬어요.”

육성재는 받아들고 쪽지를 보더니 금잎사귀를 자세히 살폈다.

“이 금잎사귀는 루드웰의 초대장이에요. 뒷면의 A는 루드웰의 암호로 Ace라고 읽어요.”

그는 금잎사귀에서 시선을 옮겨 서유를 보았다.

“루드웰 배후 세력이 누군가에게 특별한 관심이 있으면 초대장을 보내요. 당신이 이걸 받았다는 건 그 사람들이 당신을 노리고 있다는 뜻이에요.”

서유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그 사람들이 절 노린다는 건, 혹시 승하 씨가 살아있어서 절 협박 수단으로 삼으려는 건가요?”

육성재가 고개를 저었다.

“내 생각엔 오히려 이승하를 협박 수단으로 써서 당신을 함정에 빠뜨리려는 것 같아요. 어차피 이승하는 이미 루드웰에 깊이 빠져있으니, 죽었든 살았든 직접 통제할 수 있잖아요.”

서유는 이 말을 듣고 깊이 한숨을 내쉬었다. 자신의 존재가 이승하를 위협하지만 않으면 됐다.

“그럼 왜 절 함정에 빠뜨리려는 걸까요?”

육성재가 금 잎사귀를 그녀에게 돌려주었다.

“분명 뭔가 가치가 있으니까 노리는 거겠죠.”

서유가 의아해했다.

“제게 무슨 가치가 있다는 거죠?”

육성재는 가느다란 흰 손가락으로 그녀의 핸들을 톡톡 두드렸다.

“부두로 가요. 가는 길에 말해줄게요.”

서유는 육성재를 잠시 쳐다보다가 더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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