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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6화

정주현은 대사님을 찾아 개업식 날짜를 잡았고 다음 달 초로 정했다.

강하리는 회사의 책임자로서 많은 일을 결정해야 했다.

그녀는 정주현과 계속 낮은 소리로 이야기하고 있었고 구승훈은 두 손으로 팔짱을 끼고 옆에 앉아 우울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막바지에 이르러서야 구승훈이 입을 열었다.

“대양 그룹은 북쪽 교외의 땅을 원하나요?”

강하리가 멈칫했다.

대양 그룹은 확실히 북쪽 교외의 그 땅을 원하지만 그 땅은 줄곧 최씨 가문의 손에 쥐어져 있었다.

최씨 가문은 김주한의 일 때문에 강하리와 불화가 있어서 지금 최씨 가문을 불러내려고 해도 만날 수 없었다.

구승훈이 눈썹을 치켜올리고 강하리를 쳐다보았다.

“하리야, 최씨 가문은 내가 약속 잡아줄 수 있어.”

강하리는 구승훈을 쳐다보더니 한참 후에야 입을 열었다.

“구 대표님, 이번에는 어떤 조건을 원하십니까?”

구승훈의 눈빛이 반짝였다.

“앞으로 매일 드레싱을 도와주면 돼.”

정주현은 속으로 구승훈을 진짜 짐승이라고 욕했다.

그는 이미 대양 그룹의 현재 상황을 완전히 파악했을 것이었다. 강하리에게 어려운 문제가 발생하면 그녀를 도와서 문제를 해결하기를 기다렸던 것이다. 그리고 도와주는 대신에 강하리에게 접근할 수 있는 조건을 하나 더 제시하는 것이었다.

‘정말 뻔뻔하군.'

이건 남이 급한 틈을 타서 자기 이익을 챙기는 것과 차이가 없었다.

“필요 없어요!”

정주현이 생각도 하지 않고 바로 거절했다.

하지만 강하리가 잠시 후 대답했다.

“네, 알겠어요.”

정주현은 어리둥절해서 강하리를 노려보았다.

“하리 씨, 우리도 굳이 그 땅을 가져야 하는 건 아니지 않나요?”

강하리가 웃으며 대꾸했다.

“정주현 씨, 회사 업무는 내가 알아서 할게요.”

정주현은 그녀가 정양철과 서명한 그 도박 계약서의 존재를 몰랐다. 그 땅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몰랐다.

정주현이 울분을 토했다.

구승훈은 오히려 그를 향해 눈웃음을 쳤다.

강하리는 식사를 마치고 병원으로 돌아갔다.

그녀는 가능한 한 정서원과 같이 있으려고 했다.

구승훈은 강하리를 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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